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페스트리 디자이너 다이어리9 - 테페스트리 버그 수정하기(Morten Monrad Pederson 작성)
게임을 디자인할 때 난관 중 하나는 전략적 버그를 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눈덮힌 좁은 땅의 "The Halifax Hammer" 같은 너무 강력한 전략이나, Glass Road의 "Roofing Company"를 이용한 무한 자원 수급이나, 싸이쓰의 "Rusviet-Industrial" 같이 게임을 너무 일찍 끝내버리는 전략들이 있죠. 플레이테스팅은 이런 버그들을 잡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솔로 플레이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방해를 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버그를 찾으려고 할 때마다 저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있는 것이 약간 거슬렸습니다. 테페스트리를 플레이 테스트하는 동안 저는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최적의 보상을 얻기 위해서 몇 턴 앞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이걸 다른 사람들과 같이 했다면 지겨워서 죽을 지경이겠지만, 오토마(인공지능 적)는 마치 인내심의 화신인것마냥 저를 기다려줬습니다. 저는 게임을 뒤로 조금 돌렸다가 다른 방향으로 가봤다가 다시 돌렸다가 조금 또 바꿨다가를 반복했습니다. 종종 제가 했던 모든 액션을 기록해놨죠. 인간 상대편이 있었다면 이런 일에 대해서 불평을 마구 쏟아냈겠지만, 오토마는 제가 노트북을 찾을 수 없었을 때 자기한테 기록을 남기는 것조차 허락했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이 자기 컴포넌트를 가져가거나 액션을 대신하게 되면 화를 내게 됩니다. 반면에 오토마는 단순히 생각없는 보드판인것마냥 가만히 앉아서 제가 오토마의 모든 행동을 대신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이상한 전략들을 실험해 볼 수가 있죠.
오토마들은 몇시간이고 끊임없이 게임을 같이 해 주고, 절대 지루해지지 않고 게임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지도 않고, 제가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지 나타납니다. 달리 말해서 아마도 제가 테페스트리의 최종 버전을 가장 많이 플레이해 본 사람 일겁니다.
바로 이러한 장점 덕분에 저나 다른 솔로 플레이테스터들은 테페스트리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여러명이서 같이 플레이테스트를 하는 사람들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최적의 방법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꽤나 큰 장점이었는데, 왜냐하면 테페스트리에서는 최적의 전략이 나올만한 몇 가지 요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플레이어들간에 상대방의 것을 뺏는 형식의 인터렉션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견제가 많은 게임에 비해서 플레이어가 특정한 전략을 시도했을 때 막을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둘째로 이 게임은 엔진 빌딩 형식이기 때문에 초반에 공평하지 못한 방법으로 얻은 이득이 매우 크게 발전해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솔로 테스트는 버그뿐만 아니라 다인플 게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개발을 하는 동안 몇번은 테페스트리의 엔진을 최적화시켜서 게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수도에 다 지을 수 없을만큼 빌딩도 지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콤보를 하기 위해서 정확하게 어떤 순서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찾아 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이미와 함께 작업을 해서 이 문제를 고쳐봤고, 고친 후에 또 새로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 때문에 또 다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해봤습니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이 게임은 솔로 플레이어들이 해볼만한 게임이 됐을뿐만 아니라 솔로 모드 룰북을 절대 쳐다보지 않을 사람들에게도 더 좋은 게임이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