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레거시 - 개봉기 및 리뷰 (스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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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7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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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2월" 총 12개 시나리오 중 "1월" 시나리오만 플레이한 상태로 팬데믹 레거시에 대해 어떻다고 말하기는 아직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아는 정보를 나누기 위해 써봅니다.

내용은 개봉기 + 첫 플레이 인상 +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부분에 대한 정보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이미 너굴너굴님이 리뷰를 잘 써주셨기 때문에 좀더 추가하고 싶은 이야기 또는 다른 의견 정도만 이야기할까 합니다.

스포와 관련된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첫플레이 후 소감은 "이건 대박이야."라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협력게임에 대해 좋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테마만 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실망한 경우가 많았죠.

기본 팬데믹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플레이 후 바로 방출했던 게임입니다.

뭔가 1-2판만 하면 단맛이 다 빠져버린 느낌 때문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레거시 게임 하기에 앞서 팬데믹 기본 룰로 한판 돌렸는데 역시 평범한 느낌입니다.

근데 팬데믹 레거시는 첫 플레이가 끝나고 나서 "기본 팬데믹의 연장일 뿐이야"라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다음 시나리오에 대해 더 큰 기대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게 대박이구나."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서....

참고로 현재 긱 전체 랭킹 3위 (테마 게임 1위, 전략 게임 1위)를 달리고 있네요.

1. 개봉기

2. 일반 팬데믹과 다른점.

3. 언어장벽

4. 리플레이성

5. 개인 소감

<개봉기>

레드와 블루 버젼이 있는데 내용물은 동일합니다.

박스는 정말 튼실합니다. 정말 두껍네요. 1회용 게임 치곤 박스 퀄리티가 너무 우수합니다.

"1급 비밀 문서"가 들어있네요.

안에는 주로 스티커 종류나 설명 같은게 들어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중간에 열어보게 되어 있습니다.

왠지 정부에서 내려온 지령을 받는 느낌을 주며 테마에 몰입하게 해주네요.

간략하게 1장으로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문이 들어있습니다.

룰북이구요.

스티커입니다. 스포 아니구요. 이 부분은 게임 시작 전 공개되는 정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다시 쓰겠습니다.

보드판과 카드들, 컴포들입니다.

8개의 비밀 박스가 있구요. 게임 중간에 적절한 시기에 오픈하게 됩니다. 아마 여러가지 컴포넌트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고로 카드는 플텍 64x89 사용했더니 잘 맞습니다. 64x90이면 더 좋을 것 같긴하구요.

<일반 팬데믹과 다른 점들>

물론 레거시 게임이기 때문에 시나리오가 있고, 앞에 했던 게임의 결과가 다음 게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내용은 다 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치 RPG 게임 렙업 및 장비 맞추기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게임 내용 중 달라진 점 몇가지만 소개해드립니다. 물론 스포를 배제하였기 때문에 게임 시작 전 알게 되는 부분만 적었습니다.

(1) 각 시나리오마다 미션이 있다. 미션은 1개 이상이며, 그 중에 필수 미션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왼쪽 위에 카드 놓는 칸이 5개 있습니다. 최대 5개의 미션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겠죠?

일반 팬데믹의 게임 목표가 4가지 질병 치료약 개발하는 것인데, 그외 다양한 미션이 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2) 확산이 일어났던 도시는 점차 파괴된다.

질병 확산이 일어난 도시는 아래와 같이 5단계를 통해 파괴됩니다.

1번 확산이 일어나도 아무런 영향도 없지만..

2-3번 확산이 일어난 도시에 있던 연구소는 파괴되며(다시 지을 수 없으며)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는 것도 막힙니다.

4-5번 확산이 되면 그 도시에 들어갈 때 같은 색 도시 카드를 내야 들어갑니다.

아래와 같이 1~5까지 스티커가 있는데 보드판에 붙여서 그 도시 붕괴 단계를 표시하게 됩니다.

(3) 캐릭터는 업그레이드 하거나 상처를 받음으로써 능력이 추가 및 변경될 수 있다.

각자 아래와 같이 개인 플레이어 카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빈칸들이 있는데 여기가 채워지면서 새로운 능력이 생겨납니다.

RPG 게임에서 스탯 찍는 것과 유사하네요.

플레이어가 확산되는 도시에 있으면 상처(데미지)를 받게 됩니다.

상처를 받으면 다음과 같은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3번째 상처를 받으면 실종되며, 그 캐릭터는 실종되어 게임 내내 사용할 수 없게됩니다.ㄷㄷ

상처를 받았을 때 페널티는 아래와 같은데 예를 들면 핸드 리미트가 1장 줄어드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레거시는 매달 시나리오가 끝나면 수고했다며 보상을 2가지씩 줍니다. 승패 유무와 상관없이 2가지입니다.

캐릭터 보상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예를 들며 핸드 리미트가 1증가 되는 것 같은 효과입니다.

(4) 질병 특성도 바뀐다.

각 질병마다 다른 특성들을 가지게 되는데.. 게임 끝나면 긍정적인 변이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 common structure 변이를 선택해서 빨간색 질병에 붙이면 앞으로 빨간색 질병 치료약 개발은 연구소에 굳이 가지 않고도 가능해집니다.

(5) 그외 게임을 하면서 카드나 보드판이 바뀐다.

그외 아틀란타 처럼 처음 시작부터 연구소를 하나 더 가지고 시작하는 보상도 있습니다.

카드에 능력을 추가하는 보상도 있구요. 자세한건 생략합니다.

아무튼 게임을 하면서 영구히 변화하는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쪽도 있고 나쁜 쪽도 있고.

<언어장벽>

전 언어 장벽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팬데믹 레거시 주의사항을 찍은 사진입니다.

요 정도 수준의 영어는 해석이 가능해야 게임이 진행될 듯 합니다.

중간중간 영어가 계속 나옵니다. 레거시 덱에서도 영어가 계속 나오구요.

어려운 단어 정도는 사전을 찾아볼 수 있지만 너무 영어를 모르면 진행이 불가능합니다.

최소 쉬운 게임 정도는 영어 룰북 읽고 플레이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인 점은 게임 룰 자체가 워낙 쉽기 때문에 실제 체감 언어장벽은 좀 낮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요정도 영어는 읽어야... 계속 이 정도 수준의 영어는 나옵니다.

요건 카드이구요. 스포일러 아닙니다. 기본 카드예요. 영어가 이정도 수준이라고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리플레이성>

요고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 줄 압니다.

저는 성격이 섬세해서(까칠해서) 게임이 손상되는 걸 매우 싫어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경제관념이 철저해서(구둣쇠라서) 흥미를 잃은 게임은 꼭 중고장터에 팔아서 살림에 보탬을 해야합니다.

또 플레이어이기도 하면서 컬렉터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손상없이 진행하려고 합니다.

스티커 일절 사용 금지.. 다만 다른 컴포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시나리오 1을 진행하면서 어쩔 수 없이 펀칭과 같은 과정이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티커를 붙이는게 많아서 하다보면 내용이 많아져서 기억하기 힘든것도 있을 듯 합니다.

아래 사진은 확산이 일어났던 도시에 스티커 대신 가베 초록색 나무 컴포넌트를 이용해서 표시했습니다.

그외 캐릭터나 질병도 다른 방식으로 표기하려고 합니다.

매번 사진찍어서 변화를 기록해야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만 나름 손상없이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복사하고 일부는 다른 컴포를 차용하면 손상없이 진행이 가능할 듯 보여집니다.

다만 이미 내용을 알고난 플레이어는 재활용된다고 해서 그 재미를 다시 찾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개인 소감>

(1) 전략게임이라기보다 테마게임에 가까운 편.

전략성이 없진 않지만 테마에 몰입하는 것에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고전 pc 게임 중에 삼국지 영걸전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게임 내용은 턴마다 이동해서 공격하는게 전부인데 스토리가 있습니다.

적을 섬멸하는 게 목적인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성채를 장악하거나 백성들을 보호하거나, 일정 턴 동안 버티거나 하는 등 주제가 있고 전체에 흐르는 스토리가 있어 몰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 싸우다 보면 적의 원군이 도착해서 미션이 섬멸에서 유비 퇴각하기 등으로 변경되기도 하구요.

블리쟈드 WOW도 비슷한 것 같구요. 단순 노가다 아닌 퀘스트와 스토리 때문에 게임이 흥했었지요.

팬데믹 레거시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1판 밖에 안해봤지만 1년 동안 진행되는 전체적인 큰 흐름이 있는 것 같네요. 첫판부터 엄청 몰입했네요.

게다가 테마에 몰입할 수 있는 여러 장치가 있는 듯 합니다. 데오윈에서 내 이익을 위해 생존자를 포기할것이냐 말것이냐 고민하는 것 같은 그런 고민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큐브 제거 게임이 아니라... 인류에 닥친 위기, 사랑과 우정, 협력의 게임이라고 해야할까요?

(2) 긴장감이 최고!

한 시나리오 당 2번의 기회를 줍니다. 한번 플레이하고 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장치가 상당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 같습니다.

포커 같은거 예를 들면 작은 돈 걸면 재미없는데 큰 돈이 걸리면 재미있어지죠.

팬데믹 레거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싼 게임인데 대충 하면 돈안까워서 더 긴장됩니다.~~

일반 판의 경우 "안되면 다시 하지 뭐"가 되는데 이건 2번까지만 기회니 꼭 성공하고 싶어집니다.

또 한가지는 다음에 나올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더 긴장됩니다.

12개의 시나리오인데.. 매번 신작 밀봉 게임을 개봉하는 것 같은 희열이 있습니다.ㅎㅎ

시나리오 1번을 하고나니 벌써 아쉬워집니다. 게임이 다 끝나면 이런 긴장감을 언제 느껴볼 수 있을까 해서요.

(3) 그외 기타 등등

언어 장벽을 제외하면 룰은 쉬운 편이며, 초보자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인 듯 합니다.

다만 여타 협력게임들 처럼 오지라퍼가 있다면 이 게임은 재미가 반감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치 TV 예능에서 리얼브라이어티가 히트를 친것처럼 앞으로 보드게임에서도 이런 시나리오와 감정 몰입하며 감정을 건드리는 게임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외 스포 때문에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서 여기까지만 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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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된 글>

이 글은 시나리오 1~4월까지 진행 후 쓰는 글입니다.

지구는 여전히 질병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질병 퇴치가 쉽지 않습니다. 전 세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지구 상에 생존자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일부 대원은 전염병 창궐 지역에 들어갔다가 큰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젠 두렵습니다. 5월이 되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잠시 상상놀이를 해보았습니다...ㅎㅎ)

영어의 압박은 계속 있네요.

게임을 진행하면서 나오는 영어들을 바로 읽고 진행해야 하다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게이머들은 상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기다리기 지루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스토리를 이야기해주면 재미있어 합니다.ㅋ

위에서 설명한 수준의 영어 정도는 금방 해석이 되어야 진행이 원활할 듯 합니다.

보드판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스티커는 사용하지 않고 다른 컴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소 너저분한 느낌이 들긴긴 합니다. 아직까지는 할만하군요.ㅎㅎ

시나리오 하나가 끝나면 사진찍어서 위치를 기억해두면서 하고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꽤 중독성이 있습니다. 다음 시나리오가 너무 궁금합니다.

마치 미드 보는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진행하면서 글은 조금 수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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