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제주 보드섬 정모 후기입니다.

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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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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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기모임에는 3명이서 조촐하게 게임을 진행했구요.

저, Ru님, SEgun님이 참여하였습니다.

1.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 특별 지형지물

1. Ru - 마녀

2. 알토스 - 얼음여인

3. SEgun - 유목민

첫 게임은 테라 미스티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테라 4, 5인플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길목이 막히지 않고 계획대로 풀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어 3인플도 3인플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확장 롱기스트는 사용하지 않고요. 이번에는 특별 지형지물 룰을 추가해서 플레이해봤습니다.

두 분은 종족을 선택하고, 저는 랜덤으로 골랐는데 얼음여인이 나왔네요.

Ru님은 마녀를 선택하셨는데...

마침 1라운드에 요새, 성소 지으면 +5점,

6라운드에 주택 지을 때마다 +2점씩 주는 타일이 배치되어 있는 걸 보고

마녀가 꽤 좋은 판이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마녀가 너무 좋았습니다.

1라운드에 요새를 짓도록 강제하는 종족이 몇개가 있는데... 유목민이나 마녀가 좀 그런 편이기도 하죠. (사견)

SEgun님이 테라 미스티카 첫 플레이였는데 생각보다 주택을 잘 지어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마녀가 ~~판을 쳐서~~ 월등한 성적으로

최종 점수 계산도 하기 전에 6라운드에서 100점을 돌파하고 혼자만의 게임을 즐기시고 계시더군요.

저는 간만에 얼음여인을 해봤는데... 시작할 때 총애 타일을 받고 시작해야하는데 하마터면 까먹어서 못 받을 뻔 했습니다.

다행히 1라운드 도중에 알게되어서 하나 받고 시작하긴 했는데... 스스로 그냥 기분이 언짢았어요...ㅋㅋㅋ

특별 지형지물을 처음 사용해봤는데, 종족마다 사용하는게 좋은 종족이 있을 것 같고 아닌 종족이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별 지형지물 하나가 건물 취급은 해주지만, 이 건물 지을 바에 주택 하나 더 지어서 라운드 수입때 일꾼 한명을 더 받는게 나을 수도 있구요.

얼음여인은 특별 지형지물을 짓고 이후에 사원을 지을 때마다 삽1개씩을 받는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효용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다시 한번 해봐야 좀 알 것 같습니다.

그냥 룰만 보면 군집어인이 이걸 사용했을 경우에는 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2. 캣 타운 (고양이 마을)

최근에 배송받은 캣 타운입니다. 한글화를 끝내고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고양이 토큰들이 다 모양이 달라 보는 맛이 있어요.

고양이 마을을 수색하며 많은 고양이를 찾아내어 승점 6점을 획득하면 게임이 종료되고, 가장 높은 승점을 얻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은

1. 산책(카드 뽑기) : 1칸 이동하고 도착한 블록에 있는 카드를 뽑아서 손패에 추가 시킵니다.

2. 산책(블록 찾기) : 1칸 이동하고 도착한 블록의 있는 카드를 "자신의 앞에 있는 아이템의 수 이하만큼" 뽑아서 공개합니다. 이 때 뽑힌 카드가 행동 카드면 버리는 더미에 버리고, 아이템이나 고양이 카드일 경우 자신의 앞에 가져다 놓습니다. (이 행동은 자신의 앞에 아이템 카드가 1장 이상일 경우 가능한 행동입니다.)

3. 카드 플레이 : 손패에 있는 행동 카드나 아이템 카드를 사용하는데 카드에 쓰인 효과를 발휘한 후 버리는 더미에 버립니다. 혹은 (효과는 발휘되지 않고) 아이템 카드를 자신의 앞에 내려놓습니다.

4. 손패에서 카드 찾기 : 손패에 있는 카드들을 섞어 무작위로 1개를 공개합니다. (블록 찾기 행동과 마찬가지로) 이 때 뽑힌 카드가 행동 카드면 버리는 더미에 버리고, 아이템이나 고양이 카드일 경우 자신의 앞에 내려놓습니다.

이렇게 총 4가지 행동 중 1가지를 행동하면 됩니다.

내려 놓은 카드들은 승점과 관련이 있는데요.

1. 고양이 카드 1장 당 1점

2. 같은 이름의 아이템 카드 1쌍 당 1점

3. "여행 기록" 카드의 효과를 사용하면서 그 카드를 앞에 내려놓았을 경우 1점

이런 것들을 모아 6점을 달성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상급자용 룰을 적용해서 바로 진행했는데... 게임 자체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히 카드 뽑기만 하는 게임이라면 운이 많이 작용할텐데...

여러가지 액션을 통해서 그 운의 확률을 조금 높이는 방법도 있고

"깨진" 아이템 카드를 통해서 아키올로지의 모래폭풍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곳곳에 기발한 장치를 해 놓은 것 같습니다.

다만, 룰북이 너무 난해해 개인적으로 간만에 룰북 잡고 씨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드 크기의 요약표에 나와있는 내용이 룰북에는 안 나와 있는게 있고...

쥐 사용법이 모호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게임 도중에 토론 아닌 토론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룰을 계속해서 바로 잡느라 테라 미스티카보다 더 힘들었던 판이었습니다...ㅋㅋㅋ

3. 더 갤러리스트

작년 한해 워낙에 대박을 쳤던 게임이지만 저는 실제로 처음 접해봤습니다.

룰 자체는 어렵지 않은 것 같으나 룰 설명하는 사람의 스킬이 많이 필요한 게임인 것은 확실합니다.

Ru님이 굉장히 설명을 잘 해주시고 진행을 잘 해주셔서 처음이지만 편하게 게임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갤러리스트가 되어서 자신의 미술관 운영을 통해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장소 액션이 주된 액션이고, 그 이외에 관리 액션이 따로 있습니다.

"관리 액션"은 장소 액션 전/후로 딱 1번 할 수 있고

"장소 액션"은 예술가 거리, 판매 사무소, 미디어 센터, 세계 시장까지

4군데 장소에서의 각각 2가지 행동씩 총 8가지 행동으로 구분됩니다.

자신의 턴에 말의 이동을 통해 한 장소에 도착하면 그 장소의 2가지 행동 중 1가지를 선택해서 행동하게 됩니다.

- 예술가 거리

1. 작가 발굴 : 신인 작가를 데뷔시킵니다. 데뷔시킨 작가의 서명 토큰을 한 개 받습니다.

2. 작품 구입 : 구입한 작품을 갤러리에 전시합니다.

- 판매 사무소

1. 계약서 서명 : 계약을 체결해 현재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판매할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2. 작품 판매 : 작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얻습니다.

- 미디어 센터

1. 직원 고용 : 갤러리 직원을 채용합니다.

2. 작가 홍보 : 자신이 응원하고 있는 미술가를 홍보합니다.

- 세계 시장

1. 평판 타일 획득 : 세계 시장에 갤러리를 홍보하여 갤러리 명성을 높입니다.

2. 경매 참여 : 대가의 작품을 얻을 수 있는 경매에 참여합니다.

위와 같이 여러 액션을 통해 게임 종료시까지 가장 많은 수익을 얻어내면 됩니다.

작품을 구매해 미술관에 전시하고 -> 작가를 홍보도 하고 평판을 올리며 -> 고객들에게 티켓을 배부하여

->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 명성과 돈을 높이고 -> 작품을 비싼 값에 팔고 다시 다른 작품을 구입한다.

대략적으로 이런 커리큘럼을 따르면 되는데 저는.........

작품을 구매해 미술관에 전시하고 -> 홍보도 잘 못 하고 평판은 그대로 -> 고객들에게 티켓을 적게 배부하여

-> 손님들이 적게 찾아오면서 -> 손익분기점에도 다다르지 못해 -> 작품을 구매했던 원가에 되팔고 다시 다른 작품을 구입한다.

최악의 갤러리스트가 되어 게임이 종료된 후 1등과 돈 차이가 거의 3배 가까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저는 미술관장이랑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 이 게임도 스노우볼 굴러가듯이 초반에 망하면 게임 후반에 다른 플레이어랑 서서히 격차가 벌어지는게 느껴지긴 하는데...

푸드 체인거물을 할 때에는 망한 것을 게임 도중에 느끼지만

갤러리스트는 망한 걸 잘 모르고 있다가 게임이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내 생각보다 더 망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Ru님께서 굉장한 활동으로 압도적인 수익을 내어 1등하셨습니다.

경쟁업체가 너무 잘 되어서 제가 너무 초라해졌습니다...ㅋㅋㅋ

다음에 해도 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이번보다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ㅎㅎ

오늘 참여해주신 두 분 너무 애쓰셨구요.

읽어주신 분들도 감사드리고, 다음 정모때 또 뵙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활동하는 모임 2군데 주소를 링크해놓겠습니다.

제주 보드섬 : http://cafe.naver.com/jejuboardgame

제주 RollNDice : http://cafe.naver.com/sianbo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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