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미워하되 게임은 미워하지 말라. ALG.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는 말이 있죠.
가끔 범죄자에 대해 이 말이 들릴 때면, 뭔 개소리야?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ALG가 참 싫지만 ALG가 낸 게임은 사고 있어요.
적어도 '기업은 미워하되 게임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제게 통용되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드게임을 늦게 시작해서 ALG 펀딩을 전혀 몰랐던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도 ALG 펀딩은 절대 들어가지 않고 리테일로 풀리는 제품만 살겁니다.
해당 게임이 다른 곳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으면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좀 씁쓸하긴 합니다.
최근 북해/서왕건/에이언즈엔드도 관심있게 보고 있어요.
리테일로 풀리면 살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노펀딩 업데이트 글을 하나하나 살펴봤는데 이상합니다.
서왕건 업데이트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9-01-03 프로젝트 종료
2019-05-05
현재 푸드 체인 Magnate 한국어판, 북해의 침략자 한국어판, 서쪽 왕궁의 건축가 등을 참여하신 모든 분의 프로젝트 리워드 최종 생산 완료일은 2019년 10월 25일로 결정되었습니다.
2019-09-24
현재 제품의 품질을 위해 공장을 변경한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푸드 체인 Magnate, 북해의 침략자와 모든 확장 및 컬렉터즈 박스, 서쪽 왕국의 건축가와 메탈 코인 ]
현재 해당 프로젝트 중 일부는 대량 생산에 들어갔으며 일부는 대기 중에 있습니다.
2019-10-25
현재 서쪽 왕국의 건축가를 비롯해 에이언즈 엔드, 북해의 침략자 시리즈, 푸드 체인 Magnate는 모두 최종 샘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프로젝트 종료후 11개월 동안 총 3번의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 10월 25일자 업데이트에서는 서왕건/북해/푸체 모두 최종 샘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고요.
그런데 최근 홍차님의 문의에 대한 ALG 답변은 위 업데이트 내용과 전혀 다릅니다.
2019-12-11 홍차님 문의에 대한 ALG 답변
서쪽왕국과 북해는 조금 연기되어 이번주 중으로 대량 생산이 시작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북해 2018-11-30 프로젝트 종료, 서왕건 2019-01-03 프로젝트 종료.
두 게임은 1년 뒤에야 생산이 시작된다는건가요? 게임 개발사면 몰라도, 기존 게임을 한글화 하는 회사인데
이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연기인지 모르겠습니다. 품질 때문에 공장이 중간에 바뀌었다고해도 그건 면피가 될 수 없습니다.
펀딩 종료 후 9-10개월 후에야 품질 문제 파악하고 공장 바꾸는게 어떻게 납득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10월 25일자 공지에서는 모두 최종샘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서왕건/북해의 경우 생산 시작조차 안한걸 보면 면피용 거짓말이었던 것 같고요.
ALG가 말하는 최종샘플이 대량생산 전 샘플을 의미한다면 푸체거 또한 생산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봐야합니다.
예정된 게임들 보면 아씨,,, 이것도 ALG네,,,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제가 지나친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 ALG 게임을 사는 이유 중에는 언제 망할지 모르니 빨리 게임 사놓자는 마음도 있습니다.
윙스팬, 사이쓰 오류나 AS 관련 글을 게임 시작도 전에 열심히 찾아보는 제가 한심해서 주저리주저리 글 써봤습니다.
결론.
ALG는 밉지만, 게임은 여전히 사랑한다.
북해, 서왕건은 현재 생산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푸체거 2018-10-08. 북해 2018-11-30. 서왕건 2019-01-03 펀딩 종료.
푸체거도 별말 없는 걸 봐서 생산 완료 단계는 아닌 것 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