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킹 아컴호러 카드게임 오거나이저 리뷰

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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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10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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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간히 게임 리뷰 글을 쓰는 쫌새라고합니다.

금번에 운좋게 오거킹 아컴호러 오거 이벤트에 당첨되어 오거를 사용해보고 후기를 남겨 보았습니다.

무쪼록 게이머 분들에게 약간이라도 도움 되는 정보가 되길 바라면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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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령 및 조립기

어린 자녀들을 키우다 보니 원래 오거를 거의 쓰지 않고 다이소를 이용해 정리만 하는 편이었는데 테오티우아칸 오거킹 오거나이저(직접 구입)를 사용해보니 원박스에 수납된다는 점과 플레이 편의성이 많이 증가한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항공합판이라는 재질은 처음 들었는데 생각보다 가볍고 냄새가 심하지 않아 좋았던 건 덤이었습니다.

아컴호러 카드게임은 작년에 처음 발매 되자마자 페스타에서 현장 구입을 했었는데 1년 내도록 플레이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세팅이 너무 불편해서'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LCG 카드게임류는 처음 사봤었는데 다른 보드게임처럼 기물들을 세팅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를 순서대로 찾아서 섞고 세팅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고 불편하다고 느껴졌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덱박스나 오거가 나오면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거킹님 블로그에 아컴호러 오거를 만드는데 의견을 수렴한다는 이벤트 글을 보고 그 동안 느꼈던 불편함 및 개선 관련된 의견을 제시했었습니다. 운 좋게 이벤트에 당첨되어 (안 그래도 구입하려 했었는데ㅋㅋ) 이렇게 오거를 리뷰용으로 제공받게 됐습니다.

원래는 커~다란 네모 박스에 배송이 왔던 것 같은데 조금 더 콤팩트하게 배송이 됬습니다. 박스는 면적이 너무 넓어 배송 도중 자동 펀칭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건 꽁꽁 싸매져 있어 자동 펀칭되는 걸 막아줘 더 좋았습니다.

오거 구성품들이 실하게 들었습니다. 받자마자 든 생각은 풀세트 6만8천원이 내용물에 비해 그리 비싸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오거킹 블로그에 조립하는 과정 영상 안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목공풀과 망치를 준비해서 조립해 주었습니다.

사이사이 목공풀을 발라줍니다. 저 부분은 오거의 뚜껑 여닫이 문인데 사진 보다 듬뿍 발라 주는 것이 더 튼튼할 것 같습니다. 저는 나중에 두어 번 더 발라주었습니다.

여기서 망치가 필요했습니다. 테오티우아칸은 만들면서 망치를 쓸 일이 없었는데 아컴호러는 여기 밑바닥 부분의 아다리가 딱 맞게 떨어지지 않는 것들이 있어 망치로 가볍게 톡톡 두드려주었습니다.

플레이 오거나이저는 목공풀을 이용해 접착시켜 주어야합니다. 오거킹의 블로그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테이프로 대충 고정시킨 후 측면 사이드 부분에 목공풀을 짜주고 면봉으로 슥 닦아주었습니다(과감하게 많이 짜서 슥 닦아주는 게 단단하게 고정시키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틈새로 목공풀이 들어가는데 흰색으로 변질되었다고 깜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 마르면 투명해지기에 티가 거의 안납니다ㅋㅋ

드디어 완성된 오거나이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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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성품 소개

먼저, 가장 핵심 구성품인 오거나이저 빅박스입니다.

가로로는 대략 30cm 세로로는 약 28~9cm, 높이는 12cm입니다.

아컴호러 카드게임 본판과의 사이즈 비교입니다.

뚜껑을 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뚜껑은 자석으로 고정되는데 적당하게 뚜껑을 잘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열고 닫는데 힘들거나 또는 너무 쉽게 열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토큰들을 보관하는 상자들입니다. 왼쪽 2개는 투명 아크릴 뚜껑이 있습니다. 오른쪽은 코닝캡슐을 한 토큰들도 낭낭하게 들어갑니다.

게임 진행시 장소별로 어디와 어디가 이어지는지 표시해주는 화살표입니다. 시인성이 좋습니다. 원래는 19개가 들었는데 2개가 부서졌습니다.ㅋㅋ 뭐 플레이에 모자란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템 장착 여부 표시와 힘, 지식 등을 표시하는 용도의 큐브입니다. 일반적인 사이즈와 다르게 조금 작습니다.

본판+던위치의 유산 확장에 들어 있는 캐릭터들 토큰입니다. 카드로 표시하면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불편했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행동이 완료되었음을 표시하는 뒷면의 흑백 이미지는 스티커로 붙여주어야합니다.

클래스별 행동 토큰입니다.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스스로가 2번 행동했는지 3번 행동했는지 은근히 헷갈리는데 이젠 까먹을 걸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뒷면의 흑백 이미지는 스티커로 붙여줘야합니다.

뚜께는 손으로 집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투명 아크릴 뚜껑이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능력치를 표시하는 용도로 우측처럼 큐브를 올려놓고 표시합니다.

사나리오 및 주요 사건, 주요 목적 카드를 올려놓는 플레이 오거입니다. 아래에 파멸 토큰을 표시하는 트랙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망의 아크릴 플레이 오거입니다. 조사자 카드를 좌상단에 올려놓고 획득한 자산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우상단엔 획득한 아이템을 큐브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게 없을 땐 플레이어 공간이 FFG스럽게 지저분하고 난잡했는데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자석이 있어서 분리 수납이 가능합니다.

목공풀로 붙여도 될 것 같은데 저는 위아래에 투명 아스테이지를 발라줬습니다.

마지막으로 토큰을 뽑을 때 사용하는 주머니입니다. 손을 집어넣고 빼기에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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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코 1던 수납 모습

(2코 1던에서 본판 1개의 토큰들은 펀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빠졌습니다.)

모든 카드를 다 수납하니 상당히 묵직합니다. 공간이 넉넉해 앞으로 나올 확장들이나 코어 1, 2개를 더 구입해도 충분히 수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좌측은 클래스별로 카드들을 정리했습니다.

우측은 시나리오별로 정리했습니다.

플레이어의 덱은 2명까지 수납할 수 있는 디바이더가 있습니다. 디바이더는 총 20개가 들었는데 아무런 표시되지 않는 디바이더도 2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적절히 사용자가 개인적으로 구분지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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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용 후기

시나리오 세팅은 이렇게 쏙 꺼내서 금방 세팅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조사자 덱도 준비된 것을 꺼내기만 하면 되니 세팅 시간이 많이 단축됩니다.

4-1. 비약적으로 빨라진 세팅과 정리 시간

앞서 이야기했지만 저는 보드게임 기물들을 세팅하는 것은 다소 번거롭더라도 뭔가 뿌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아컴호러 카드게임은 카드를 뒤져서 찾아서 세팅하고 섞고 하는 과정들이 상당히 귀찮았었습니다. 도중에 카드들이 우르르 바닥에 쏟아진다면 드는 자괴감도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오거를 사용하니 세팅과 정리가 편해져 아컴호러에 대한 접근성이 많이 증가한 것은 매우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4-2. 여유롭게 정돈된 플레이 공간

FFG 게임의 특성이 원래 그렇지만, 플레이에 몰입하다 보면 여러 가지효과들과 능력들, 시나리오 진행에서 등장하는 각종 장소들과 괴물들에 의해 플레이 공간이 다소 난잡해지게 됩니다. 난잡해지다 보면 적용해야 하는 효과를 실수로 빼먹어서 롤백하는 경우도 생기고, 에러플이 늘어나는 요인이 되는데 아크릴 플레이 오거를 중심으로 시인성도 좋아지고 공간 활용도도 높아져 이런 부분들은 아컴호러 오거의 매우 큰 장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4-3. 깔끔하고 아름다운 미관

사진을 원래 잘 못 찍는 사람이라 멋진 모습을 담진 못했는데 확실히 오거가 있고 없고 차이가 외관상 확연합니다. 디자인이 전혀 촌스럽거나 이질적인 부분들이 없어 자꾸만 게임을 또 하고 싶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 적으로도 많이 신경을 쓴 흔적들이 보여 아컴호러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와 딱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4-4. 조립시 주의사항, 불편했던 점

우선 1번 조립을 했다가 다 뜯은 적이 있었는데 ㅋㅋ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빅박스 오거 내부에 저렇게 구멍이 뚫린 면이 있고 반대편은 구멍이 뚫려 있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저게 위, 아래 방향을 표시하는 용도라 일렬로 맞춰서 끼워줘야 하는데 모르고 지그재그로 조립했더니 디바이더가 사선으로 어긋나게 끼워져... 다시 다 뜯어서 조립했었습니다.ㅋㅋㅋ 조립 동영상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워 꼭 조립하실 때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파멸 토큰의 개수를 표시하는 부분이 쉽게 잘 떨어지진 않지만 좌, 우로 이동하는 것이 다소 매끄럽진 않았습니다. 적응되면 크게 불편할 것 같진 않은데 큐브 같은 걸로 했다면 이동이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습니다ㅋㅋ

<총평>

단점은 굳이 흠을 찾아낸 거라고 느껴질 정도로 저는 솔직히 전반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 오거였습니다. 공짜로 제공 받았기에 그런 홍보성 멘트를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가격대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충분히 제 값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컴포 업글에 드는 비용이 의외로 꽤 비싸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거나이저+컴포 업글까지 동시에 가능케 해주는 부분이라 저는 이벤트에 당첨이 안 됐어도 구입했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수 차례 디자인을 갈아엎으면서까지 만드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모범적인 행보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정말 좋은 인상을 남길 선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컴호러 확장으로 '돌아온 광신도의 밤'이 출시된다고 해서 빅박스 오거의 활용도가 조금 옅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아직 출시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그전까지 충분히 던위치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덱박스가 출시되면 덱박스에 시나리오카드를 수납하고 빅박스에 조사자 카드를 비롯한 다른 카드를 수납하는 등의 방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거 없이 어떻게 플레이했는지 이젠 기억이 나질 않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추후 나올 다른 오거들도 많이 기대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무쪼록 게이머분들에게 아컴호러 오거 관련 정보 제공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출처 : 개인블로그 https://blog.naver.com/jjomsae/22202645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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