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 별의 기록: 지구
별의 기록: 지구
안녕하세요 문동식입니다.
오늘은 엠티에스 게임즈가 <별의 기록: 지구>와 <별의 기록: 우주>를 선정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드립니다.
<별의 기록: 지구>의 영문 이름은 Subastral으로
'별 아래의', '지상의'라는 뜻의 형용사로 회사 입장에서 음차가 아닌 새로운 이름을 짓기가 참으로 까다로운 단어입니다.
어느 날, 물탐식님께서 '이거 재밌어요!'하고 주말에 플레이해보시고 가지고 오셨더랍니다.
'오! 이쁘다!'가 첫 인상이었고(특히 타이가. 알러뷰), 이미 한 명의 검증이 끝난 게임이라 다들 기대감을 갖고 세팅을 시작합니다. 이쁘다. 카드다. 숫자다. 기호다. 펼쳐놓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요소들을 갖고 있는 게임이었죠.
기본적으로 게임의 목표는 셋 컬렉션(Set Collection)입니다.
얼마나 잘 모으느냐로 점수가 갈리고 순위가 갈립니다.
'여러분, 카드를 잘 모으세요'하는 게임들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어떤 걸까요?
'아 나 저거 갖고 싶어. 저거만 가지면 1등 할 수 있어'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어'
먼저 소유욕이 떠오릅니다.
얼마나 갖고 싶은지가 게임 집중도를 높이고,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중간 중간 많이 가진 다른 플레이어가 부러워야하고, 따라잡기 위해 악착같이 모으고싶어야 합니다.
그래야 재미있죠? :)
또 한 가지는 꾸준히, 정직한, 정도의, 무난한 플레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장치가 있느냐,
즉 홈런 테크(제가 만든 말입니다)가 있으냐입니다.
홈런 테크는 어느 정도 과정 상 맥락이 있고 운이 너무 크게 작용하지만 않는다면 너무 잔잔하기만 한 셋 컬렉션 게임에 큰 자극이 되고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내 사랑 타이가
자 그럼, 이제 플레이를 합니다.
게임의 뼈대는 쉽습니다.
목표는 카드를 모으는 것이고, 자신의 차례 때는 카드 1장을 써서 카드를 손에 들거나 카드를 내려 놓거나하는 것이 규칙의 전부입니다.
'오 일단 단순한 규칙 합격'
'1장 쓸때 얼마나 고민하는지 볼까?'
...........
장고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 가져오고 싶습니다, 카드를.
다른 셋 컬렉션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가져와 내려놓는 카드들을 가져온 순서대로만!!! 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져오고 싶기도 하고, 지금은 안되기도 하고, 남이 가져가도 안되고, 아 어쩌지라는 고민이 계속 됩니다.
기본적으로 셋 컬렉션에서 카드를 많이 가져오는 행동이 고득점의 기본 전제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별의 기록: 지구>에서는 어느 타이밍에 어느 카드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홈런 테크가 발생합니다. 늦게 가져와 전시한 카드를 많이 모을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두 번째 점수 방식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견제와 내 것을 가져가려는 눈치 싸움이 중앙 카드 전시장에서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마지막 1장, 그 1장만!!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을 합니다.
'오 예쁘고 재밌는데요??!!'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고, 고민의 여지가 별로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예쁘다. 쉽다. 적당한 견제와 눈치싸움이 즐겁다. '합시다!'
'기존의 게임들과 차별되는 강점이 뭐가 있을까요?'
'일단 점수 시스템이 독특합니다. 셋 컬렉션인데, 마냥 많이 모으는게 좋은게 아니고, 효율적으로 모아야하네요.'
'카드를 획득하는 타이밍의 중요함을 점수 체계에 잘 녹여놨네요.'
'일단, 음...그냥 이뻐서 좋은데요?'
'재밌어요. 갖고 싶은 게임! 갖고 싶으니까 출시하죠?' '네?'
이렇게 무난히 반대없이 결정된 <별의 기록: 지구>는 보드게임 입문자뿐만 아니라 마니아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셋 컬렉션 게임으로 엠티에스 게임즈의 게임 목록에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세 자매> 작가의 작품이기도 해서, 우리 이거 하고 싶어요!하여 Renegade Games Studio와 계약 체결 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시리즈가 탄생하게 됩니다.
다음 에피소드로는 <별의 기록: 우주>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