2018 서울보드게임 페스타, 판데믹 레거시1, 개척기지 구매 후기

노멀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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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오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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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밖에 잘 안나가는 히키코모리(너무 자신을 비하했나..ㅠㅠ) 비슷한데,

판데믹 레거시1 때문에 사전등록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그 핑계로 아이들하고 놀러가려고 했는데, 당일에 일하고 관련된 약속이 잡혀서, 그냥 혼자가려고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픈하자마자 달려가서 판데믹 레거시1만 구매하고 일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판데믹 레거시1을 이렇게 구하고 싶은 이유는, 제가 보드게임긱 1위를 찍은 게임은 일단 사고보자는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글룸헤이븐은 보류 중, 한글판 나오면 필구)

그래서 토요일 첫쨋날 30~1시간 걸리는 거리를 8시에 출발했습니다. 이유는 9시에 오픈인 줄 알았기 때문.

...눈 오는거 보이시죠?

가다가 사고날까봐 마음 엄청 졸였습니다.

그나마 기대한 것은, ‘눈이 오니까 사람도 많이 없겠지’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착각이었을 뿐... 제 앞에 줄이 잔뜩 서 있었고, 누군가 세어봤는지, 앞에 100명은 더 있다고 하더군요...

앞의 100명 소리는 저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ㅠㅠ 혹시....

그리고 시간은 왜이리 안가는지 제가 9시 정각에 도착했는데... 등록을 안하더군요....

알고보니, 오픈은 10시고, 등록 자체는 9:20분에 정확하게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왜이리 안가는지, 불안한 마음 때문이었나 봅니다.

이게 왠떡? 나눠준 안내종이의 스크레치를 긁자마자 당첨! 혹시 이것도 당첨된 사람들이 많아서 선착순으로 선물을 받아야 하나 걱정했지만... 당장에 줄을 이탈하지 못하겠더라구요.

10시가 되어, 스토어가 있는 2전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등록하고 나서, 다시 2전시관 앞에 ‘구매자’ 줄을 서게 되더라구요. 구매자가 아니면, 줄 서지 않고, 먼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안내하시는 분이 매의 눈으로 보시면서, 부정하게 줄을 서지 못하도록 관리해 주시더라구요. 그점은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한참 줄섰는데, 질서가 안잡히면 얼마나 불안하고 화가 나겠습니까? 덕분에 안심하고 줄은 섰지만, 품절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더군요.

그런데 구매줄을 서 있을 때에, 스태프님이 줄을 세어보시더니, “여기까지가 200명인데, 테라포밍 어쩌고 사려면, 이 줄 이상은 못사실 수 있고, 나중에 다시 구매할 기회가 있습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러자 옆에서 ‘와 나 저거 꼭 사야 하는데’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검색을 해보니, ‘테포마 개척기지’더군요. 저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지만, 줄 선게 아까워서 구매할 수 있으면 구매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냥 박스채 뜯어서 쌓아둔 판데믹 레거시 1,2

바로 저 앞에서 저 박스를 4~5개 사가시는 분이 있고,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해서, 눈 앞에 감감했는데, 스태프님이 바로 두 박스를 가져와서 다시 뜯으시더군요.

암튼 저는 제 차례가 오자마자, 달려가서 바로 판데믹 레거시1을 집었습니다. 사실 저보다 먼저 선 분이 2분 계셨고, 한꺼번에 6명씩 들여보내주기 때문에,

매너를 지키려면 조금 기다려 드려야 했지만... 저도 모르게 먼저 달려가서, 집었네요...물론 제 뒤에 사실 수 있는 수량이 꽤 많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9시 정각에 왔고, 제 앞에 100명가량 있었습니다. (제가 세어본게 아니라 다른분이 세어서, 크게 말씀하시는 것을 엿들었음)

그리고 제 앞에 어떤 분이 계셨는데, 나중에 온 연인같이 보이는 분을 옆에 줄 세워주시더라구요... 판데믹을 사재기 해서 제가 못구했으면 화날 뻔 했는데...

다 잊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두분이서 같이 사실 텐데요... (그러나 솔직히 좀 그럤습니다... 혹시 이글 보시면 참고 바랍니다.)

목적은 이루었습니다. 다 이루니 10:25분이네요. 기념으로 시간 촬영.

원래는 계획에 없던 테포마 개척기지까지 그냥 기념품으로 업었습니다. 30퍼센트인가 할인하더라구요..^^ (솔직히 정가는 꽤 비싼 느낌)

아 잊어버릴 뻔 했죠. 행운의 스크래치로 ‘서울 보드겡미 페스타 무릎 담요’ 겟 했습니다! ^^/ 뭔가 기다림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지네요.

주차 정산, 100퍼센트 무료는 안되구요. 50퍼센트 할인 티켓을 줍니다. 1시간 반정도 있었는데, 2천 얼마 나온걸 할인해서 1천원대에 주차비를 냈습니다.

영수증을 버렸는데, 테포마는 5만원대, 개척기지는 2만 오천원인가 했습니다.

룰루랄라~ 신촌을 아니, 세텍을 누비는 내마음은 마냥 이야에로~

여전히 눈이 저를 반기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다음에는 체험 부스도 꼭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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