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29. 나주 보노보노 모임 (행성x, 이클립스2판, BTS)

해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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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7 오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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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입니다 ^-^

요새는 다시 좀 바빠져서 게임을 잘 못하고 있네요. 무척 애석한 상황입니다만...ㅜㅜ..

그래도 그나마 밀린 후기들이 있어서 투닥투닥 작성하다보니 그때의 기분과 느낌이 어느정도는 되살아나니 이게또 약간은 대리만족이 되네요? ㅎㅎㅎㅎ

그럼.. 쒸작해봄니닷~!!!

1. 행성x를 찾아서

지난 23.9.27일 후기때, 첫플을 해보고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행성x입니다.

(지난 후기는 요기~~ 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4777&id=wannasea&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첫플 이후로 여러가지로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는지 자꾸자꾸 생각이 나더라구요~ 때문에 게임픽 할 일이 생기면, 0순위로 타포린백에 일단 집어넣고 보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ㅎㅎ

하지만, 아쉽게도 한동안은 돌릴 기회가 없었는데요.

드디어~ 오늘! 기회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유후후~

이날은 오랜 짝인 곰센서님과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여유님께서 원정모임에 참여 하셔서 조졸한 3인플로 시작 했습니다.

여유님은 정말 성격좋고 게임 잘하시는 여성게이머신데, 어느날 불현듯 유부가 되시더니 곧이어 육아의 거미줄에 갇히셔서 정말 뵙기 힘들었는데요. 오늘은 육아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기어이 무리해서 참여 했다고 하시네요. (..ㅜㅜ)

저같은 경우엔 이미 애들이 10대후반이 되어 버려서 사실상 육아 스트레스는 아주 오래전에 끝났기에 이렇듯 주변에서 한분 두분 육아로 인해 취미생활이 단절 되는걸 보면, 마치 제대한지 오래되고 예비군 마저 끝나가는 입장에서 이제 막 훈련소로 입소하는 이등병들을 보는 짠한 기분이랄까요..? ;;ㅎ

당시엔 당연히 힘들고 고단한 과정이지만은 지나고나서 한걸음 떨어져서 돌아보면 정말 행복한 풍경이었고 스스로도 크게 성장 할 수 있었던 너무너무 찬란한 추억이고 오히려 애들이 어느정도 커버리는 나중이 되면 어린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어도 이젠 절대로 실물로는 볼수가 없기에 자못 슬프고 울컥하기도 하다며 눈에다 가슴에다 많이 담아두라는 조언을 해주곤 하는데요. 물론 막상 닥치면 아무 생각 안들긴 하죠. ㅋㅋ

모쪼록 유부님들 모두 화이팅 하시길 바라며!!

게임으로 돌아 옵니다. ㅋ

지난번엔 초심자 모드를 통해 게임법을 익혔으니 오늘은 고대하던 전문가모드로 진행 해 봅니다. 여유님이 비록 초심자시지만 워낙 게임을 잘하시므로 대신 힌트를 4개 더 드리는 걸로 하고 진행 했습니다.

이 게임은 사실상 전문가 모드가 일반모드라고 봐야하며, 천체를 찾아 내야하는 섹터가 12개에서 18섹터로 대폭 늘어 납니다. 거기에 이번엔 시작시 받는 힌트의 갯수도 12개를 받는 쉬움난이도에서 8개만 받는 보통난이도로 설정하고 시작 했기에 전반적으로 지난번 보단 꽤 어려워 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시작힌트 갯수는 쉬움 12개, 보통 8개, 어려움 4개, 전문가 0개로 설정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 난이도까지는 충분히 할만 했습니다. ^^ 오히려 더 재밌네요. ㅎㅎ 이제 뭔가 진짜 추리하는 맛이 납니다. 이정도면 어려움 난이도까지는 할만 하겠다? 싶었습니다.

정말 플레이어들끼리의 상호작용도 너무 좋고 게임내에서 주고 받는 기본적인 힌트는 뭐 당연하지만, 플레이 하면서 무심결에 하는 말과 몸짓까지도 모두 간접적 힌트가 될 수 있는 파티적인 면도 있다보니 재미가 더더욱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밸런스도 정말 훌륭한게 크게 삽질만 한게 아니라면 일정 시점이 됐을 때, 각자 한턴 정도의 차이 정도로 행성x의 위치를 어느정도 특정 할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후반부에 행성x를 서로 먼저 맞출려고 확률이 50%정도만 되면 과감하게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ㅋㅋ

다른 천체들도 점수가 다 있지만 아무래도 행성x 점수가 가장 크고 또 누가 행성x를 찾아버리면, 바로 종료 단계로 돌입 해 버리기 때문에 뭔가 찾아내는 맛도 있거든요.

요런식으로 쓰기 게임마냥 계속 힌트들을 받아 적어야 하고 이것저것 끄적거려야 해서 자연스럽게 몰입도 잘 됩니다.

이날은 아슬하게 제가 먼저 행성x를 찾는데에 성공! 야호!

그래서 결과는 제가 33점으로 1등, 여유님 29점으로 2등, 곰센서님 26점으로 굴육의 꼴등하셔서 놀림감이 되셨습니다 캬캬캬캬

평점은 오늘도 9.0점 주고 싶네요. ^^

2. 태양 너머로 (Beyond The Sun)

두번째로 고른 게임은 지겹게 등장하는 또TS입니다. ㅋ

오늘 가져 온 게임중에 어떤게 여유님의 육아 스트레스를 가장 후련하게 날려 버릴 수 있으려나 고심하다 골랐는데요.

음~ 얘도 질리는 맛이 덜 한 게임이라 쿨탐이 빨리 도는 것 같습니다.

업세션, BTS 아레나 후기 >> 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2213&tb=community_post&pg=2&id=wannasea

23.2.25일 후기 >> 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2478&tb=community_post&pg=2&id=wannasea

23.2.26일 후기 >> 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2494&tb=community_post&pg=2&id=wannasea

23.3.5일 후기 >> 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2516&tb=community_post&pg=1&id=wannasea

얼마전에 한글 패치까지 완료 했다보니 캬 이거 더 재밌어 졌네요~!! 역시 한글이 좋군요~ ㅎㅎㅎ

다들 조언도 해줘가며, 티격태격도 해가며, 몰입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습니다.

여유님도 초반에만 약간 어리둥절 하시더니 금새 푹 빠져서 몰입하셨고 재밌다고 만족해 하셔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휴우후~ ㅜㅜㅋ

평점은 오늘도 꾸준한 8.0점 입니다.

3. 개기일(월)식 : 은하계의 새로운 새벽 (Eclipse)

으왘!!@@ 드디어 이 게임을 해보다니!!!!

이 커다랗고 묵직한 박스를 들고 댕기기를 1여년여..... 룰북만 읽어보기를 수차례 ㅋㅋㅋㅋ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긱랭킹 무려 19위!! 1만2천개의 누적 평점이 무려 8.5점인 이 게임을 드디어 드디어 해보는군요... 전형적인 4X 게임이지만, 사이쓰 같은 부류 보다는 좀 더 전투 위주로 되어 있다는 얘기만 들었지 그게 대체 어떤 방식으로 전개 될지는 감도 안왔기에 더욱 궁금 했었는데요.

초플인지라 살짝씩 삐걱 거리며, 룰북을 뒤적거리며 돌아 가긴 했습니다만, 캬~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저에겐 처음 접하는 게임 스타일 이였구요. 기술타일과 탐사타일 복불복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충분히 보완할 시스템도 구비 되어 있고 그정도 랜덤성은 뭐 ㅎㅎ 이건 어디까지나 재밌게 놀자는 게임이지 막 1점 더 쥐어짜내는 유로 게임은 아니니까요.

더 놀고 싶다며 눈물을 흩뿌리며 귀가하시는 여유님을 배웅해 드리고 카페를 나와 유x님 집으로 이동해서 편하게 집안 플레이로 진행되었구요.

트레이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게임 규모에 비해 셋팅이 편했습니다. 종족 트레이 뚜껑 자체에 다이얼이 있어 자원표시기로 쓰는 아이디어도 좋구요. 다만 게임중에 계속 돈, 물자, 연구 마커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뽑았다 끼웠다 하는점은 약간의 걸림돌이긴 했습니다. (모서리 부근은 잘 안들어 가기도..)

주의 해야할 잔룰이 다소 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직관적 이기에 만약 능숙한 룰마가 있다면 누구나 매우 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 일 것 같네요. 행여 저희처럼 룰북만 읽어 본 초플이라해도 집단지성으로 그때그때 빠르게 해결 가능 하다고 봅니다. 왠만한 룰은 대부분 룰북을 통해 해결 할 수 있었거든요.

다음판 부터는 매우 쾌적 하게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보다 같이 게임한 다른 두분들이 정말 재밌게 즐기셨고 다들 초플이라 게임 파악이 덜 되어 초중반까지 무지성 플레이가 된 부분들이 아쉽다고 다들 입맛을 다셨습니다. ㅋ

기본적으로 초반에는 탐사 위주로 운용하면서 경제력을 키우는데에 집중하고 이후 연구력을 투자 해서 빔, 미사일, 쉴드, 컴퓨터, 선체를 비롯 온갖 것들을 개발해서 3가지 크기의 함선 중에 주력으로 사용 할 선체를 잘 골라서 투자하고 맵을 돌아 다니면서 NPC나 다른 플레이어들과 견제와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요.

행동은 무한정 할 수 있지만, 세력 유지비 개념이 있어서 경제력이 그만큼 받쳐 줘야 되고 돈계산도 잘해야 합니다. 1원이 부족해서 폭망하는 수도 생기겠더라구요. ㅋ

전투함 외에도 행성계 방어용 우주기지도 있고 타일 복불복 요소를 경감하면서 경제력도 높힐 수 있는 인공궤도라는 것도 있구요. 뭐가 많지만 복잡하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티칼 처럼 양쪽 다 웜홀로 연결되어야 다른 행성계로 진입 할 수 있지만, 반만 연결되어도 건너 갈 수 있는 상위기술도 있으며, 아예 먼 곳으로 워프 할 수 있는 포탈이 랜덤하게 생성 되기도 하구요. 기술들의 종류도 많지만 복잡하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전투가 주사위 굴림이지만... 이게 엄청 쫄깃 합니다. 아주 그냥 다들 주사위를 덜덜 떨면서 던졌습니다.ㅋㅋㅋㅋㅋ 함선들을 뽑기가 쉽지 않다보니 다들 보유 댓수가 많지 않은데, 워낙 기본 명중률이 낮게 셋팅 되어 있어서 자주 빗나가다보니 으앜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전투 시스템 특성상 내가 먼저 맞춰서 적기 1대라도 머릿수를 줄여야 상황이 유리해 지기 때문이기도 한데, 물자력이 높지 않으면 재생산도 빠듯하기에 한대 터질때마다 눈앞이 아득해 집니다. ㅋㅋ

업그레이드 차이도 작지만 뚜렷한데,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공업 방업 1업 차이가 확실하게 보이듯이 허접한 애들 끼리 싸우면 서로 빗나가기 바빠서 너무 웃기고 제일 큰 초거대 전함이 업글까지 빵빵하면 1대, 2대로도 너끈히 쓸고 다닐 수 있을정도로 막강해 지기에 마치 배틀크루저를 보는 듯한 경외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운3 기7 정도의 운빨과 운용력의 밸런스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심각하지 않고 꽤 파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네요. 즐거웠습니다.

평점을 9.0점은 주고 싶네요.

ㅡ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