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함께 보드게임 [2월마무리]

토코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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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1 오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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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의 성]

건대 히어로보드게임카페라는 곳에서 플레이한 버건디의 성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했는데 룰이 가물가물해서 룰북을 한참 보고나서야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게임들은 항상 초기세팅이 문제인데 룰북을 봐도 좀처럼 잘 찾아지지 않았습니다.

버건디처럼 조금 챙길게 많은 게임들은 기억이 안날때 완전 멘붕당하기 쉽더라구요.

한참을 버벅이다가 몇턴 돌려보니 몸이 기억하고 있는지 술술 풀려나갔습니다.

여친도 기억이 새록새록나는지 콤보감있는 플레이가 연속되었죠

초중반까지는 지역완성점수를 쏠쏠하게 챙겨먹으면서 제가 엄청나게 치고나갔는데

여친이 6칸짜리 지역을 완성하는 순간부터 어마어마한 점수를 먹더니 이후 온갖 보너스 타일들을

휩슬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어내었습니다.(젠장!!!)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했는데 엄청 몰입해서 플레이했네요. 진짜 버건디의 성은 명작중에 명작같습니다.

2인플이 너무 훌륭하고 주사위빨이 크게 작용하지 않아서 어느정도 성취감같은게 많이 느껴집니다.

[데어 이쎄]

동생여친과 제가 1:1 승부를 했던 데어이쎄입니다.

제 동생과 제 여친이 피튀기는 1:1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둘다 하는말이

저는 상대가 되질 않는다 너무 쉽다 이런말 하면서 나중에 다른 사람하고 해보라고 했는데

어떨결에 동생여친과 하게 되었네요.

제가 근래 쓴 후기에 가장많이 등장한 게임이니 별다른말은 필요없을꺼 같고..

승부가 어떻게 되었냐면요

아주아주 처절하게

발렸습니다...........

예... 그랬습니다. 하아....

[스피드 캐취 도라에몽]

보드스토리 사장님께 처음에 텔레스트레이션을 달라고 했는데 4인이 안된다고 하셔서(되더라도 핵노잼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심)

그럼 피트 4인은 재미있을까요? 했는데 그럼 "이걸 한번 해보세요 피트랑 비슷합니다"하시면서 추천해준 게임입니다.

룰은 완전 쉽습니다.

카드구성은 인원수에 맞게 컬러종류(4인이면 4가지의 칼라)가 있구요 중앙에는 인원수 -1의 도라에몽을 배치합니다.

카드를 동일하게 분배한뒤에 게임이 시작되면 모두가 동시에 한장을 왼쪽 사람에게 전달합니다.

연속적으로 계속 진행하다가 어느 플레이어가 자신이 손에든 카드가 모두 같은 색이면 '캐치'라고 외치며 중앙에 도라에몽을 캐치합니다.

이제 다음이 이 게임의 묘미인데요

어느누가 같은카드를 다 모아서 캐치라고 외쳤을시 다른플레이어도 중앙에 도라에몽을 캐치합니다.

인원수에서 -1해서 도라에몽을 배치하였기때문에 한명을 잡지 못하겠죠

그 한명은 벌칙카드를 받고 이카드가 3개가 되면 꼴찌가 됩니다. 1등은 없고 꼴지만 가리는 게임입니다.

도둑잡기와 피트를 절묘하게 섞은 느낌이 나서 참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누군가 캐치라고 외칠까 귀를 쫑긋하면서도 눈은 카드를 보면서 같은 색이 되나 안되나 초집중을 했더랬죠

개인적으로는 할리갈리나 정글스피드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마르코폴로의 발자취]

동생과 여친 저 세명이서 플레이했습니다.

다인플 마르코폴로는 처음이어서 꽤나 애먹었습니다.

2인플할때는 먼가 그래도 계획한 대로 흘러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한명 더 꼈다고 게임의 분위기가 완전 달라지네요

캐쥬얼한 느낌에서 하드한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은근히 빡빡하더라구요.

2인플에 너무 적응되어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먼가 그 빡빡함이 게임을 더 몰입하게 해주고 재미있게 해줘서

플레이하는 내내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끝까지 플레이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음에는 꼭 마무리까지 지어보고 싶습니다.

[와이어트 어프]

훌라 기반으로 서부극테마를 입힌 아주 멋진 게임입니다.

고전명작으로 일컬어지는데 3인플이 아주 좋다는 평을 받고 있죠

3인플도 해보고 4인플도 해봤는데 둘다 재미면에서는 비슷비슷한거 같습니다.

인원이 늘어났다고 해서 크게 늘어지는 느낌도 없고 오히려 더 파티스러운 분위기도 만들어졌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해봐야지 해봐야지했던 게임이었는데 이렇게 플레이하게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게다가 게임이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훌라특유의 스피드함은 살려내면서 전략성을 좀 가미시켜놔서

누구나 쉽게 배우면서 깊게 생각할수 있습니다.

여친이 이게임에 상당한 재능을 보였는데요 거의 싹쓸이하듯이 돈을 획득하면서 엄청난 차이로 1등을 했습니다.

제가 여친과 보겜1:1하면 항상 "나는 다인플에 강해!!"하면서 진것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곤 했었는데

이렇게 다인플에서 여친이 압도적인 1등을 하니 참으로 할말이 없더군요...

먼가 점점 여친이 레벨업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사무라이]

중고로 정말 좋은 가격으로 올라와서 덥썩 구매한 크니지아선생의 사무라이입니다.

이 게임도 정말 고전명작인데 말로만 듣다가 드디어 플레이해볼수 있었습니다.

여친과 2인플로 진행했는데요 룰이 상당히 심플합니다.

집모양있는곳에 마커들을 두고 턴마다 타일 한개씩을 놓습니다.

마커가 있는곳 주변을 타일로 모두 감싸면 마커주변타일의 숫자로 비교를 해서

소유권을 가지게 되고 마커들을 많이 모으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추상전략비슷하게 흘러가면서 영향력싸움이라서 어느정도 무게감이 있습니다.

근데 이런 무게감치고는 플레이타임이 굉장히 짧습니다. 첫플레이에 20분정도밖에 안걸렸습니다.

게다가 역시 크니지아!! 하는 게임종료방식!!!

게임이 정말 깔끔하게 딱 마무리 됩니다. 배틀라인후기적을 떄도 말한적이 있는데

사무라이도 게임이 아주 깔끔하게 끝납니다.

다른게임은 어느정도까지하고 끝내라 이런 느낌이 있는데 크니지아게임은 더 할래야 할수가 없게끔 시스템이 짜여있습니다.

참 단순한 요소인데도 저는 먼가 대단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분 명작들은 정말 칭송받을만 한거 같습니다.

판타지플라이트라는 이름에 걸맞는 컴포넌트퀄리티도 아주 기가막히고 재미있고 쉽고

삼박자가 아주 그냥 딱딱 떨어집니다. 이 게임은 쫌 애정이 갈꺼 같네요

[푸에르토리코신판]

푸에르토 리코!! 지금의 저를 있게한 작품입니다.

정말 애착이 가는 작품이고 한때 3,4,5인플 정말 열심히 하던때가 있었는데

이후로 너무 좋은 게임들이 많아지면서 플레이 순위가 점점 밀리더니 이내 전혀 플레이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근데 신판소식 땋!!

본판에 확장까지 가지고 있으나 신판발매하자마자 아무고민없이 바로 질렀습니다. 그래도 되는 게임이니깐요

정말이지 이 게임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보드스토리에 여친과 갔을때 푸코가 눈에 보여서 엉겹결에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박스가 구판박스였는데 내용물이 신판!!!! 깜짝 놀랬네요 ㅋㅋ

2인플은 처음인데다가 너무도 오랜만에 해서 룰북을 한참이나 들여다 봤습니다.

진행방식은 너무너무 쉬운데 건물 능력이 아리까리한게 있어서 플레이흐름이 자꾸 끊기긴 했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여전하네요. 생산하고 팔아서 돈벌고 배에 싣어서 승점냠냠하고~

여친의 빠른 룰숙지 덕에 아주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

여친이 2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했습니다. 정말 접전을 벌였던 한판이었는데

다음에 또 해보자고 해야겠습니다. 2인플도 2인플 나름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특히 생산과 선장 타이밍잡기가 아주 꿀재미네요

[촐킨]

[나에게 굴욕을 준 원흉!!!]

현재 마르코폴로의 발자취가 참으로 핫한 게임이죠? 마르코폴로 바로이전 뜨거운감자였던 촐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돌리고 전략논란도 많고 참으로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는데 요새는 후기에서 찾아보기 힘드네요

여친과 오랜만에 2인플을 해봤습니다.

솔직히 썩 좋아하는 게임은 아닌데 게임시스템이 너무 특이하고 출시 당시에 의도치않게 여러번 플레이하게 되어서

머릿속에 룰이 잘 안잊혀지던 게임중에 하나입니다.

여친과 잘 플레이하는 중에 여친의 목소리가 높아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마지막 사진에 저 건물타일의 효과때문입니다.

여친이 일꾼이 여러명 그려져있고 옥수수가 한개있는 건물타일을 보고 이건 뭐냐고 해서

"그건 일꾼들 푸드데이때 옥수수 1개씩 안내게 해주는거다"라고 설명해주니

저 사진의 건물타일도 물어보길래

아 이건 일꾼 한명을 푸드데이때 옥수수 한개 덜 내게 해주는거라고 설명해줬죠

근데 여친이 말합니다.

왜 아까 그건물은 옥수수가 한개 그려져있고 얘는 옥수수가 두개가 그려져있냐고

그래서 제가 옥수수가 한개인거는 여려명의 일꾼을 옥수수 한개 줄여준다는 의미로 그려진거고

이건 원래 한명의 일꾼이 옥수수 두개를 내야하는데 1개를 줄여주는거라고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했죠

혹시 눈치채셨나요?? 상당히 잘못된 대화인것을요

맞습니다 초에러플설명인거죠. 사진에 보이는 저 건물의 효과는 한명의 일꾼을 푸드데이때 옥수수를 아예 안내게 해줍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명의 일꾼을 옥수수 한개만 내게해주는 효과로 플레이해와서 그게 맞는건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빡빡 우겼는데 결국 룰설명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제가 알고 있는게 아니었던거죠...

저도 충격이었던게 왜 제가 그렇게 알고 있는지 그게 정말 의문입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면서 제 자신에게 정말 놀랬습니다. 에러플 정말 싫어한다고 떵떵거리는데 결국 에러플의 향연이었던거죠

하아 ㅠ.ㅠ

룰북을 아무리 꼼꼼하게 읽어도 이렇게 말도안되는 곳에서 어마어마한 에러플이 나올줄이야...

먼가 저를 쫌 각성시키는 계기였습니다. 좀 더 룰북을 끼고 살아야겠습니다.

아예 외우던지 해야지 이거 원...

아.. 촐킨의 승패는 여친의 초압승! 압승이 아니고 아예 초압승 ㅠ.ㅠ

[버건디의 성]

신나는 버건디!!!

보드스토리마감시간까지 아슬아슬하게 플레이했습니다.

끝무렵 시간에 살짝 쫓기듯 플레이해서 살짝 애매한 구석이 있긴했는데 완전 꿀잼이었습니다.

여친이나 저나 서로 쫌 설계를 하면서 콤보감있는 플레이를 많이 펼쳤습니다.

1점이라도 뽑아먹으려는 그 몰입하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버건디는 진짜 짱인거 같아요

막판에 부랴부랴 점수 계산해보니 동점이 나왔습니다. 동률일시 상품을 더 많이 판 사람이었던거 같기도 하고..

룰북을 봐야될꺼 같긴한데 막판에 너무 빠르게플레이해서 승패가 쫌 미묘하게 되었습니다.

빠른시일안에 다시 진검승부를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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