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간단 리뷰
라이트게이머 무이입니다.
어제, 배둘레햄님이 디아스포라를 1/3 가량 플레이하시고 굉장히 혹평을 하셨는데,
‘설마 그렇게까지 별로일까?’
라는 호기심에 저도 플레이해 봤습니다.
(루시의 하루를 펀딩했기 때문에 저희 집에 이미 있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점도 있지만 배둘레햄님이 혹평하신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을 절반 가량 진행했을 때까지만 해도 ‘이스케이프덱’ 시리즈 정도의 난이도에
(힌트 없이) 잘 풀려서 (안 풀리는 문제도 있었지만 제끼고 진행했습니다.
꼭 순서대로 문제를 풀 필요는 없습니다), 입문용으로 괜찮을 거 같아 상당히 호감이었고,
왜 그렇게 혹평하셨나 의문이었는데, 잘 안 풀리는 문제의 힌트를 몇 개 확인하면서 뜨악했네요.
1. 문제
제가 생각하기에 이 게임은 좀 막힌다 싶으면,
1) 힌트 보는 걸 꺼릴 필요가 없다
2) 필요하면 인터넷 검색을 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다른 방 탈출 보드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개연성을 밥 말아먹었거나 검색을 안 하면 아예 풀 수 없는 문제가 좀 있거든요.
2. 스토리
문제가 별로지만 스토리는 괜찮지 않나 하실 분도 계실 텐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스토리가 좀 중구난방이고 몰입도 안 됩니다. 애초에 기대를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3. 추천 대상??
저는 게임 초반에 좋은 인상을 받아서 약간이나마 호감을 갖고 있지만,
황당한 몇몇 문제들 때문에 추천까지는 못 하겠네요; 하지만, 방 탈출 게임을 이미
많이 플레이해 보셔서 새로운 방 탈출 게임을 경험하고 싶은 분께는 찍먹 추천드려 봅니다.
웹으로 진행하는 게 나쁘지 않고,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도 있는 것처럼
욕하면서 플레이하는 보드게임도 있는 거니까요;
4. 차기작?
이 게임은 좀 별로였지만, 분명히 장점도 있기 때문에 문제나 스토리가 개선된다면
차기작은 충분히 기대해 볼만할 거 같네요. 워낙에 부피가 작고
(핸드폰보다 약간 두껍고 폭이 약간 넓네요) 싸니까요.
- 오른쪽은 아이폰 XR
5. 미세 팁
이 게임은 메일로도 진행할 수 있고 웹으로도 진행할 수 있는데, 웹상에서 진행하는 게
훠~얼씬 편합니다. 어떤 문제를 풀었고, 어떤 힌트를 사용했는지까지 한 눈에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진행이 빠르거든요. 무조건 웹으로 진행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제일 처음 이메일을 보내면, 답장에
“웹페이지에서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걸 클릭하시면 됩니다.
디아스포라에 관심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