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프리뷰 : 블랙 프라이데이
안녕하세요, 멜로대디입니다 :)
오늘의 글은 아스모디 코리아에서 곧 발매되는 블랙 프라이데이'개정판' 에 대한 프리뷰입니다.
※ 아스모디 코리아로부터 게임만 제공받았습니다. 글 내용에 어떠한 제한이나 조건없이 100% 저의 자유의지로 쓰여졌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1. 어떤 게임인가요?
# 전설의 주식 게임
- 개정판 컴포넌트들과 보드.
'주식 게임' 하면 어콰이어, 스탁파일, 샤크와 함께 꼭 언급되던.. 드디어 이 게임이 돌아왔습니다.
사실 저도 전설로만 들었던 게임이에요.
그러나 구할수가 없어서 중고장터에서 한동안은 엄청난 프리미엄(중고가격이 10만원 선에서 형성되었던걸로 기억)이 붙어서 거래가 되던..
그 '블랙 프라이데이' 가 개정판으로 돌아왔습니다!
# 게임의 목표
주식 게임이 보통 그렇듯,
“싸게 사고 비싸게 팔아서, 안전 자산을 사놓자.” 가 게임의 목표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주식 다섯가지와 안전자산인 금괴를 취급하게 됩니다.
주식의 가격은 널뛰지만 금괴의 가격은 오로지 오르기만 하는 안전자산입니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식시장에서 아슬아슬 줄을 타며 수익을 얻고 안전자산인 금괴로 바꾸는것이 큰 줄기입니다.
# 유저들의 생생한 한줄평
제가 이러니 저러니 설명하는것보다 보드라이프의 게임평, 한줄평의 생생한 증언(?)을 보는게 더 좋을거 같아서 몇개 가져와봤습니다.
보드라이프 게임페이지에서 누구나 볼수 있는 공개된 정보지만 작성자분은 모자이크처리 했습니다.
- 상당히 매니악한 한줄평입니다!?
- 이 한줄평만 보면 오? 평화롭고 안정적인 주식게임인가? 싶지만
- 이 코멘트를 읽고 다시 보면..
- ?? 은은한 광기(?)가 느껴지는 코멘트입니다.
좋은 평가를 준 분들은 상당히 매니악한 극찬의 코멘트를 남기신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거 보면 이 게임만의 확실한 매력이 뭔가 있나봅니다.
그러니까 이 맛(?)을 잊지 못한 분들 덕분에 그렇게 중고 프리미엄이 붙었었던거 겠죠?
그런데 이런 말들도 있네요.
웨이트가 2점대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룰북이나 잔룰에 대한 코멘트도 제법 있었습니다.
그치만 이번 개정판은 이런 단점들을 해결해줄만한 여러가지 변경점들이 있습니다.
1-1. 구판과 개정판의 변경점 짚어보기
변경점은 구판을 해보셨다고 가정하고 작성하겠습니다.
구판을 모르는 분들은 "아하, 잔룰이 줄고 편의성이 좋아졌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스크롤을 내리셔도 좋습니다 :)
# PASS 액션 삭제
플레이어들은 주식 매수, 주식 매도, 금괴 매입의 3가지 액션 중 하나를 게임 종료시까지 하게 됩니다.
구판의 PASS 액션이 빠졌는데, PASS와 같은 개념으로 0개 액션이 가능해졌어요.
다시 말해 주식 0개 매수, 주식 0개 매도, 금괴 0개 매입을 하고 트랙에 주식만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Subsidy Cards(보조금) 삭제
- 구판의 보조금 타일
보조금은 쉽게 말해서 돈을 빌리는건데, 갚을 필요는 없지만 가격조정이 일어날때마다 빌린 총 보조금의 5%를 이자로 냈어야했죠. 이거 매번 계산하는 것도 은근히 귀찮았을거 같아요. 주가 수준에 따라서 빌릴 수 있는 보조금 제한도 있어서 놓치기 쉬운 잔룰이기도 했구요.
대신에 이제 초기자금 $100 로 시작합니다.
# 약간의 초반 가이드를 주는 시작 주가 조정
처음에 주머니에서 가방 20개를 뽑아서 세팅하고 시작하는데요, 여기서 가장 적게 나온 주식의 가격을 한칸 올리고 가장 많이 나온 주식의 가격을 한칸 내리고 시작합니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은데 막막한 첫 행동을 할때 가이드가 되더라구요.
# 은괴? 금괴? -> 금괴로 통일
은괴 시세 트랙이 있고.. 은괴 다섯개 = 금괴가 되는게 살짝 이상했는데 그냥 금괴로 통일 시켰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젠 금괴 시세 트랙이 있고, 작은 금괴 다섯개 = 큰 금괴가 되었습니다.
# 기억하기 쉬운 세팅
주머니에 들어가는 주식 토큰이 인원수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2~4인은 색깔별로 1개씩만 빼고, 5인일때만 다 쓰는걸로 간소화했습니다.
# 놓치기 쉬운것들 아이콘 표시로 편의성 up!
- 개정판의 보드. 여기저기 아이콘으로 놓치기 쉬운 룰들을 표시해두었다.
주가수준단계가 오름에 따라 검은색 주식을 주머니에 추가해야하는데, 각 줄끝에 배치해서 까먹지 않게 해주었구요.
전체적으로 아이콘도 여기저기 추가되어서 언제 뭘해야할지 떠올리기 쉽게 훨씬 편의성이 올라갔습니다.
# 가상의 플레이어 M.I.B.S 추가 가능
2인플일때는 반드시 껴서 3인플 처럼 진행하고 3~4인일때도 원한다면 추가 가능하다고 되어있습니다.
조작하는게 어렵지 않고 간단한 규칙에 의해 행동해서 넣고 하는데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거 같습니다.
2. 플레이해보며 느낀 장단점들
👍🏻
# 진짜 주식 게임!
프리드만 프리제, 다들 아시다시피 녹색과 F에 집착하고 게임시간도 굳이 55분(!)이라고 적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작가입니다.
그래서인지 게임도 특이할거 같은 이미지지만 의외로(?) 블랙프라이데이는 주식 게임 중에서 가장 정석적으로, 진짜처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이 게임에서 주가 변동은 주머니에서 일정 갯수의 주식을 뽑고, 많이 나오는 주식의 가격이 오르게 되는 방식인데요.
현재 시장의 주식 갯수를 카운팅하면 주머니속에 어떤 주식이 많은지 대충 알수 있으니 다음에 어떤게 오를 가능성이 높은지 알 수 있죠?
그리고 매수, 매도, 금괴 차트에 올라가는 주식들이 주가변동이 일어날때 주머니로 들어가기때문에 세가지 트랙들의 상태를 보면 미래에 어떤 주식이 주머니에 많이 존재할지도 알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합리적 근거를 통해서 우리는 주식을 구매를 하게 됩니다. 실제 주식을 해도 그렇죠 나름대로 분석을해서 매수를 하고..
그런데 결국 주가 변동이 일어날 때는 주머니에서 뽑는 완벽한 랜덤인지라 합리적이지 않은 혼돈스러운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실제 주식 시장이 그런거 처럼요.
제가 주식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매수하는 근거와 주가 상승의 이유가 때로는 합리적이면서, 때로는 아무 이유없이 등락하는 랜덤과 혼돈 그 자체(특히 코인시장)일 때도 있잖아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그걸 간단한 시스템으로 정말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 플레이어들이 써내려가는 기승전결
블랙 프라이데이 유래가 여러가지 있는데 이런 사건이 있었다고 하네요.
여기서도 처음에는 주식 가격들이 모두 우상향하게 되는데..(안될 주식은 처음부터 안되기도 합니다ㅎ)
주식 가격이 특정 지점을 지날때 마다.. 가격에 거품이 끼기 시작하고..
플레이어들이 주식을 매도할때마다 투자 심리가 조금씩 위축되기 시작하는데..
이런것들을 검은색 가방이 주머니에 추가되는걸로 멋지게 표현했고,
이것들이 나중에 주가 변동 단계때 뽑히게 되면 주식 가격의 급작스런 폭락이 오게 됩니다.
- 이렇게 내가 산거만 안오른다.. ㅎㅎ;;
결국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주식 가격은 폭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 그 와중에도 끝없이 오르는 될놈될 주식도 있더라구요 )
그럼 슬슬 사람들은 패닉에 빠져 안전자산인 금괴를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금괴가 쌀때 미리 사둔 사람들은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구요.
이런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일어나게끔 시스템적으로 아주 탄탄한 설계되어있습니다.
이 기승전결의 각 단계들은 플레이어들의 행동 성향에 따라 빠르게 지나갈수도, 아주 천천히 올수도 있어요.
끝나고 돌아보면 각자의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서 게임의 흐름에 크든 작든 분명한 영향을 줬다는걸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감탄이 나오게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룰마는 꼭 테플해보기!
룰이 어렵진 않지만 한판을 해봐야 비로소 ‘아하, 이런 게임이구나! 대박 잘만들었다..!’ 라고 깨달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단순한 룰설명보단 전체적인 흐름을 같이 짚어주면 더 좋을거 같아요.
검은색 가방의 의미와 이게 어떤식으로 자연스럽게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지.. 게임의 전체적인 기승전결의 흐름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해주면 초플부터 훨씬 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정판이 되면서 많은 잔룰들이 수정이 되었지만 여전히 놓치기 쉬운 것들이 있기때문에 룰마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세요! 그래서 테플 한번 해보고 가시면 더 좋을거 같아요.
트랙에서 같은 색깔 가방이 3개가 되면 가격 상승
금괴 매입 갯수만큼 트랙을 올리는 것
매수는 바로 가격에 반영안되지만 매도는 바로 가격 하락 조정 등등 은근히 까먹기 쉬운 잔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가 조정단계마다 처리해야할 것들이 꽤나 있는데 여기서도 놓칠만한 것들이 있고 버벅 거리면 흐름이 끊기고 몰입감이 떨어질수 있으니 꼭 한번 테플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_^
3. 마치며
블랙 프라이데이를 해보기 전에는 ‘작가의 괴인(?) 이미지 +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 로 인해 굉장히 가격이 널뛰는 혼돈스러운 파티 게임에 가까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해보니.. 아니요?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물론 주가 조정이 일어날때 다이나믹하게 팍팍 널뛰는 편이라 파티게임같은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건 실제 주식이나 코인시장도 그렇잖아요? ㅎㅎ
전체적으로 보면 정석적인 시스템으로 주식시장을 사실에 가깝게 표현한 게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주식 가격들이 오르는 초반, 적당히 빠지며 수익을 실현해서 금괴를 미리 사둘지 고민하는 중반, 리스크가 점점 커지며 폭락(결국엔 주머니 뽑기라 끝날때까지 상승장으로 끝나는 판도 있습니다! 이게 또 매력이죠) 전에 최고의 타이밍에 주식을 정리해야하는 후반.
- 제가 돌린 게임의 후반 시세표. 흰색은 분명히 주머니에 몇개 없었음에도 계속 뽑혔어요. 흰색불패였습니다. 끝까지 상승만 하다가 금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끝났네요!
이러한 기승전결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설계가 정말 잘 되어있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오래동안 회자되는 게임은 다 이유가 있네요. 적극 추천합니다!
널뛰는 주식시장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며 수익을 내고 적당한 타이밍을 읽어 금괴로 안전자산화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자가 되어보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