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해적단" 개발일지

드로우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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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0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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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도 보드게임만드는 Drawanything 입니다.

오늘은 제 새로운 보드게임 '끄적끄적 해적단'을 공유하기에 앞서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끄적끄적 해적단'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본 게임 소개만 보시길 원하시면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주세요~

'끄적끄적 해적단'은 2013년에 제작해서 1월 다음카페 한국보드게임개발자모임 KBDA 번개에 가져갔던 '섬 점령하기'게임입니다.

당시에는 정사각형 카드를 배치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사실 타일만들기가 어려워서 카드로 만들엇던...)

구성물로는 아일랜드카드, 배카드, 보물지도카드 그리고 항해카드가 있었습니다.

(섬 점령하기 구성물 요약)

기본적으로 각자 선장 한 명을 선택하고 해당 색의 배카드 더미를 가져오고 섬카드를 하나 배치하고 상하좌우에 인접하게 자신의 배카드를 배치해

섬의 상하좌우의 영향력을 비교해 더 큰 사람이 섬을 점령하고 점수를 얻는 게임이었습니다.

보물지도카드의 섬을 점령하면 보너스 점수를 주거나 항해카드와 가각 고유의 능력을 가진 선장카드를 사용해 게임에 변주를 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테스트 결과 게임이 잘 돌아가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시 번개후기에도 적혀있네요.

"비록 제 게임은 엉망진창이엇고 수정할 부분이 많았지만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들 너무 감사햇숩니다 심플심플 외치면서 수정에 또 수정을 해서 다음 모임에 또 조언을 구하러 가겟습니다.
프로토타입은 프로토타입답게 만들라는 조언도 잊지 않겟습니다."

그렇게 2013년에서 2014년까지 자작보드게임 개발을 이어가다 취업준비등을 이유로 가칭 '섬 점령하기' 게임은 잠시 내려놓게 됩니다.

그러나 2018년 제가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보드게임에 다시 관심을 갖게되고 다시 개발을 이어가게 됩니다. (카드게임 일러스트 그리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에는 프로토타입을 프로토타입처럼 만들자는 생각으로 그림작업을 먼저하지 않고 빈타일을 구입해 픽토그램을 사용해 게임을 만들어 플레이테스트를 했습니다.

당시 누나와 단 둘이 테스트 플레이를 하다보니 2인 전용게임으로 만들었는데, 보드를 만들고 약간씩 변형시켜 2013년 게임보다는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을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바빠지면서 완성까지 가지 못하고 '섬 점령하기' 게임은 잊혀지게 됩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하던 일이 잘 안플리면서 다시 보드게임제작에 관심이 생겼었는지 다시 '섬 점령하기'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롤 앤 라이트, 플립 앤 라이트 장르가 유행하면서 그림을 좋아하고 게임을 제작해 PNP로 배포할 생각이었던 저로서는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섬 점령하기'는 가칭 '대해적시대'로 변경되며 플렙 앤 라이트 장르로 개발되었습니다.

대해적시대의 규칙은 이렇습니다.

게임준비

배 카드, 섬 카드, 보물지도 카드를 각각 섞어 덱으로 만들고 배 카드는 각 플레이어 앞에 섬 카드와 보물지도 카드는 중앙 지도보드 옆에 둔다.

작전 카드는 앞면이 보이게 플레이어 앞에 펼쳐놓는다. 보물지도 카드를 하나씩 받고 확인한 후 상대에게 보이지 않도록 각자의 앞에 뒷면으로 둔다.

나머지는 이번 게임에서 사용하지 않으므로 앞면을 보지 않고 치워둔다. 각자의 배 카드 덱에서 5장씩 받아 핸드를 만든다.

가장 최근에 바다를 다녀온 사람부터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시작

각 플레이어는 다음 4단계를 차례로 게임을 진행한다.

정찰단계 (필수) 섬 카드를 하나 뽑아 지도보드의 원하는 곳에 그려 넣는다. 섬 카드는 회전시켜 배치할 수 있다. 배치한 섬 카드는 버린다.

작전단계 (선택) 원한다면 작전 카드를 사용한다. 사용한 카드는 뒷면으로 뒤집어 사용했음을 표시한다.

항해단계 (필수) 핸드의 배 카드를 하나 버리고 배를 그려 넣는다. 특수 배는 배치 후 기능을 수행한다. 특수 배는 회전하여 배치할 수 있다.

보충단계 (필수) 다시 5장이 되도록 배 카드 덱에서 카드를 뽑아 핸드를 보충한다. 다음 플레이어에게 차례를 넘긴다.

게임마무리

모든 플레이어의 핸드에 남은 배 카드가 없으면 게임을 마무리한다.

점령단계 각각의 섬에 대한 영향력을 계산해 더 큰 플레이어가 해당 섬을 점령하고 승점 1을 받는다. 보물지도 카드를 확인하고 각자의 보물섬을 점령하는 데 성공한 플레이어는 승점 1을 추가로 받는다.

승점이 높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한다. 승점이 같다면 함대가 많은 경우 승리한다. 함대의 수도 같은 경우 가장 많은 수의 배로 이루어진 함대를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대해적시대 구성물 요약)

2021년, 저는 누나와의 테스트플레이를 진행하면서 꽤 할만한 2인 게임으로 개발된 '대해적시대'에 쓰일 일러스트를 그리고 파일을 완성했습니다.

커뮤니티에 배포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그때! 보드게임 개발 지원사업 공고를 보게되면서 '대해적시대'는 지원용 포트폴리오로 쓰이게 되면서 배포일정이 사업 이후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dgd7pDylxM0

(사업지원용 대해적시대 규칙 영상)

2022년 보드게임 개발 지원사업에서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대해적시대'는 많은 부분이 변경되었습니다. 꽤 할만한 게임인줄 알았던 게임은 여기저기 크고 작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섬을 그리는 과정이 플레이를 느리게 만들면서 섬카드를 제거하고 섬이 그려진 맵을 제작했습니다.

전략카드와 선장카드 그리고 특수배를 없애고 (물론 현재 끄적끄적 해적단의 확장으로 준비중입니다...)

플레이어별 점령점수 총점 차이가 많이 나면서 개인보드를 만들어 점수차를 극복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었습니다.

'대해적시대'를 검색하면 원피스만 나오기에 게임명도 끄적이며 하는 해적게임이라는 의미로 '끄적끄적 해적단'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 '끄적끄적 해적단' 게임설명입니다~

'끄적끄적 해적단'에서 플레이어들은 각자 하나의 해적단 두목이 되어 자신의 해적선을 보호하고 상대의 해적선을 파괴하며 보물섬을 점령하고 자신의 본거지를 발전시켜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https://youtu.be/9rjfZ2X0DJk

(끄적끄적 해적단 규칙 영상)

끄적끄적 해적단 게임진행 요약입니다.

게임진행

1. 순서정하기

손패 해적선카드 3장 중 1장을 뒷면으로 내고 공개해 1부터 8까지 순서로 차례 진행합니다.

2. 해적선카드 사용하기

해적선카드에 나온 배표식을 지도시트 빈칸에 그립니다.

(끄적끄적 해적단 해적선 카드)

3, 동료카드 사용하기

해적선카드로 그린 배표식 중 하나를 골라 동료카드의 효과를 적용합니다.

(끄적끄적 해적단 동료 선원, 갑판장카드)

(끄적끄적 해적단 동료 선장카드)

4. 본거지시트 표시하기

지도시트에 그린 표식의 수만큼 같은 표식을 요구하는 트랙에 표시합니다.

(끄적끄적 해적단 개인시트)

5. 해적선카드 보충하기 및 차례 넘기기

손패의 해적선 카드가 3장이 되도록 보충하고 차례를 넘깁니다.

게임종료

8라운드가 종료되면 게임이 끝납니다.

점령점수: 각 섬마다 상하좌우로 인접한 해적선의 영향력을 비교해 더 영향력이 높은 플레이어가 섬을 점령합니다.

건물점수: 본거지시트의 점수를 주는 건물트랙에서 마지막으로 표시한 점수효과 칸의 점수를 얻습니다.

점령점수와 건물점수를 더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끄적끄적 해적단'은 현재 주황색 해적단 카드 색을 보라색으로 바꾸는 과정을 진행중입니다.

큰 변화(계약이라던지...계약이라던지...)가 있지 않는 한 과정이 완성되는 대로 2023년 1월 안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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