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여정을 플레이 하기 위한 여정
첫번째. 개인판의 듀얼레이어 관련 잡스런 얘기.
사실 "컴포 이쁘네.. " 하지만 내가 잘 안하는 장르니까 패스..
라며 넘겼었는데.. 여기 저기서 자꾸 보여주니까 "아.. 가격만 적당하면 살까?" 라는 생각이 고정된 상황까지 가버렸습니다.
이때도 리테일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이뻐서 사는건 리테일의 구성품들이 아니었거든요.
출시특가를 본 순간..
"어?? 내 예상가보다 싸네??"
.
그렇게 이미 질러 버린 자가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리뷰를 찾아보니 듀얼레이어가 정작 필요한 부분에는 안들어 가 있다고 불편하다고 하는 글이나 평가가 자주 보이네요? 그래서 받자마자 그 부분 부터 해결해 보려고 긱사이트를 탈탈 털었습니다.
이런 녀석을 만들어서 3d프린터로 뽑은 사람이 있네요? 바로 3d프린터 출력 데이터를 받았습니다.
게임을 받아서 언박싱도 채 끝나기 전에 개인판부터 찾아서 그새 출력해둔 출력물을 대 봅니다.
나름 반투명하게 올리면 저 외국애가 뽑아 올린거보다 보기 편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서..
하지만 실패. 두께를 너무 희생하면 컴포가 고정되는 목적이 사라지니까 더이상 두께를 줄이기도 힘들다 판단한 그 수준까지 두께를 낮춘건데도 배경은 밑색만 비쳐 보이는 정도 입니다. 오히려 보기 싫어진 상황.
거기다 컴포를 올리려고 틀에 닿는 순간 이리 저리 틀이 밀립니다.
더 불편해졌어;;;
받은 데이터를 수정해 봅니다. 아래쪽으로조금 길게 빼서 끝부분에 걸리는 턱이 생기게끔, 개인판의 두께까지 측정해서 나름 세심하게 만들고 밑부분이 더 잘 보일 수 있게 구멍 숭숭 뚫린 패턴으로 면적을 아슬아슬하게 메꿔 봅니다.
또 실패.. 표면은 뭔가 징그러워 보이기 까지 하며, 개인보드판이 잘 안보이긴 마찬가지 입니다.
하단부를 고정한 턱부분은 제역할을 잘 해줘서 수직으로의 움직임은 막아줬지만
좌우 움직임까지 막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배치때마다 좌우로 움직여서 판의 위치가 틀어집니다.
여기까지의 결론,
그냥 쓰자..
하지만!! 이후에도 단톡방등을 통해 투명양면테이프 사용하여 저 부분만 접착력을 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보드에 붙일 양면테이프를 고민하던중에 "투명돌에 미끄럼방지 투명 실리콘을 붙이면 되잖아요?" 라는 해법을 듣고 이제까지 보드판에만 뭔가를 하려고 생각했던 나 자신의 바보스러움에 부끄바로결제.
그렇게 하루 반나절간의 뻘짓은 이 4천원 남짓한 녀석 하나를 주문하는것으로 일단락 지었습니다. (배송중이라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검증하지 못했습니다만, 적어도 다른 접근법과 해법들보다는 나아보입니다)
※ 이미지 색상은 투명으로 안보이지만 보호지 같은게 들어가서 색이 있어 보입니다. 떼어내면 투명이라고 하네요.
두번째. 디럭스판에 있는 트레이의 활용도를 올려주는 인서트
이런 뻘짓을 하루 반나절 하는 사이 3d프린터를 놀게 하면 불안해지는 병에 걸려 있던 저는 비어있는 시간과 내가 잠자는 시간동안 출력할 무엇인가를 위 과정을 거치는 사이 찾았더랬습니다.
그 결과물의 출력 결과물을 점심시간에 달려가 확인한 결과
확실히 국내 출시보다 해외 출시가 한참 빨랐던 게임이라, 돌려본 사람이 많아서인지 단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찾으려한 선구자가 많았습니다. 각 칸은 내부에 층처럼되어 있어서 이렇게~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트레이도 쉽게 뺄 수 있어서 저대로 빼내어 게임판 한구석 모든플레이어의 손이 잘 닿는곳에 두면 됩니다.
물론 반대쪽 칸도 요렇게 이중구조
각 플레이어들의 개인 미플 들도 칸막이를 하나 더 추가해주고 트레이에서 분리가 쉽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좁은쪽은 확장관련 미플 넓은쪽은 기본판의 개인미플등등.
각 플레이어에게 이렇게 따로 쏙 빼내서 코앞에 가져다 주면 되겠습니다.
자 이렇게 게임 받고 이틀사이에 후다다닥 편의성 올려줄 구성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아직도 더 추가될 구성들이 남아 있습니다.)
근데.. 저 게임은 언제 해보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