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후 3일 연휴동안 부부 보드게임 일지

ze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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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7 오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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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간 출장 후 심한 감기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드게임은 참 즐겁네요! 약먹고 자다가 게임한판 하고 또 자다가 게임한판 하고 반복하다보니 짧은 연휴가 벌써 끝나고 말았네요! 평소 2주치 게임을 3일간 몰아서 한 듯 합니다.

요즘 오랜시간 플레이 하지 않은 게임들을 다시 플레이해보자! 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리스트를 두고 하나씩 클리어 해보려고 합니다.

그런 의미로 이번엔 먼저 선정된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로코코 딜럭스가 선정되었습니다. 허니버즈와 줄라이도 오랜만에 플레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이걸 보고 배고프셨다면 당하신게 맞습니다 후후

판교 현대백화점의 h541인데 맛이 깔끔한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럼 5월 첫 휴일의 부부 보드게임 일지 시작합니다.

1.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 렛츠 왈츠 - 4.5 / 5

컴포를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고 있고 슬리브도 구매하고 왈츠를 구매한 후 6개월간 방치된 그오호를 오거를 구매하며 드디어 플레이 했습니다.

처음 구매했을 때는 나름 돌렸는데 귀여운 녀석들에 밀려버린 듯 하네요. 오랜만의 플레이라 참조표를 끼고 플레이 했는데 조금 하다보니 또 바로 익숙해 지는게 장점인 듯 합니다.

직원카드로 내 전략을 빌드업 해 두고 콤보를 팡팡 터뜨리는게 무척 재미있었는데, 초기에 직원카드가 잘 들어와야 게임에 재미를 확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왈츠가 들어가니 확실히 선택지도 늘어나고 재미있어 졌습니다. 방에 손님을 보내지 못할 때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 만으로 게임이 훨씬 편해지네요. 주사위 순서를 바꿔주는 간단한 확장만으로도 다른 느낌을 주어 쏠쏠했습니다. 다른 모듈들도 얼른 넣어서 다시 해 보고 싶은데 생각보다 길어지는 플레이타임과 그때그때 퀴즈를 푸는 방식이 재밌지만 아내가 약간 스트레스를 받는 듯 하여 조금 걸릴 듯 하네요.

비슷한 느낌의 로렌초도 오랜기간 봉인되어있는데 이녀석은 플레이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7라운드에 이건 너무한거 아니요...!>

저는 샴페인을 추가로 계속 주는 직원들을 통해 쏠쏠한 이득을 보았고, 아내는 직원 고용시 뭔가를 주는 것들을 통해 각각 다른 루트로 이득을 보았는데 서로의 빌드업을 보는것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주사위 운이 모든걸 결정하리라...

승 : 아니... 주사위가... 맞아?

하 : 황제트렉 팍팍!

2. 학교에 가자 - 4 / 5

하나비를 재밌게 플레이 했어서 2인 하나비 느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펀딩에 참여했던 학교에 가자가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가 갑자기 택배문자를 받고 오잉? 싶었는데 도착한 김에 바로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경쟁모드로 플레이를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별로여서 바로 도망가려는 아내를 붙잡고... 협력모드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기본 모드 기준 15장의 카드를 사용하는데 등교에 성공하려면 15장을 모두 성공시켜야 하는데, 1장 남기고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남은 카드를 다 알고있는데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오더라구요... 확장 카드까지 넣어 진행한 결과 나름 그래도 여유있게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9장쯤 깔았을 때 카드 보충이 되지 않아 리타이어 했지만 아내와 함께 머리를 잘 굴려본 결과 등교에 성공했습니다.

파고 들 요소가 충분한가? 싶은 마음은 드는데 가끔 둘이 하기에 나쁘지 않은 필러게임이 될 듯 하네요.

나중에 2vs2로 부부 대결 등을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승 : 여보 나 학교가기 싫어...

하 : 그래도 가야지 오빠가 선생인데...

3. 하모니즈 (3회플) - 5 / 5

그냥 앉은 자리에서 두세판 후닥 가버리는 하모니즈 입니다. 첫 판을 뒷면으로 시작했는데 둘 다 망하고서 그냥 다시 앞면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다른 전략도 써보고 들판당 점수를 주는 정령에 건물 위주로 달려봤는데 이게 아주 쏠쏠했네요. 마침 깔리는 동물들과도 착착 맞아떨어져서 141점을 기록해 봤습니다. 호우!

다른걸 달리다 보면 버려지는 돌이나 이런게 아쉬웠는데 건물테크는 이걸 보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장점이 확실히 있는데... 다음판에서도 같은 전략을 쓰다보니 아내가 물을 달려버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사실 정령이 물이 나와서 그런 것 같기는 한데 빠르게 물을 달리니 제가 칸을 채우기도 전에 게임이 터져버렸습니다.

비록 점수는 100점도 나지 않았지만 그냥 터져버리는게 마치 테포마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한판 이였습니다.

<빠르게 끝나버린...!>

더 웃긴게 토큰은 제가 뽑아주는데 아내가 물을 달리고 있는데 계속 물만 나오더라구요...

<이게...?>

물 3개를 두번을 뽑아주고 아 이건 망했구나...싶었습니다 ㅜㅜ 덕분에 아내가 몹시 즐거워했으니 되었네요...

승 : 건물 달려!!

하 : 물 달려!!

4. 허니버즈(2회플) - 5 / 5
이 녀석도 우드코인을 구매한 후 첫 플레이가 되었네요. 나름 쉽고 깔끔하고 재미있는데 애매한 플레이타임 덕인지 손이 잘 안갔던 듯 합니다.

초플 때 아무 생각없이 주문만 완성했던게 생각나는데, 결국 적당히 팔다가 주문으로 넘어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벌집을 잘 구성할지 고민하고, 적당히 생산하는게 나름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

첫 판에서 스피드 미션으로 일벌10마리 완성이 있어 일벌 10마리를 빠르게 완성하고 주문도 나름 알차게 완수를 했는데..

<받아라 현금박치기!!>

꿀만 팔아 현금을 잔뜩 마련한 아내에게 마지막 주문카드 2장을 빼앗기고 패배의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역시 현금이 최고인것인가...!

두번째 판에서는 제가 현금박치기를 성공하며 사이좋게 1승씩 챙기게 되었네요. 둘 다 만족스러운 게임이였습니다.

승 : 현금박치기 최고~~

하 : 우리집 박치기공룡은 난데?

5. 로코코 디럭스 - 4 / 5

이 녀석도 정말 간만에 플레이 해 보는 듯 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구매한 칸반은 수없이 돌아갔는데 영향력과 덱빌딩 이라는 익숙하지 않는 두 메커니즘 덕인 듯 하네요.

본판만 플레이 했던 이전 기억에 이거 리플레이가 괜찮을 까? 했는데 보석확장을 끼며 오 10판은 거뜬하겠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등급을 올려주는 퀘스트를 반복한 다는 것 만으로 고민할 부분이 확 늘어나는 기분이 들었고, 특별한 수습생 카드로 3점씩 먹는것도 나름 쏠쏠하고 장신구로 추가 소득을 받고, 재료 타일이 보충되니 훨씬 게임이 편해졌습니다. 조만간 한번 더 하자고 하는걸 보면 성공적이였던 듯 합니다.

사람이 더 많아지면 영향력이나 눈치싸움의 재미는 늘어나겠지만, 원하는 것을 못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도 늘어날 듯 해서 둘이서만 평화롭게 플레이 하는 편이 좋지 싶네요.

이번 플레이에서는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직원을 처음부터 꾸준히 고용하고 직원카드당 돈, 최종승점 등을 주는 카드를 모조리 챙긴 덕에 근소하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특별한 수습생이 장신구 3개를 만들었어야 하는 덕에 재료가 많았던 한판이였네요.

하지만 덕분에 후원을 많이 못했고 아내는 불꽃놀이 후원까지 성공하며 그쪽에서 많은 점수를 거뒀습니다.

승 : 재료는 많은데 옷을 만드냐 후원을 하냐 그것이 문제네...

하 : 불꽃놀이는 내꺼야!

6. 줄라이 - 2.5 / 5

처음에 구매하고 한참 즐기다 결국 서식지들에 완전 밀려버린 줄라이 입니다. 우리를 가져가지 못하면 터져버리는 특성 상 하우스룰이 필수인데, 하우스 룰로 매 해 우리를 3장, 나머지를 동물과 향상카드로 넣어서 섞어봤는데 밸런스 문제가 확실히 조금 있는 듯 합니다. 거기에 모든 카드가 다 도는게 아니다보니 여러장 모아야 성능을 발휘하는 카드들이 한장만 나오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터져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밸런스가 잘 잡혀서 카드가 나오면 매 해의 마지막에 배치를 고민하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인데 카드의 비율이 딱 맞아야 하고 내가 원하는 동물과 또 조합이 좋아야 최고의 한 판이 나온다는 점에서 한계가 조금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