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입니다. ^^
워게임 리뷰! 저주받은 섬들 : 웨이크 섬의 영웅들
저주받은 섬들 : 웨이크 섬 & 펠렐리우 섬
-1인 전용 겜
-60분 이내
-룰 난이도 쉬움
-매거진 게임
1.배경
2차 세계대전 진주만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본 제국군은 태평양의 미군 기지들을 차례로 공략하기 시작한다. 그 첫번째 타겟이 된 곳은 중태평양 최전선에 위치한 웨이크 섬이었다. 한 줌의 수비대만 주둔한 이곳은, 대규모 일본함대의 상륙을 막기에는 중과부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이곳에서 영웅적인 항거가 곧 펼쳐지리라는 것을.
아름다운 웨이크 섬
2.개요
이 게임은 워게임 매거진 'Against the odds' 43호에 포함된 2개의 게임 중 하나이다. 둘 다 상륙작전을 테마로 했으며, 웨이크 섬에서 플레이어는 미국측 수비대로서 일본함대의 상륙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반대로 1944년 펠렐리우 섬 테마에서는 상륙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본 리뷰에서는 웨이크 섬 게임만 다룬다.
3.게임 플레이
셋팅 완료 모습
일본군은 조그마한 섬의 함락은 시간문제라 보고 있다. 플레이어는 적의 1파 공세를 막기 위해 다양한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웨이크 섬에는 강력한 해안포대가 3면에 걸쳐 도사리고 있으며, 와일드캣 항공기를 이륙시킬 수 있는 비행장, 유류고, 탄약고, 사령부가 존재한다.
게임의 진행은 치트 트랙에 배치한 1st 치트를 한개씩 뽑으면서 시작한다. 일본함대가 뽑히면 해역에 배치되며 상륙작전을 개시하게 된다. 그 외에 와일드캣, 기름통, 탄약 등을 뽑으면 웨이크 섬 해당 위치에 놓는다.
웨이크 섬의 시설물들
시설물 옆에 놓인 숫자는 적 함대의 함포사격에 의해 명중했을 때, 피해 판정을 위해 사용한다. 2가 나오면 HQ가 피해를 입고 그에 해당하는 처리를 한다. 3번 비행장에는 와일드캣이 배치되는데, 이 게임에서 아주 중요한 유닛이므로 소중히 다뤄야 한다. 와일드캣은 4번 유류고에 있는 기름통 마커를 소비하여 항공작전(Combat Air Patrol)에 나설 수 있다. CAP에 옮겨놓은 (이륙한)항공기는 항공작전에 투입이 가능하다.
5번 탄약고에 있는 탄약 마커는 주사위굴림 +1로 해안포대에 사용할 수 있다. 양키 그릿(Yankee Grit) 박스에 있는 마커는 웨이크 섬에 있는 미군 수비대의 불굴의 사기를 추상화한다. 이 마커를 소비하면 주사위 재굴림이 가능하며, 비행장에 있는 와일드캣이 피격당했을 때 이를 모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게임이 끝날때 이 마커 1개당 승점2점을 획득하게 해주니 중요할 때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쇄도하는 일본 함대들
일본군의 포위가 죄어오고 있다. 이미 일본함대 한척이 해안가에 상륙했다. 일본함대는 주사위를 굴려, 해역에 그려진 주사위 눈금 방향으로 1칸씩 전진할 수 있다. 해역마다 있는 원 안에 있는 숫자는 타겟넘버로써, 그 숫자 이상으로 굴리면 명중이다. 해안과 가까워 질수록 양측의 포격은 거세지고 손실률도 높아진다.
불을 뿜는 함포사격
적 30구축함 전대의 강력한 포격에 의해 아군 중앙포대가 박살이 나버렸다. 명중된 포대에는 FIRE마커를 놓는다. 이 마커가 놓인 포대는 3개 굴리던 해안포대를 -2하여 1개만 굴릴 수 있다. 라운드 종료될 때 FIRE마커는 SMOKE면(-1)으로 뒤집어 놓는다. 하지만 항상 일본함대가 먼저 쏘기 때문에 3개를 온전히 굴리기는 쉽지 않다. 제군들이여, 무슨 수를 써서라도 웨이크 섬을 지켜야 한다악!
에이스 출동하다
해상에서의 포격이 한창인 와중에, 공중에서도 한바탕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용맹한 에이스 파일럿이 조종하는 와일드캣 항공기가 적 함대를 정밀폭격하여 수장시켰다.
일본함대와 해안포대가 차례대로 포격을 주고받으면, 이제 CAP에 있는 와일드캣 단계가 시작된다. 와일드캣은 급강하 하여 적 함대를 덮친다. 이때 일본함대는 회피 시도를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체력만큼 주사위를 굴려 '6'이 나오는만큼 와일드캣의 공격주사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에이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일. 이거시 에이스닷!
2차 공격을 앞두고..
아군 와일드캣의 맹활약과 해안포대의 거센 반격으로 일본군의 1차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생각보다 강력한 저항에 화들짝 놀란 일본군은 울분을 삼키며 퇴각했다. 이제 그들은 더욱 준비를 단단히하고 2파 상륙대를 보낼 것이리라.
지도 왼쪽 상단에는 천황의 영광 박스가 있고, 하단에는 천황의 불명예 박스가 있다. 영광 박스에는 파괴된 일본함대 마커가, 불명예 박스에는 후퇴한 함대 마커가 각각 놓인다. 죽음으로써 영광을 지키라는 일본군의 가미카제적 발상이 반영되어 있다. ㄷㄷㄷ 불명예 박스에 있는 마커들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다시 전장에 투입된다.
맨 아래에는 미군 수비대 트랙이 있다. 이 트랙이 1로 내려가거나, 해안에 놓인 일본함대의 체력이 수비대 수치보다 높으면 게임은 종료된다. 그러므로 이 트랙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제로센의 급습
2파 상륙작전에 긴급 투입된 일본군의 새로운 무기는 생각지도 못한 제로센 전투기였다. 갑작스런 제로센의 출몰로 비행장에 대기 중이던 와일드캣이 파괴되고 말았다. ㅠㅠ 만약 CAP에 와일드캣이 있다면, 제로센과 공중전 맞짱을 뜰 수 있다. 하지만 연이은 제로센의 난타로 공중전에서도 와일드캣이 피격되어, 순식간에 전황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아놔..
반좌이!!!
공중전에서 승기를 잡은 일본군은 기세를 올려 반자이를 소리높여 외친다. ㅂㄷㅂㄷ.. 반자이 마커를 뽑으면 1차 상륙전에서 후퇴하여 불명예 박스에 놓인 함대가 다시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명예회복을 위해,, 이런 씨..앙..
메~~~에~딕!!
악전고투하는 미 해병 수비대원들의 숫자는 점차 줄어들고,, 간신히 메딕 마커로 1개씩 회복 중이다. 그러나 상황을 뒤집기에는 택도 없다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전투는 이제 종말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따! 조금만 더 버텨라, 제군들!!
전투 종료, 그 최종결과는!?
마침내 적의 함대가 웨이크 섬에 상륙했고, 적 함대의 체력이 수비대 트랙의 수치보다 많아져서 게임이 종료되었다. 게임이 종료되면, 지금껏 획득한 승점을 취합하여 게임의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승점은 1차, 2차 트랙에서 뽑은 마커 갯수 + 양키 그릿 1개당 2점씩 + 파괴한 적 함대 체력 총합 = 승점 합계. 로 계산한다. 합계 105점으로 [아까운 패배] 달성. 106점이면 [간신히 승리]에 1점 모자란 결과!! [아까운 패배]로 인해 일본군은 이기긴 했지만, 막심한 피해로 쓰디쓴 상처뿐인 승리를 취했을 뿐이다.
웨이크의 용사들이여, 귀관들을 영원히 기억하리!!
4.최종 평결
-요새를 지키는 횡스크롤 슈팅액션의 향기.
-주사위를 많이 굴리는 가벼운 게임성.
-웨이크 섬에 고립된 미 해병대를 간단한 룰로 체험하는 측면이 뛰어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