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일 마산집모임 간단후기입니다 ㅋ
2015년 새해 들어 첫 모임이네요~
오랜만의 집모임이기도 했구요 ㅋ
아무래도 아기가 있다보니 플레이가 쉽지 않았는대 그래도 오랜만에 집모임을 한번 열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욕심이 많아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있는 게임 없는 게임 다하고 싶었지만... 뭐 ㅎ
그래도 적당히 플레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 산 게임들을 모두 다 돌렸다는거에 의의를 두고 싶네요 ㅋ
모임에는 역시 단골멤버 3명이 찾아와 줬습니다. 우루쿠, 홍, 혼잣말!
첫번째 게임은 제가 아기를 보고 에스텔이 참여한 러브레터!
저희는 하우스룰로 공주를 끝까지 가지고 버텨서 이긴 사람은 2점을 획득하는 룰을 적용해서 플레이 했는대 이게 역전의 요소가 있어서 나름 재밌더라구요 ㅎ
게임은 처음에 혼잣말이 2점을 먼저 얻어서 기세 좋았지만 이후 집중견제로 계속 탈락! 결국 에스텔이 5점이나 획득하면서(공주로만 2번 승리!) 게임 종료..
다음 게임은 splandor 가 처음으로 돌아갔습니다.
시작 직후!
이전에 너무 좋은평을 많이 들어서 살짝 기대가 컸던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은 요새 게임답지 않게 참 깔끔하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룰도 간단해서 설명도 오래 안걸리고 배우기도 쉽네요. 반면 이기는 방법은 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어려웠습니다.
묵직한 손맛을 안겨주는 보석들!
멤버들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해서 2번 연속으로 돌아갔습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게임은 거의 성공하네요 ㅎ
두번 다 felix 가 승리.. 두번째판은 펼쳐진 귀족이 4명이나 루비가 필요한 데 반해 루비 뽑는 카드가 워낙에 안 나와서 다들 고생했네요. 제가 루비 나오는 족족 사거나 못사면 킵했던게 승리요인이었던듯. ㅎ
다음으로 간단하게 코코너츠로 몸을 풀었습니다 ㅋ 이게 은근히 사람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더군요. 그리고 실수인지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 바구니 훔쳐가면 응징하려고 난리.. ㅋㅋ
최소 루핑루이급은 되는 게임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오늘의 메인 카베르나!
사실 저희 모임원들은 아그리콜라를 매우 기피합니다 ㅠ (물론 저도 마냥 즐겁게 플레이 하지 못해요.. 뭔가 압박스러워서... ㅠㅜ) 그래서 카베르나도 시작하는대 애를 먹었네요.. 다들 이거 아그리콜라 아니냐며 손사레를.. ㅠ
겨우 설득해서 플레이 할수 있었습니다 ^^;;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카베르나..
아콜에 비해 일단 카드가 없으니 게임 시간이 상당히 단축된 기분이 듭니다. 뭐 라운드도 14에서 12로 줄었으니 그럴만도 하네요. 또 다른분들의 말대로 정말 아콜의 압박요소가 상당히 줄었네요. 수확은 더 빈번히 일어나지만 가족말을 막 늘리지 않아도 되는 요소가 압박도 줄이고 게임플레이 시간도 단축해 준거 같네요. ㅎ
게임은 무장드워프 가족을 제대로 운용한 우루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4명의 가족말 모두가 엄청난 렙을 자랑하는 드워프 부대로 클리어!
10라운드쯤의 제 개인보드 상황!
또 루비의 존재가 게임을 상당히 윤택하게 흘러가는대도 큰 도움을 주더군요. 아그리콜라에서 항상 뭐가 하나 부족해서 이도저도 못하고 망하는 경우가 많았는대 루비만 적절하게 보유하면 그게 해결되니까요 ㅎ
기초자원도 돌과 나무, 광석으로 단순화되었고 설비도 비싸지 않아서 다들 그래도 좀 여유있게 플레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다만..........
정리가 너무 어려워요 ㅠㅠ
카베르나의 가장 큰 단점은 너무 많은 종류의 컴포넌트였습니다 ㅠㅜ
세팅도 한세월, 정리도 한세월이네요.. 그나마 오늘 멤버들이 정예멤버(!)라서 정리정돈이 손발이 착착 맞아서 조금은 빨리 했지만....
이거 오거나이저가 필수인 게임 같습니다.
어쨌든 아그리콜라는 저희 모임에서 비운의 게임이 되었지만 카베르나는 그렇지 않을거 같네요~ ^^
마지막으로 돌린건 티켓투라이드 10주년 기념판입니다 ㅋ
광활한 미국맵
처음 해구로 구입한 티켓 10주년 판을 돌려봤습니다. 맵이 일단 정말 시원시원하게 크네요 ㅋ 맵에 아기자기하게 미국의 명승고적(!?)들이 표현되어 있어 좋더군요.
2명을 멘붕시킨 구간..
저희 모임에서는 이전에 주로 유럽맵이 돌아갔었습니다. 유럽맵에서는 카페리나 터널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기차역이 있기 때문에 티켓을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는 그다지 자주 있는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모두가 습관이 되었을까요.... 무분별한 티켓 욕심이었던지 무려 3명이나 티켓을 완성하지 못해서 감점을 심하게 받았습니다. ㅠㅜ 제가 12점을 감점받아서 완전 전의를 상실하고 있었는대(바로 위의 저 구간을 실패해서ㅠ) 저는 새발의 피더군요.. 혼잣말은 22점을, 홍은 무려 30여점의 감점을 받았습니다......
게임 종료!
결국 감점을 하나도 안받고 처음 받은 티켓 3개만 모두 성공시킨 우루쿠의 승리!
롱기스트는 완성시켜 놓고 티켓을 거의 실패한 홍이가 1등과 거의 더블스코어로 꼴찌를 했네요 ㅋ
기차가 너무 이쁘네요 ㅎ
그나저나 이거이거.. 10주년 기념판 너무 이쁘네요..
기차피규어들도 하나같이 너무 이쁘고 카드도 화려하고 맵도 시원시원하게 보기 좋고..
웬지 유럽은 잘 안꺼내질거 같아요 ㅋ
(무리해서라도 유럽맵에 기차들을 써볼까도 생각을.... )
이렇게 웬지 아쉽고 짧게 느껴진 모임이 끝이 났습니다.
아, 저녁을 시켜놓고 기다리는 동안 티츄를 했는대 홍이와 제가 거의 퍼팩트로 짧은 시간에 거의 700여점 차이의 점수로 앞선채로 끝나버렸네요 ㅋ
새해에는 티츄랑 도미니언은 좀 줄이려고 했는대...
저 두게임은 보드게임계의 마약 같아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