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3분 후기 – 22. 타이니 에픽 택틱스

자메스 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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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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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살펴볼 게임은 타이니 에픽 택틱스입니다.

◎ 게임의 진행

게임의 캐릭터는 전사, 마법사, 궁수, 야수 이렇게 4가지 계열로 나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각 계열당 1장의 캐릭터 카드를 무작위로 받습니다. 이렇게 받은 4장의 캐릭터 카드(전사 1장, 마법사 1장, 궁수 1장, 야수 1장)가 이번 게임에 사용할 캐릭터입니다.

플레이어는 차례가 되면 총 3번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단 한 캐릭터는 최대 2번까지만 행동을 할 수 있으며,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해당 차례에 2번 행동한 캐릭터는 약화토큰을 받게 됩니다. 약화토큰을 받은 캐릭터는 다음 차례를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쉬거나, 다음 차례가 시작할 때 2 체력을 소모하여 약화토큰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 게임의 종료

한 플레이어의 모든 캐릭터가 쓰러지거나, 플레이 인원 –1 만큼의 지역이 점령되면 게임은 종료됩니다. 점령한 지역당 5점, 쓰러트린 캐릭터당 2점, 생존한 캐릭터당 2점, 마을에 있는 캐릭터당 1점으로 점수를 계산하여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 Point1. - 지역점령

맵에는 세 군데의 지역점령 구역이 있고, 각 지역점령 구역은 6개의 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차례를 시작하는 시점에 해당 플레이어가 지역점령 구역에서 가장 많은 칸을 점유하고 있다면 해당 구역의 점령토큰이 앞으로 한 칸 전진하게 됩니다. 이 방법을 통해 점령토큰을 마지막 칸에 도착시킨 플레이어는 해당 점령토큰을 가지고 오게 되고 게임 종료 후 5점을 받게 됩니다.

5점은 적지 않은 점수이기에 지역점령은 플레이어들 간의 전투를 유도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누군가 지역점령을 시작하면 이를 막기 위해 모여들게 됩니다. 특히 점령토큰이 마지막 칸에 도착하기 직전 치열하게 전투와 눈치싸움이 벌어집니다. 상대를 밀어내거나 더 많은 칸을 점유함으로 계속 상대의 지역점령을 견제하게 됩니다.

◎ Point2. - 다양한 캐릭터의 능력

게임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있으며, 캐릭터마다 저마다의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격한 적을 약화시키는 캐릭터, 주변 아군의 능력을 강화해주는 캐릭터, 아군의 체력을 채워주는 캐릭터 등 다양한 능력이 있습니다. 무작위로 받은 4명의 캐릭터의 능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Point3. - 남겨진 캐릭터에 대한 보정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점점 캐릭터들이 쓰러지고,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캐릭터가 줄어들면 그만큼 불리해지겠지만 캐릭터가 줄어드는 만큼 어느 정도의 보정이 들어갑니다. 캐릭터가 2명 쓰러지고, 2명만 남았다면 캐릭터가 2개의 행동을 하고 나서도 약화토큰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3명 쓰러지고 마지막 1명의 캐릭터가 남았다면, 해당 캐릭터는 3번의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이때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즉 공격만 3번 하여 한 번에 상대 캐릭터를 쓰러트리거나, 공격 – 이동 – 이동을 통해 치고 빠지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 Point4. - 작전카드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할 때 1장의 작전카드를 가지고 시작하며, 자신의 차례가 끝날 때마다 작전카드를 1장 뽑습니다. 작전카드는 최대 2장까지만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작전카드는 물에 들어갈 때 체력을 모두 회복한다, 공격당한 적이 자신의 다른 캐릭터와 인접해 있다면 추가 피해를 준다 등 작전카드마다 정해진 사용조건을 만족하였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아쉬운 점 1. - 인원 보정이 없는 지역점령 구역

맵에는 세 군데의 지역점령 구역이 있고, 지역을 점령하게 되면 5점이라는 큰 점수를 얻게 됩니다. 그만큼 지역점령은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 지역점령 구역을 플레이 인원에 상관없이 세 군데 모두 사용하게 됩니다. 4인플 일때는 세 군데의 지역점령 구역은 나름 적절했지만, 3인플을 할 때는 지역점령 구역이 다소 많은 느낌이었고, 2인플을 할 때는 너무 지역점령 구역이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2인플을 할 때는 게임의 양상이 그냥 시작하자마자 달려서 먼저 지역점령을 시작하고 이걸 무사히 막기만 하면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인원 수에 따라 사용하는 지역점령 구역을 줄이는 하우스룰의 도입이 필요해 보였으며, 저도 몇 번 플레이 해본 이후 항상 인원 수 –1의 점령구역만 사용하는 하우스 룰을 사용하였습니다.

◎ 아쉬운 점 2. - 무작위로 주어지는 캐릭터

무작위로 주어지는 캐릭터를 가지고 상황에 맞춰서 능력을 활용하는 것은 게임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상황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플레이어는 4개의 캐릭터의 능력간 시너지가 월등하지만 다른 플레이어는 저마다 따로 노는 캐릭터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작위로 캐릭터를 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옵션룰 등을 통해 드래프팅 혹은 비딩을 통해 캐릭터를 분배하는 방법도 주어졌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아쉬운 점 3. - 2인은 다소 단조로운 게임

게임은 3인 이상이 플레이를 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는 상황에서 2명의 플레이어가 합심해서 가장 잘나가는 플레이어를 견제하기도 하고, 2명이 서로 다투는 사이에 몰래 다른 이득을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2인 게임에서는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그저 단순하게 서로 힘겨루기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순수한 힘겨루기 또한 매력적이지만 저는 그보다는 3~4인이 게임을 하며 서로 다양하게 상호작용할 때 게임이 조금 더 재미있었습니다.

◎ 마무리

타이니 에픽 택틱스는 룰적으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플레이어들 간의 협의 하에 하우스룰을 적용하여, 핵앤슬래시 게임을 즐기듯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 치밀한 전략전술은 없지만 가볍게 웃으며 무기를 휘두르고, 마법을 난사하세요.

<이미지 출처: 보드게임 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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