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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것처럼 생산 카피 수가 정해져 있는 경우죠. 출판물로 생각하면 편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계약이 어떤식으로 진행되었느냐에 따라 좀 다르기는 할테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생산 주기가 임박해서 이미 발주 먼저 넣은 상태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제픔을, 실제 출시보다 먼저 판매하는 형태를 선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펀딩과 비슷하지만 이미 발주는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보는 게 선주문의 차이점이라고 보여지고요. 왜 이런 형태를 취하느냐는 원 제작사의 의지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펀딩으로 진행을 하면 수요 계산을 더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펀딩이 끝나고 나서야 발주를 넣고, 생산되는 기간까지 포함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선주문인 이미 발주를 넣은 상태이니 초회분에 한정해서 3단계를 거칠 걸 2단계로 거치는 단계라 봐야겠죠. 그만큼 빠르게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그냥 생산해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판매방식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거 같은데 굳이 왜 선주문을 받느냐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어차피 미리 발주 넣고 만들 거면 다 만든 뒤에 판매해도 되지 않느냐 싶지만 개인적으로 선주문을 진행하는 것은 이미 발주 넣은 수량 이상의 수요량을 측정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초회 발주량 500카피 넣었다고 가정했을 때, 공장에도 생산 주차가 있을 것이고, 이를 a 주차라고 가정했을 때. 선주문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반응이 좋다 싶으면 b주차에 추가 발주를 넣을 수도 있는 거죠. a 주차 물량 선주문이 미진하다면 재고가 남아서 b주차 발주가 필요 없지만 선주문을 통해 해당 제품의 반응을 먼저 알아보고, b주차 발주의 필요성을 확신하는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는 업체의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덜컥 크게 발주했다가 악성재고가 남기면 리스크가 크죠. 안 팔려서 받는 손해뿐만 아니라 재고를 보관해야 하는 비용까지 들어가야 하니까요. 운송비용은 덤입니다. 선주문이 미리 발주를 넣었기 때문에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응이 좋으면 2회차 발주,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보드피아의 알케미스트, 아르낙이 그렇지 않나 싶어요. 에버델의 경우 알케미스트와 경우가 비슷하죠. 이미 한 차례 다른 업체에서 출시가 됐던 게임이고, 이걸 기존 업체가 아닌 새로운 업체가 재출시를 하게 되는 경우죠. 이런 경우 과연 수요가 얼마나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첫 출시보다는 덜할 꺼다라는 예측만 할 수 있죠. 당연히 업체 측에서는 소극적으로 계약할 수밖에 없을 거고, 펀딩을 받고 싶겠지만 이미 몇 차례 출시한 게임을 퍼블리싱하는데 펀딩을 허용해줄 제작사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제작사도 자신들 게임에 자신이 있으니까요. 우리 이미 이만큼 팔았고, 더 팔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찍어내는 건데, 너네 사정 다 맞추면서 기다려주기 힘들다. 라고 할 것 같네요. 원 제작사도 많이 찍어내면 찍어낼수록 단가가 낮아지니까 펀딩으로 간을 보기보다는 빠르고 확실하게 발주량을 정해줄 계약이 필요하죠. 그래야 자기네도 공장에 그만큼 발주를 확신해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선주문의 경우 미리 계약에 따른 카피를 부여 받은 뒤에 판매하는 거라고 봅니다. 이미 판매할 수량이 정해져 있으니 한정수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거죠.

202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