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턴 (Boardton) - 보스턴 보드게임 모임 후기 #041

에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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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23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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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사진이 궁금하신분은 페이스북 페이지로 놀러 와주세요.

2020년 8월 22일 모임 후기

오늘은 SC씨와 거의 반년만에 보는 HS씨가 오셔서 3인플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HS씨는 전략 게임을 많이는 안해보셨기 때문에 중간정도 난이도의 게임으로 선정을 해갔습니다

1.젠테스 (HW, SC, HS)

사놓고 개봉도 못했던 젠테스를 이 기회에 한 번 플레이 해보기로 했습니다. 킥스타터로 디럭스 버전을 사서 트레이가 들어 있었는데, 의외로 조립할게 많고, 풀로 붙여도 잘 붙지를 않아서 트레이가 좀 아쉽긴 했네요. 그래도 모든 컴포가 나무로 되어 있고(프린트가 안되어 있고 스티커로 하나씩 다 붙여야 되서 좀 아쉽긴 했지만...스티커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트웍도 고대 분위기에 잘 맞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HS씨가 오랜만에 오셨는데 설명만 한 20분 정도 듣고 있으니까 약간 겁을 먹으신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게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한두 가지 빼고는 물 흐르듯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젠테스의 특징은 액션을 하면서 모래시계를 가지고 오는데, 모래시계를 여러개 들고 올 경우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액션 칸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한 액션칸에 여러 모래시계를 놓아서 미래를 팔아서 현재 액션을 조금 더 할 수 있는데 액션 칸의 숫자가 워낙 적다보니까 미래를 안 팔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SC씨랑 HS씨는 액션칸을 늘릴 수 있는 카드를 빠르게 사와서 좀 더 여유 있게 플레이를 했는데 저는 그런 카드가 없어서 게임 내내 허덕이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들 처음이라서 그런지 카드 견제는 거의 하질 않았고, 원하는 심벌도 서로 겹치질 않아서 각자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깔면서 시너지 효과로 점수를 펑펑 늘려 나갔습니다. 그 와중에 HS씨는 도시를 많이 깔아서 그 효과로 점수와 토큰을 많이 받고 돈도 2배로 늘려주는 카드가 있어서 돈도 쉽게 잘 버시더라구요. SC씨는 카드를 쉽게 들고오는 능력을 가진 카드가 있어서 그걸로 시너지 효과가 잘 나는 카드들을 얻어오고 카드들도 먼저 깔아서 8점 보너스도 선점을 했습니다.

저는 3개의 지역에 도시를 하나씩 깔아서 매 라운드 안정적으로 토큰을 받고 남들이 아무런 견제도 하질 않아서 한 가지 심벌의 카드를 거의 독점을 하나시피 했습니다. 그렇게 해보니까 점수만 주는 3라운드 카드가 거의 필요가 없이 1,2 라운드 카드로 점수를 많이 벌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3라운드에도 디스카드 파일에서 1,2라운드 카드를 찾아와서 계속 깔아서 간신히 이길 수 있었네요. 그래도 점수차가 거의 나질 않을만큼 엄청 치열하게 게임을 했습니다. 카드와 각종 케릭터들의 이름을 억지로 매칭을 시키려고 하지 않는 이상 문명 느낌이 많이 나진 않지만 어렵지 않은 룰에 괜찮은 게임인 것 같네요.

2.안도르의 전설(HW, SC, HS)

안도르의 전설은 처음 샀을 때 첫번째 시나리오를 실패하고는 봉인을 했었는데, 룰이 쉽다는 점이 문득 생각나서 이번에 다시 한 번 해봤습니다. 룰이 쉽다 보니까 오히려 보드에 집중을 해서 누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고민하게 되는게 좋더라구요. 물론 주사위 게임인지라 SC씨는 기본 유닛 하나 잡는데 거의 하루 종일 걸리기도 하고, SC씨가 굴린 몬스터 주사위는 5가 두 개가 나와서 HS씨가 거의 빈사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SC씨가 게임을 워낙 잘하셔서 딱딱 필요한 적만 잡고는 맨 마지막 라운드에 간신히 시나리오를 깰 수 있었네요. 마치 튜토리얼처럼 게임을 하면서 룰이 하나씩 공개되서 한 번에 모든 룰을 다 배우진 않아도 된다는 점은 좋은데, 저처럼 모든 룰을 다 알고 설명해야한다는 강박증이 있는 룰마스터한테는 혹시나 에러플을 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이 좀 있었네요. 오늘은 첫번째 시나리오 밖에 못해봤는데, 아직 오픈도 못해본 컴포넌트가 많아서 다음 시나리오도 얼른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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