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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러 고민 들이 담겨있는 좋은 글 감사하고 추천 드립니다. 전반적인 글 내용에 동의하며, 저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게임에 매력을 느낍니다만 앞으로는 가벼운 워게임이 대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게임 입문으로 Paths of Glory를 권하게 되는 건, 게임성와 접근성도 그렇고, 패오글이 그나마(?)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워게임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약간 워게이머의 기본 소양(?)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는 워게임 시작을 A&A로 했었고 무척 재밌게 즐겼는데, 어느 순간 한계성을 느끼고 패오글을 접하게 되었지만 한동안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워게이머로써 가능한 많은 분들이 함께 워게임을 즐겨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문제점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만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워게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왜 워게임(또는 보드게임)을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개인 차원을 넘은,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 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새는 놀 거리가 워낙 많다보니 워게임의 매력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아무래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워게임을 하는 이유는 플레이어에 대한 이해, 역사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능한 형태로의 재현, 주어진 설득력 있는 규칙 안에서의 전략 수립과 검증 등이겠습니다만, 아마도 개인별로 다를 것입니다. 워게임 유통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출판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비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은 온라인(vassal, TTS)이나 print and play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격 워게임의 유통 전에 부록 게임이 딸려있는 외국의 워게임 잡지의 번역이나 한글화 kit 제작 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구요. 물론 저도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준비하시는 한국사 워게임이 플레이 가능하게 된다면 꿈만 같은 일이겠네요. 우리 나라 역사 중 워게임화 할 정도의 장면들은 꽤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어떻게든 플레이 테스터로라도;; 도움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ㅎㅎ 앞으로의 계획을 응원드리며, 좋은 성과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