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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같은곳에서 보드게임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기
올해 1월 회사내에 보드게임 동호회를 하나 만들어서 운영중입니다.
작년 6월 부터 시도했는데 처음 6개월간은 지지부진 했어요.
인원은 1월에 만들어서 4개월만에 20명입니다. ^^
(뭐 정기 모임때마다 전부 나오는 일은 물론 없죠 ㅋ)
이렇게 모임을 만들고 운영해가면서 느낀 점은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모임을 운영하려는 욕심을 철저하게 버려야하는구나 였습니다. ㅎㅎㅎ
예를 들어 많은 분들이 원하는 테라 미스티카 라던지, 촐킨이라던지
정말 재미있죠.
그런데 그런 게임은 보드게임 모임 같은곳에서나 가능하더라구요.
회사 같은 곳에서 그런 게임 돌리면 다 도망가게 생겼더라구요.
(긴 게임 한판하면 이미 파장시간...)
작년 6월에 처음 시도할때는 다른 한명이 수준급이라서 저랑 죽이 맞아서 동호회 설립을 시도했는데
둘다 매니아라 하고 싶은 게임이 꽤 많았죠.
지금도 그분은 자꾸 티칼 돌리자고 꼬시는데 제가 그런거 하면 동호회 사람들 도망간다고 거부중이죠 ㅎㅎㅎ
철저히 라이트한 취향으로 맞추지만
그렇다고 젠가, 할리갈리 같은 너무 단순한 게임은 피할것이 제 모토입니다.
요즘은 팀원들이 티츄에 빠져서 자기들끼리 누가 하위니 상위니 오늘 저녁에 한판 붙자느니 아주 난리예요.
그러고 보니 저도 10년전쯤에는 티츄로 밤샌 기억도 나고. ㅎㅎ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이 보드게임초보라는것을 인정하고
최소 3년 이상을 기다려 줄 수 있는것이 회사 같은곳에서 보드게임 동호회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동호회 회비로 가끔 테라 같은 게임은 사놓고 나중에 돌리는 꿈도 꾸긴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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