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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다른 관점에서 느낀 바 있어 글을 남깁니다. 타르기는 안해본 게임이라 언급을 삼가하고, 스플렌더에 대해 크게 다르게 생각하는 2가지에 대해서 글을 씁니다. 1. 스플렌더는 첫턴이 유리한 게임이다. 스플렌더는 첫턴이 유리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선플레이어가 유리한 게 아니라, 카드가 어떻게 뜨느냐가 결정적입니다. 특히 익숙한 사람들과 게임을 하면, 전략적 선택이나 보석관리에 크게 실력적으로 차이나지 않습니다. 결국 내가 모으는 카드 혹은 내가 노리는 카드가 제 때 떠주면, 아무도 못말립니다. 스플렌더 대회를 다수 참가한 결과, 귀족으로 승리를 따내는 경우보다는 15점 이상으로 경기가 대부분 끝납니다. 특히 몇 번의 경우에는 카드 5장으로도 15점해서 게임이 끝나더군요. 당연히 귀족은 올 수가 없는 거죠. 내가 노리는 카드를 적당한 때에 선점하고, 그 카드에 필요한 보석을 누군가가 견제하지 않으면, 같은 색의 카드가 3-4장 정도 모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그 보석 7개의 카드가 적절히 뜨면, 선플레이어의 잇점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2종류의 보석에 올인하면 귀족가기도 전에 승리하는 테크도 있습니다. 그래서 카드가 뜨는 운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선플레이어에 유리한 점이 불공평하므로 대회용 게임이 아니다. 모든 게임은 불공평이 존재합니다. 공평한 것 같아도, 선플레이어가 가지는 잇점이 큰 것도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불공평 때문에 게임이 재미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대회가 치뤄지는 루미큐브 란 게임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실력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건 당연하지만, 초기에 선택한 14개의 타일에 조커 2개에 같은 숫자 줄줄이 뜨는 패가 오면 어떻습니까? 이 패를 준다면, 제 경우에는 상대가 루미큐브의 천재라도 이길 수 있을 겁니다. 티츄도 예를 들자면, 팀 플레이라 상당히 견제도 심하고, 눈치도 봐야 하지만, 에이스 4장에 용, 봉, 포커 폭탄 한 패만 들고 있어도 누가 그 패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위 글과 연관해서 스플렌더는 선플레이어보다는 카드 뜨는 타이밍의 운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며, 그런 운 요소는 어느 게임에도 적용될 수 있기에, 대회에도 충분히 가능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님과는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하기는 하였지만, 님의 의견에 반박(?)하고자 하기 보다는 다른 관점으로도 봐주시길 바라며, 적어 보았습니다. ^^;; 즐거운 추석 되시길 바라며, 이만 댓글 줄입니다. ...

201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