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보드게임 동아리 운영 잡담
요즘 좀 여유가 생겨서,
보라에 글도 남기게 되네요.
보라에 사진도 열심히 올리고, 리뷰도 많이 남기고 했는데
점점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이 간편해서 그쪽에만 남기다 보니까
보라에는 그냥 소식 들으러만 하루에 한번씩 잠깐잠깐 오게되는 것 같습니다.
열정이 식어버린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뭐 어쩌겠습니까...사진올리고 글 남기는게 참 쉽지 않습니다.
꾸준히 리뷰 올리시는 분들 정말 리스펙트입니다.
사내 보드게임 동아리를 한 5년 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정말 쉽지 않습니다 ㅎㅎㅎ
다행히 회사의 인재상(?)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사람들도 다 무난무난해서 사람 스트레스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모임을 잡고, 식사를 준비하고, 게임을 설명하는게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만 바쁠때는 정말 뭐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올해가 가장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상반기 뱅 국가대표 선발전, 포션폭발 1회 대회, 카탄 그랑프리 본선에 참가했고,
하반기에는 포션폭발 3회 대회 참가하면서
동아리 내부적으로도 예선전이라는 미션을 수행하다보니
더 텐션이 올라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보드타임을 만들어서
30~40분의 짧은 게임을 플레이했는데
처음에는 그냥 평일 점심시간을 보내버리기 아쉬워서 큰 뜻 없이 했는데
1년 간 꾸준히 하다보니 이것도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이런 이벤트들이 자꾸 쌓이다보니 회원들에게도 소소한 추억과 일상의 즐거움이 되어서
동아리가 점점 풍성해졌던 것 같습니다.
다만 내년에도 올해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슬슬 생기기 시작했네요 ㅎㅎㅎ
동아리 회원이 점점 많아져서 이제는 관리가 힘들 정도이긴 한데
이 동아리를 물려줄 후배를 찾다가 2번이나 실패해서
당분간은 계속 해야할 듯 하네요...이것도 팔자려니 해야할 듯 합니다.
이제 다음주면 올해 결산 모임을 앞두고 있는데
피드더크라켄과 네메시스를 한 테이블씩 운영할까 합니다.
인원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마피아게임, 파티게임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일이 많아서
진득한 유로게임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 모임도 나갔는데,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다른 모임까지 나가자니
정말 스케줄 잡는 게 너무 스트레스라서 정리했습니다...
당시 너무 좋은 모임이었어서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날 정도인데
다들 잘 지내시겠지 싶네요 ㅎㅎㅎ
오랜만에 여유부리면서 글을 두서없이 남겼는데
원래 이런게 커뮤니티의 낭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보드게이머분들
올 연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게임 즐기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