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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때없는 고집
후배가 놀러 온다고 해서 그동안 묵혀놨던 루트를 드디어 플레이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봉인을 해제하고 박스를 열었습니다. 룰북이 두 종류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한 개는 친절한 예시와 그림이 곁들여진 step by step guide이고 나머지 하나는 진짜 워게임 처럼 그림은 하나도 없이 글로만 1, 1-1, 1-2 등 매우 체계적으로 적혀 있는 룰북이더라구요.
요즘 인생의 유일한 자부심이(...) 룰 잘 읽고 설명 잘 한다는건데, 이까짓거 글로 다 익혀주겠어! 하면서 글을 반쯤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ㅠㅠ 룰북이 이것밖에 없으면 그냥 읽겠는데, 친절한 예시가 곁들여져 있는데 step by step guide를 놔두고 뭐하는건가 싶더라구요.
그래도 룰 설명 동영상을 안 볼겁니다 ㅋㅋㅋ 그건 제 마지막 자존심이라구요! (애써서 룰 설명 동영상 만들어 주시는 분들을 비난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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