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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드라이프에 올린 자료는 모두 직접 작업한 비공식 한국어 규칙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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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보드게이머 제 5화: 좀비 아포칼립스의 중세 암흑시대를 무대로 한 협력형 게임 '좀비사이드: 블랙 플레이그'
2019년 1월부터 일본 웹사이트 4gamer.net에서 월간 연재되고 있는 '고독한 보드게'의 번역문입니다.
제 5화 원문 - https://www.4gamer.net/games/449/G044919/20190517043/
오늘의 보드게임:
좀비사이드: 블랙 플레이그
보드게임이라고 하면 여럿이서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실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많다. 월간으로 연재되는 '고독한 보드게이머'에서는 그런 1인용 보드게임을 소개한다. 주목할 점은 혼자'서도'라는 것으로 혼자 즐겨보고 재미있으면 친구들을 꼬셔서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고독한 보드게이머' 제 5화는 좀비 무리가 활보하는 중세 유럽의 암흑시대를 무대로 한 보드게임 '좀비사이드: 블랙 플레이그'을 소개하기로 한다. 일본에서는 아크라이트가 판매하는 작품으로, 최대 6인이 즐길 수 있는 협력형 게임이지만, 여러 캐릭터를 혼자서 조작하는 1인플도 가능하다.
규칙서에는 시나리오가 11개 수록되어 있으며, 플레이어는 차례차례 끓어올라 오는 좀비의 대처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 시나리오의 클리어를 목표로 하게 된다. 또한, 플레이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미니어처가 71개나 준비되어 있어, 보는 것도 즐거운 게임이다.
컴포넌트 체크
디지털 게임에는 없는 보드게임만의 매력이라고 하면, 역시 컴포넌트다. 컴포넌트란 게임에서 사용되는 작은 도구들의 총칭 같은 것으로, 판, 카드, 주사위, 말 등이 이것에 해당한다. 작품에 따라서는 여러 기믹을 가진 컴포넌트도 있으며, 그것을 만지거나 움직이는 것이 그것마다의 재미있는 점이다. 그런 이유로 보드게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컴포넌트를 살펴보자.
○ 좀비 미니어처
생존자 앞을 막아서는 좀비들. 잔챙이인 '워커'가 35개, 이동거리가 긴 '러너'가 14개, 뒤룩뒤룩 살찐 '패티'가 14개, 보스적 존재인 '어보미네이션'이 1개, 좀비들의 지휘관 '네크로맨서'가 1개 등 좀비만으로 총 65개의 미니어차가 동봉되어 있다. 이것만으로도 만족감이 높다.
○ 생존자 미니어처 / 생존자 카드
플레이어 캐릭터가 되는 생존자 6명도 미니어처가 준비되어 있으며, 각각 스테이터스를 나타내는 생존자 카드에는 레벨 업에 따라 습득하는 스킬이 표기되어 있다.
○ 스테이터스 보드
필자가 가장 감동한 컴포넌트가 바로 이 스테이터스 보드. 이 보드는, 두꺼운 종이 재질이 대부분으로, 수차례 즐기다보면 꼭지 부분이 해지거나 닳지만, 이번 작품에 부속된 것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내구성이 높은 것이 아주 좋다.
또한, 생존자 카드와 아이템을 배치하는 장소도 확보되어 있어, 아랫부분에는 현재 획득 경험치와 레벨을 나타내는 메모리까지 구현되어 있다.
○ 물품 카드
무기와 방어구가 그려진 카드. 주로 탐색 행동 등으로 얻는다.
○ 좀비 카드
좀비의 출현 판정 시 뽑아야 하는 카드. 가장 레벨이 높은 캐릭터를 기준으로, 출현하는 좀비의 종류와 수가 바뀌는 구조이다. 그 중에는, 다음에 나올 좀비의 수가 2개가 되거나, 특정 좀비가 추가 행동을 얻는 등 성가신 카드도 존재한다.
○ 규칙 & 시나리오 북
본 작품의 규칙서에는 11종류의 시나리오가 수록되어 있다. 시나리오에 따라 클리어 목표가 다르고, 대규모의 시나리오인 경우 클리어까지 5시간 이상 걸리는 것도.
○ 맵 타일
도로와 건물 등이 그려진 타일. 양면으로 되어 있으며, 시나리오의 지시에 따라 타일을 배치하여 맵을 만들어 간다.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3×3으로 총 9장을 배치하는 것도 있으며, 해당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는 경우, 꽤 넓은 플레이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 주사위
전투 시 공격 판정 등에 사용하는 6면체 주사위. 특별 눈금은 없으므로, 다른 일반 주사위로도 대체 가능하다.
○ 마커
스테이터스 보드에 사용하는 마커들. 생존자 미니어처의 바닥에 끼우는 컬러 캡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으며, 그것과 같은 색을 선택하는 형태이다.
○ 토큰들
좀비의 출현장소와 소리가 들린 장소를 표시하는 것에 사용하는 토큰. 모두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작은 서랍장 등을 준비하여 보관하는 것을 추천.
외로운 플레이의 흐름
본 작품은 혼자서 여러 명의 생존자를 담당하는 것으로 외로운 플레이도 문제 없이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튜토리얼 시나리오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로 외로운 플레이를 소개한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좀비로 점령된 거리에서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목표가 되는 건물은, 시작 지점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장소에 있기 때문에, 좀비들을 피해서 도착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 시나리오에서는 이동, 탐색, 전투라는 본 작품의 기본을 한 번에 배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준비가 끝난 지도. 약간 보기 힘들지만, 왼쪽 맵 타일의 가장 아래 중앙이 시작 지점, 오른쪽 맵 타일의 오른 쪽 위의 꼭지부분의 방이 목표 지점이다. 초기 장비의 분배는 자유지만, 한 사람당 1개는 반드시 무기를 갖도록 하자
본 작품의 라운드는, '생존자 페이즈', '좀비 페이즈', '종료 페이즈'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생존자 페이즈에서는 각 생존자가 3번까지 행동을 실행할 수 있다. 행동은 아래와 같다.
이동
1존 이동한다.
탐색
'물품 더미'에서 물품 카드를 1장 뽑는다. 건물 존에서만 실행할 수 있고, 차례당 1회만이라는 제한이 있다.
문 파괴
근접 무기를 사용하여 붉은 문을 파괴한다. 주사위 판정이 필요하고, 성공, 또는 실패하더라도 소리가 발생, 좀비의 주의를 끌게 된다.
물품 카드의 장비/교환
같은 존에 있는 생존자와 물품을 교환한다.
공격
사정 거리 안에 있는 좀비를 공격한다. 전투에 대해서는 리플레이를 참조하시라.
지원 마법
지원 주문을 사용한다.
목적 달성
같은 존에 있는 목적 토큰을 입수한다.
큰 소리를 낸다
자신이 있는 존에 소음 토큰을 놓는다. 적을 유인하여 아군을 지키는 것이 가능.
패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모든 생존자가 행동을 끝마치면, 좀비 페이즈로 이동한다. 좀비 페이즈에서는, 좀비와 같은 존에 있는 생존자가 공격을 당한다. 해당하는 생존자가 없는 경우, 생존자를 향해서 이동한다는 느낌이다. 다음으로 좀비 카드를 뽑아, 해당 카드의 지시에 따라 좀비 출현 존에 좀비를 배치한다. 즉, 매 차례 좀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출현 처리가 끝나면 종료 페이즈가 되며, 보드 위에 있는 소음 토큰을 회수. 여러 명이 플레이하고 있는 경우, 왼쪽 플레이어에게 선을 넘기고, 다시 생존자 페이즈를 시작한다. 이 흐름을 바탕으로 아래 리플레이를 보면 되시겠다.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좀비(워커)의 뒤에 있는 파란 문을 돌파해야만 한다. 이 문을 열려면, 같은 색의 목적 토큰을 회수해야만 한다
그 목적 토큰은, 시작 지점 바로 옆에 있는 존에 있기 때문에 볼드릭에게 가지러 가게 했다. '이동', '목적 달성'으로 2행동을 소비했고, 나머지 1행동으로 시작 지점으로 돌아온다
이걸로 파란 문을 열 수 있게 되었지만, 그곳에 있는 워커가 거슬린다. 이제는 활을 사용하는 사일러스의 차례다. 단궁은 1칸 앞의 존까지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좀비에 대한 공격 행동을 실행한다.
이 친구가 사일러스. 초기 기능인 '사격의 주사위 눈금 +1'이 상당히 강력하다. 또한 한손검은, 무기 카드의 설명을 위해서 갖도록 한 것이므로 이따가 몰수한다
공격 시, 무기 카드 아래에 있는 스테이터스를 참조한다. 위 사진에 있는 한손검의 경우, 사거리 0(자신의 존)의 적에 대하여 주사위를 1개 굴려, 4 이상 나오면 명중, 1피해를 줄 수 있다. 단궁의 경우 0~1존의 적에 대하여 주사위를 1개 굴려, 3 이상 나오면 명중, 1피해를 줄 수 있다는 느낌이다.
한손검에 있는 문 그림은 문 파괴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 경우 주사위를 1개 굴려 4 이상의 눈금이 나오면 문을 파괴할 수 있다.
주사위 굴림의 결과는 3. 단군으로의 공격은 훌륭하게 명중했다. 워커는 체력이 1이기 때문에 격퇴에 성공했다
워커는 경험치가 1이기 때문에, 경험치 마커를 1칸 옮긴다. 이 마커가 옐로우 존에 도달하면 옐로우 레벨이 되며, 기능을 1개 획득할 수 있다
사일러스는 이제 2행동이 남았으므로, 좀비가 있었던 존으로 이동하여, 파란 문을 열었다. 아싸
닫혀있던 건물을 처음 여는 경우, 그곳에 있는 존마다 좀비 카드를 뽑아, 좀비의 출현 판정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 연 건물은 1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뽑는 카드는 1장. 과연 어찌 될 것인가?
뭔가 좀비가 한가득 적혀있습니다만…
좀비 카드는, 그곳에 적혀있는 좀비가 모두 줄현하는 것은 아니다. 이 카드의 경우, 파티 멤버가 모두 블루 레벨이라면 패티, 옐로우가 1명이라도 있으면 러너, 오렌지가 1명이라도 있으면 워커 6마리, 레드가 1명이라도 있으면 러너 2마리라는 느낌이 된다.
따라서, 한 명만 강력한 상황에서는 반대로 난도가 올라가버리기 때문에, 레벨 업의 타이밍에도 주의하자.
이번에 출현한 것은 패티다. 꽤 강적인 듯한 느낌을 뿜어내고 있지만, 체력 자체는 2로, 워커보다 1 만을 뿐이다. 하지만……
좀비 카드에 의해 출현한 것은 워커보다 체력이 1 많은 패티였지만, 이 1이 많다는 것이 상당히 거슬린다. 더군다나, 공격으로 줄 수 있는 데미지는 "누적되지 않"기 때문에, 공격력 1의 무기로 몇 번 히트했다고 한들, 패티를 쓰러뜨릴 수는 없는 것이다. 초기 장비로 주어지는 무기는 대부분 공격력 1이기 때문에, 패티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여기서는, 초기 장비로 공격력 2인 해머를 가진 삼손의 차례다. 해머를 명중시키려면 주사위를 1개 굴려 4 이상이 나올 필요가 있다
주사위 눈금은 6. 훌륭하게 패티를 격침시켰다. 그런데 패티의 경험치는 워커와 같은 1이다. 이 무슨 쓰레기 같은 좀비란 말인가
남아있는 넬리도 이동 행동을 2번 사용해 건물로 들어간다. 나머지 1행동으로 탐색을 진행하여, 사과를 겟
모든 생존자의 행동이 끝났기 때문에, 다음은 좀비 페이즈. 현재 맵에는 2마리의 좀비가 있지만, 문에 의해 이동이 막혀있어 움직일 수 있는 칸이 없다. 이어서, 맵에 있는 좀비 출현 토큰 각각에 대해서, 좀비 카드를 뽑아 출현 판정을 진행한다.
튜토리얼에는, 좀비 출현 토큰이 시작 지점과 가까운 곳과, 목표 지점과 가까운 곳에 1개씩 있지만, 목표 지점 근처는 초록색 목표 토큰을 회수할 때까지 기능하지 않으므로, 이번에는 시작 지점 부근의 출현 토큰에 대해서만 처리를 진행한다.
젠장, 뽑은 카드는 '2배 출현'. 원래대로라면 다음 출현 토큰에 대해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시작 지점밖에 없으므로, 다시 한 장을 뽑아서 그곳에 효과를 부여하게 된다
현재 상태로는 블루 레벨을 참조하기 때문에, 출현하는 것은 워커 2마리. 하지만 그 전에 2배 출현을 뽑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워커가 4마리나 솟아오른다. 흐익
사일러스 대핀치!
여기서 다시 생존자 페이즈로. 하지만, 1라운드의 흐름을 적었을 뿐인데 이렇게 볼륨이 늘어나므로 이제부터는 다이제스트로 적기로 한다.
건물로 피난가는 생존자들. 다음 문을 열자, 아까 나왔던 패티에 추가로 워커까지 출현
넬리와 삼손으로 어렵지 않게 격파
뒤에서부터 따라붙는 좀비 무리. 서둘러!
레골라스 뺨치는 사격기술로, 다음 방에 있는 좀비를 순식간에 격파하는 사일러스
보물창고에 도착
보물창고에 있던 오크의 크로스보우를 사일러스에게, 공격 주문 '인페르노'를 볼드릭에게 장비시킨다
보물창고 출구에는 패티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사일러스가 크로스보우로 순살
뒤는 이런 상태. 이제 되돌아갈 순 없다
탈출구 부근까지 도달. 이 초록색 목적 토큰을 회수하면 목표인 문이 열리지만, 동시에 눈 앞의 출현 토큰으로부터 좀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2배 출현과 워커 2마리의 콤보가 발생. 지금 무찌르지 못하면, 뒤에서부터 붙어오는 좀비 무리에게 먹혀버리고 만다
지금까지 별 활약이 없었던 볼드릭이지만, 잘 보면 그가 가진 인페르노는 최대 4회 공격이라는 치트 주문이었다
인페르노로 좀비를 섬멸. 지금까지 그림자도 희미했던 볼드릭이지만, 마지막에 하드 캐리
끝
꽤 순식간에 써버린 리플레이가 되어버렸지만, 튜토리얼조차 끝날 때까지 극적인 전개가 있는 것도 본 작품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수록된 시나리오는 모두 11종류지만, 맵 조합이나 좀비의 출현 위치, 목적 토큰의 배치 등을 직접 어레인지한다면,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포인트다.
가격이 10만원이 넘지만(정가 1만 2천 5백엔, 세금 포함), 대량의 피겨와 플라스틱제 보드가 따라오기 때문에 만족감은 제대로이며, 게임 내용도 좀비물을 좋아한다면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므로, 관심 있으신 분은 꼭 즐겨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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