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타일 / 게임보드 만들기 (스압 주의 :)
푸에르토리코 10주년판의 한글화 자료가 모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기념으로, 한글화를 해보기로 합니다.
그냥 잘라서 붙일까 생각했습니다만,
독일은 시치미 라벨지 안 팝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정말 없습니다. -_-
3M에서 나온 재접착풀. 손상없이 떨어지긴 합니다만, 풀이 남아있는 게 싫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푸코 2014년판은 플레이용이긴 한데,
독일어판이다보니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기가 빡세더라구요.
그래서 2014년판에 딱풀로 붙이려다 두터운 타일의 손맛을 놓치기가 아까워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 10주년판의 두께, 3mm 정도로, 2014년판은 1mm에요.
▲ 건축과 학생들이 쓰는 마분지, 모델링할 때 쓰더군요.
70cm x 100cm 짜리로 한 장 구매했습니다.
5.10유로 줬던 것 같네요.
그럼 준비도 됐겠다... 일단 프린트부터 해봅니다.
집에 있는 고급포토용지는 잉크젯용 뿐,
무광택 포토용지 레이저용을 쓰면 제일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냥 레이저 프린터로 일반 용지에 프린트하기로 했지요.
인쇄 인쇄!
레이저 프린터라 일반 인쇄도 나쁘지 않네요.
개인보드판이나, 공용보드는 조금 잘리네요. 원래 딱 A4용지만한데,
프린터가 여백을 필요로 하다보니...
좀 더 큰 종이에 인쇄해서 자르면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제가 가진 건 A4용지 뿐입니다 -_-a
▲ 이제 딱풀을 이용해서 싹 다 붙입니다. -_-; 이것도 은근 일이네요...
▲ 이제 컷팅 들어가지요. 저에게 있는 도구는 커터칼과 자.
하... 손가락 겁나 아픕니다. 3mm라고 무시했다간 큰 코다칩니다.
진짜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더럽게 안 잘리고 몇 번씩 긋다 실수하면 잘못 잘리고,
커터칼로 자르다가 알루미늄 자가 깎여나가는 것도 몇 번 보았습니다. -_-;;
손 엄청 아프다고 단체 카톡방에 썼더니 전동칼을 사라는 둥, 톱으로 자르라는 둥 별의 별 얘기가 다 나옵니다.
자르는 거 시간 엄청 걸립니다.
▲ 자르는 중간에 한 컷... 본판이지요.
▲ 자르는 중간에 한 컷... 확장 2 번입니다.
▲ 이건 확장 1 인데, 티비보면서 하다 웃어버려서 잘못 그었습니다. 쟤네 셋은 나중에 다시 만들었지요.
▲ 그리고 또 칼질... 다시 하라면 진짜 ㅠㅠ.
▲ 직업타일
▲ 개인 보드판, 작은 타일들에 비하면 자르는 건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 게임판입니다. 이쁘네요.
▲ 2014년판 처럼 뒷면에 확장 보드판을 붙였습니다.
겨우 다 잘랐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이제 사람들한테 쉽게 설명할 수 있고, 두꺼운 타일들로 "턱~ 턱~" 내려놓으며 게임할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마분지다보니 옆면을 긁거나 하면 쉽게 망가질 것 같아서,
딱풀, 바니쉬, 투명매니큐어로 발라봤는데,
투명매니큐어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르기 힘들고 냄새가 지독해서 포기했고,
딱풀은 크게 장점을 못 느끼겠네요.
그래서 그냥 바니쉬 발라놨습니다. 니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르는데 엄청 오래걸리고 조금 끈적이는 것 같긴 한데 괜찮은 것 같네요.
▲ 마분지가 좀 남아서, 모던아트 스코어판도 하나 만들어서 붙였습니다.
▲ 완성판입니다.
▲ 다 만든 기념으로 컨셉 잡고 사진 하나 찍어봅니다.
▲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 푸코랑 킹덤빌더. 달리기로 했어요.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퇴근 세 번만 하면 돼요! 므하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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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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