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나 한글판 개봉기 겸 간략 후기
집에 새로운 게임이 들어 왔습니다. 파우나라는 게임인데요. 유명 게임은 아니라서 아마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이게 원래 정가의 30%이상은 할인을 안하던 게임이었는데, 저번에 난데없이 40% 할인에다 5,000원 사진 후기 이벤트까지 하길래 냅다 구매 해 버렸지요 ㅎㅎㅎㅎ
저는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게임이었거든요. 다행히 후기도 당첨되어 중고값에 구매한 셈이 되었습니다 야호ㅋ (지금은 아예 계속 40%할인가에 판매 하는거 같습니다)
파우나는 녹색아저씨 프리드만 프리제 작가의 교육게임 입니다. 교육적 게임이지만, 출시 후 꽤 호평을 받으며, SDJ 수상 후보에도 올랐었는데요.
보통 이 게임이 파워그리드, 프라이데이, 랜드로드, 파이윰 등으로 유명한 프리드만 프리제 아저씨꺼다 라고 얘길하면, 그 아저씨가 이런 게임을..??? 하며 뜨악 놀라는게 보통인데, 사실 더 사람들이 놀라는 점은 "이건 왜 녹색이 아니야???" 입니다 ㅋㅎㅎㅎㅎㅎ. 뭐 워낙 녹색으로만 치장 하시는 분으로 유명하니까요ㅎ
이건 아무래도 교육적 요소가 들어가다보니 뭔가 다른 마음을 먹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그럼 개봉을 해보죠. 우선 박스를 보호하던 실드를 수줍게 벗겨내니 역시나 가장 먼저 룰북과 그 밑에 깔린 게임보드가 반겨 줍니다.
룰북을 들어 살펴보니 일단 장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룰이라고 할 수 있는 분량은 7페이지 정도입니다. 코어룰이 무척 간단함을 쉽게 엿볼 수 있는데요.
실제 플레이를 해보니 정말로 간단하긴 한데, 룰북상 약간 애매모호하게 설명 된 부분이 있어 자칫 크게 에러플할 여지가 있었구요. 다행히 경험많은 게이머들과 진행 했었기 때문에 금방 의심하고 속 뜻을 잘 유추해서 바로 잡긴 했습니다만... 보통 분들은 오해할 가능성이 많을 문장이 있었는데요.
설명하자면 좀 길어지니.... 어쨎거나 "정답토큰은 중복해서 배치 할 수 없다"...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특이한건 게임 자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동물 도감"도 들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순수하게 게임내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더 자세히 부연하는 말 그대로 "도감"이거든요. 무언가 이 게임을 대하는 작가의 진지한 자세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간략하게나마 소개가 되고 있는데, 게임내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다고 하니 꽤나 정성이 들어 갔네요.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으로 잘 구분 되어 있습니다.
메인보드판을 들어내면 으례 그렇듯이 메인 구성물들이 보이구요. 착실하게 플라스틱 트레이가 되어 있습니다. 게임 구조가 간단하다보니 구성물은 몇개 없는데요.
핵심인 동물카드와 그 카드를 일정량 수납할 수납박스와 각 플레이어들이 정답토큰으로 사용할 소량의 사각 목재 콤포가 전부 입니다.
구성품만을 보면, 자칫 게임이 좀 시시한거 아니냐라는 의심을 쉽게 살 수 있는데요. 미리 말씀 드려야 겠네요. 이 게임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저도 소개할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소개를 하는 것이겠죠? ㅎㅎㅎㅎㅎㅎ
두 묶음의 대형카드가 있고요. 대형 사이즈라 변태 플텍을 구해야 하나 ..걱정 하실 수 있는데, 이 게임 플텍 필요 없습니다. 아니 씌우면 안된다 쪽이 맞겠네요 ㅋ
왜냐하면 게임 진행 방식이 저 사각 종이 상자 속에다.....
요렇게 쏙 동물 카드들을 집어 넣어야 게임진행이 가능하거든요 ㅎㅎㅎㅎㅎ 플텍을 씌우면 당연히 안들어 가겠죠.....ㅋ
저기에 꼭 집어 넣어야 되냐 라고 물으신다면, 네 맞습니다. 그게 이 게임의 핵심이거든요 ㅋ
저렇게 하단을 가린 뒤에 아래쪽에 겨우 안가려진 작은 글씨들을 읽어보면,
"서식지(16지역)" "몸무게" "총 길이" 라고 되어 있죠?
네 이 게임은 바로 저렇게 살짝 보이는 동물의 항목들을 유추해서 맞춰야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ㅋ
게임판은 이렇게 생겼는데요. 세계지도가 있고 지역명들이 표기되어 있구요. 하단에는 게임 진행에 사용 될 개인 정답토큰들의 배치 구간이 있습니다.
첫줄은 몸무게칸, 두번째 줄은 길이 또는 키, 그리고 세번째 줄은 꼬리 길이 칸이구요.
각자 돌아가며 토큰 1개씩을 예상 되는 수치의 1칸에 배치를 하거나. 또는 예상 되는 서식지에 배치를 하게 됩니다. 정답 토큰은 6개로 시작하지만 다 배치해도 되고 1개만 배치해도 무방하구요.
모든 배치가 끝나면 카드를 빼서 정답을 공개하는데, 정답이면 당연히 점수가 크지만, 인접이어도 절반 정도는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ㅎㅎ
서식지 같은 경우엔 1지역일 경우 맞추기 어려우므로 당연히 기본 점수가 크고 서식지가 10개 20개가 넘는 애들도 있는데요. 그런 동물들은 맞춰도 점수가 당연히 작습니다.
또 게임의 중요 재미 요소로 인접도 안 된 찐 오답 토큰들은 모두 일종의 감옥(?)으로 수감되게 되고 매 라운드당 단 1개씩만 핸드로 돌아 오게 되다보니 함부로 막 토큰을 써서 도전해도 안되요 ㅎㅎ
하지만 인접만 되어도 반정답으로 쳐주기 때문에 이 인접이라는 요소가 있어 재미가 배가 되는 상황이 많고 무엇보다 게임 특성상 자연스럽게 플레이어들끼리 온갖 대화와 잡담과 수작과 협잡이 난무하게 되서 자연스러운 즐거움이 있다랄까요? ㅎㅎㅎㅎㅎ
정말 쉬운 룰로 꽤나 재미가 나오게 정말 잘만든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볼땐 이거 .. 너무 어린애들보다는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은 되어야 제대로 재미가 나올 거 같고 오히려 찐 보드게이머들 끼리 하는게 가장 최고의 재미가 나온다고 봅니다 ㅎㅎㅎㅎ
뭐 게이머들은 파티게임도 1점을 쥐어 짜고 이런 교육게임에서도 전략적, 전술적 플레이를 하니까요 ㅋㅋㅋㅋ
여튼 재미있게 게임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지리와 동물 상식을 익히게 되기 때문에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게임적으로도 꽤 재미가 있어서 저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다만 리플성이 어떨런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네요 ㅎㅎ
ㅡ 끗!! ^-^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