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 2,3,4인 간단 후기

펑그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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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28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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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펑그리얌입니다.

보드피아에서 협찬받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간단 후기를 올려봅니다.

협찬을 받기는 했지만 그로 인한 거짓된 정보등을 전하지는 않습니다.

간략 후기인 만큼 규칙은 몇 줄만 기술할 것이며 나머지는 인원수에 따른 제 느낌을 적어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결론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일단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극히 제 취향인 게임입니다. 그래서 7회의 플레이 동안 정말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

2인 1회, 3인 5회, 4인 1회. 장소 3곳을 거치면서 저 포함 총 8인이 플레이를 하였으며 대부분 극찬을 하였습니다.

전략적으로 베스트 인원은 3인, 4인은 약간 파티스러워 집니다.

2인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첫 회부터 아내의 심기를 긁을 수 없기에 느슨하게 플레이 한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서로 익숙해지는 3,4회차 쯤 되면 마음 것 부심을 부려도 될 것 같아 기대중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아내가 상당히 좋아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리플레이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먼저 게임의 흐름을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주사위 일꾼입니다.

일반적인 일꾼놓기 게임의 일꾼과 달리 주사위 눈금이 일꾼의 가치이며 높은 가치를 가진 일꾼이 한 장소에 늦게 들어간다 해도 장소 액션 실행 시 눈금이 높은 순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각 라운드 시작 시 주사위를 가림막으로 가린 채 눈금을 정하게 됩니다. (게임 끝까지 절대 굴리지 않습니다)

모두 같이 공개한 후 가장 높은 눈금 합을 공개한 이가 선이 되며 이후 시계방향으로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눈금 합 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1단계)

이후 차례가 올 때마다 주사위 1개를 일꾼 놓는 장소에 하나 올려놓습니다.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모든 플레이어가 모든 주사위를 놓을 때까지 진행합니다. (2단계 종료)

1번 장소부터 8번 장소까지 번호에 따라 각 장소의 액션을 차례차례 해결합니다. 한 장소의 모든 주사위가 액션을 행했다면 다음 장소로 이동해 계속 진행합니다. (3단계 종료)

고용한 과학자가 있는 플레이어들은 각자 월급을 지불하고 해당 과학자에게 패시브 능력이 있을 경우 사용 여부를 고를 수 있습니다. (4단계 종료)

라운드마다 최대 2장까지 협상중인(일꾼으로 미리 가져온) 특허권의 협상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해당 카드의 승점을 얻고 카드 하단의 능력을 본인이 사용할지 다른 이에게 전가할지 결정합니다 (5단계 종료)

수익 트랙의 수익을 챙기고 각자 그동안 획득한 개인보드의 6단계 패시브 타일의 기능을 챙깁니다. 그 외 암시장 등의 장외 패시브 능력도 같이 챙깁니다. (6단계)

암시장에서 각자의 정보꾼을 한 칸씩 내리며 가장 아랫칸의 정보꾼은 퇴출되어 주인에게 돌아갑니다. 장소보드에서 제거할 것을 제거하고 새로 세팅합니다. (7단계. 라운드의 끝)

이렇게 5라운드를 진행한 후 점수계산을 진행해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이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가장 큰 성과를 가져간 사업가가 됩니다.

* 돈이 없을 경우 무조건 대출을 받아야 하며 게임 종료 시 상환하거 미상환하건 벌점을 받게 됩니다. 물론 상환하면 벌점이 적어집니다.

3인 플레이

가장 자신의 게획을, 그래도 높은 확률로 생각대로 진행할 수 있는 인원 수가 아닐까 합니다. 나름 일꾼 놓는 자리가 널럴하기 때문에 한 명의 돌발 변수만 생각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의 1/3은 라운드 시작 시 주사위 일꾼의 가치 결정, 1/3은 2단계 일꾼 놓기 때 상대방의 남은 주사위 눈금과 자신의 남은 주사위 눈금을 비교하며 어느 시점에 어느 자리에 어느 눈금의 주사위를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눈치 vs 눈치 싸움. 마지막으로 그외 여러 게임요소들이 1/3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느 게임처럼 한 장소에서 한 가지 특정 자원을 얻어오는 것이 아니며, 한 장소에서도 여러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고르는 선택지에 의해 나의 저가치 주사위가 갑자기 나에게만 고가치가 되어버리는 상황도 자주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장만한 6눈금 주사위가 별 씉데가 없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적당한 눈금, 적당한 시기, 적당한 눈치가 어우러진다면 그 판은 그 분의 승리가 되지 않을까요? :)

물론 저는 한 번도 1등을 해 보지 못했습니다. 완전 제 취향인 게임이긴 한데 승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4인 플레이

뜻대로 하기가 정말 힘든 인원수 입니다. 4인이 된다고 주사위 들어가는 자리가 확 줄거나 하지 않습니다. 인원수에 맞게 장소보드 면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3인에 비해 4인의 액션 확정 마지막 장소에는 돈을 내야하는 자리가 많습니다. 1페이즈 주사위 비딩에서 꽤나 많은 비용을 소비하는 게임 특성 상 한두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데 반대로 돈을 내면서 액션을 하느니 포기하고 1원을 받는게 더 좋은 선택을 경우도 많이 생기게 됩니다.

3인 플레이 시에는 어느정도의 고비딩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으나 4인의 경우 고비딩 남발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3인과 4인의 전략은 달라져야 하며 좀 더 극심한 눈치싸움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하다보면 의외로 파티게임 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득점원은 특허 카드과 과학자 카드인데, 과학자 카드는 가져올 때 비용을 내지만 특허 카드는 먼저 선점하고 나중에 비용을 냅니다. 3인 플레이 시 자신의 계획대로 자원을 구비해 특허 카드를 완성하고 특허카드와 쌍이 되는 과학자 카드도 얻고 하는 계획이 나름 통하는데 4인 플레이 시 이 부분이 상당히 난해하게 됩니다. 눈치눈치눈치눈치..............................;

3인 플레이와는 확연히 다른 맛이 느껴지는 인원수 입니다. :)

2인 플레이

땅따먹기 느낌입니다. 시작 후 2라운드 정도는 3,4인의 극심한 눈치싸움을 경험해 본 저로써는 좀 심심한 느낌이었죠, 게다가 게임 외적으로 아내의 눈치도 봐야 했습니다. 이 게임이 은근 딴지 게임이라서 말입니다.

2인 게임은 상대의 남은 주사위 눈금을 보면서 상대보다 높은 주사위가 남아있다면 꿍쳐두면서 언제 상대의 뒤통수를 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좀 더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짓을 잘 못하니...쩝;

게임 외적인 부분은 차치하고 보다면 2인 게임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뭐...이미 꽃혀 있는 상태이니 뭔들 재미없겠냐...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나름의 정보 글에 무작정 재미있다고 거짓부렁을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재미있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적어드립니다!

마지막

인터랙션 활발하고 할 말 많아지고, 눈치 보느라 정신없고.....제가 이런 게임들을 좋아합니다. 잘 하는 것과는 별개로 말입니다.

그래서 에이지 오브 스팀, 케일러스 등등의 게임들을 그렇게 싸고도는 것 같기도 합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여러 한정된 타일이나 카드들도 한 게임에 모두 사용할 수도 없도 램덤성도 나름 우수해 7번을 플레이 하면서 뭔가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물론 그 중 좀 더 좋은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획득하려면 높은 주사위가 필요하고 높은 눈금은 고비용을 필요로 하며 돈이 많이 나가면 다음 라운드 계획이 꼬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뭘 어떻게 해도 같은 느낌을 받는 일이 거의 없게 됩니다. 꼬이꼬 꼬여서 돌아가는 게임이며 나만 꼬이는 것도 아니며 서로 엮이면서 나는 시계방향으로 너는 반시계방향으로 꼬이게 되죠.

마지막으로 내내 언급하지 안은 블랙마켓에서의 암투도 상당합니다. 은근 신경 많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론 트랙(맞나?)이 꽤나 중용하게 작용합니다.

이만 줄이면서, 구매대기 또는 나름 생각이 있으시던 분들, 그리고 저도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가격 입니다.

저에게 크리스탈 팰리스 한글판의 단점을 하나 뽑으라 하면 딱 하나 가격을 뽑고 싶습니다. (트레이 없음, 박스 앏음...이런건 그냥 넘어갑니다. ㅎㅎ)

물론 선주문 사은품이 빵빵한 것은 좋은데 한두개 빼고 5만원 대로만 맞췄어도 참 좋았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두 회사가 같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니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구매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협찬받은 1인으로서 강력추천....뭐 이런 단어남발이 상당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나름 제 닉네임을 걸고 강력 추천드립니다.

다만 2인 플레이에 대한 환상은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2인 플레이를 또 다른 게이머와 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럽니다.

다른 게이머 분과 하신 후 저를 욕하시면 인정. 그러나 와이프 분과 하면서 '2인 재미없어. 너 뻥'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 즐겜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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