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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니게 저격을 당한 것 같아서 뒤통수가 가려운 4년차 모임지기입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게임 못해서 아쉬운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그래도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니 어이가 없네요. 당시 상황을 정리해 보면... 당시 데오윈을 하자고 했던 멤버분이 사정이 생겨서 늦게 오시게 되서 같이 게임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늦게라도 오시게 되서 님한테 사과도 하고 했는데, 당일 새벽에 아무런 말도 없이 단톡방을 나가버리시더군요. 본인은 강요와 갑질을 당했다고 말하시는데, 그날 데오윈을 하기로 한 것도 협의라기보단 본인의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웠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향은 묻지도 않고, "7시에 데오윈 예약합니다"라고만 하면, 다른 분들이 무조건 따라드려야 하나요? 아래 후니님 댓글처럼 모임에는 꽤나 오랫동안 쌓여서 생긴 성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성향에 새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어느 정도는 맞춰주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게임셔틀, 룰셔틀을 담당하고 있는 저도, 사실은 제가 하고 싶은 게임을 많이 하고 싶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하는 날이 더 많습니다. 아니 막말로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다 할거면 직접 모임을 만드셔야죠. 별다른 연락도 없이 어중간한 타이밍에 오셔서, 펼쳐놓은 게임 같이 하려고 해도 본인 마음에 안들면 표정이 썩어들어가질 않나... 함께 오시는 여자친구분이 어려운 게임을 하긴 힘들고, 아발론이나 달무티 같은 걸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아발론을 싫어하는 멤버분들도 모임에 꽤나 있는데, 제가 좋게좋게 몇판만 같이 하자고 설득해서 같이 하게 된 거에요. 이런 생각은 전혀 못해보셨죠? 웃으면서 좋게 좋게 대해드리니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으셨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이렇게 그저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강요나 갑질을 당했다"고 하소연하시면 곤란합니다. 그날도 여자친구분이랑 별다른 연락도 없이 느즈막히 오셔선 모임 사람들한테 인사도 없이 따로 테이블 잡아서 노셨죠? 다른 게임은 하기 싫어 따로 놀다가, 본인 하고 싶은 게임만 주장하시려면 저희 모임에 뭣하러 나오셨나요? 본인은 싫었지만, 강요에 겉으로는 웃어줬다며 마치 피해자인 양 말씀하지 마십시오. 감히 말씀드리자면, 계속 그렇게 하시면 어느 모임에 가셔도 환영받기는 힘들 겁니다.

201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