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오브더스콧 (일명 스코틀랜드의 망치) 간단 개봉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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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6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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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던 워게임인 해머오브더스콧입니다. 블록 워게임의 원조라고 할까요.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한 경험이 있습니다. 1~2번밖에 못해봤지만 쉽고 심플한 룰이 있으면서도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게임에 잘 스며들게 한 수작이더군요.
문제는 그놈의 내용물 때문에 참 인기가 없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여기엔 그 개봉기를 옮겨왔습니다.

----- 개봉기 -----

일명 해머 오브 스콧 혹은 해머 오브 스캇 아니면 햄머 오브 스캇으로 불리는 블록 워게임의 대명사 콜롬비아 게임즈의 대표적 작품입니다. 이 회사의 특징이 블록을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죠. 다만 컴포넌트와 맵의 질이 조악하기로 유명한데, 게임성으로 커버하는 몇 안되는 회사입니다. 이번에 3판이 나왔다길래 맵이 바뀌었다고 해서 마운티드맵으로 바꿨구나! 라고 믿고 구입했다가 큰 피를 본 게임입니다. ㅠ.ㅠ

게임의 배경은 우리가 영화 '브레이브 하트'로 널리 알려진 '스코틀랜드 독립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윌리엄 웰리스가 일으킨 독립전쟁을 반란으로 간주하여 진압하려는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와의 전투를 다루고 있죠. 이 게임은 룰이 쉬운 대신 독특한 게임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에 발매했는데도 그 인기가 여전하죠. 보드게임긱 워게임 순위에서도 상위에 링크되어 있답니다.

저도 7~8년 전에 딱 한번 다른 분이 게임하는 것을 본 뒤에 흥미가 생겨 구입하려고 했다가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3판이 나왔길래 기다렸다가 해구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게임 내용물에 큰 실망을 했지만 말이죠.

<박스 앞표지 모습> 3판이라서 뭔가 다를 줄 알았다…..

멋진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창병을 공격하려는 잉글랜드 국왕의 모습이다. 역시 해머를 들고 계신다. ㅎㅎ

<게임 박스 뒷표지> - 게임 내용물을 알려주고 있다. ㅠ.ㅠ 이걸 잘 살펴봤어야 했는데…..

내용물은 간단합니다. 보드맵 1개, 블록 56개, 25장의 카드, 주사위 4개와 룰북 1개가 내용물의 전부입니다! 정말…이게 다입니다!! ㅠ.ㅠ

<박스 안 내용물> 참 단촐하다.

으으~ 박스를 연 순간의 내 표정은 ㅠ.ㅠ 다. 이걸 거금을 주고 사다니…2판 중고가 4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 참고서 이걸 구입했는데, 너무하다. 바뀐 건 보드맵이지만 하필 보드맵이…..이건 나중에…..

<게임 내용물 >

룰북과 카드, 그리고 블록에 붙일 마크 들입니다. 주로 스코틀랜드 귀족들과 잉글랜드의 귀족들의 이름과 문장 등이 들어 있죠. 카드도 참 조악합니다. 재질도 그저 그렇구….ㅠ.ㅠ 뒷표지는 멋진 일러스트도 없고 딸랑 콜롬비아 게임즈 로고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국내 어느분께서 멋지게 카드를 바꿔서 앞,뒷면을 만들어서 올리셨죠. 그 파일을 보니 게임회사가 이분을 고용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룰북은 한글로 번역된게 있는데, 버전이 2.3 버전입니다. 제가 구한 3판은 버전이 3.0 이라 뭔가 달라진 게 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보드맵> - 이게 문제였다.

제일 실망한 건 맵입니다. 난 틀림없이 마운티드맵으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냥 종이로 이뤄졌지요. 그래도 재질이 좀 나아진 것이지만 마운티드 맵을 원했기에 그 충격은 컸습니다. ㅠ.ㅠ 2판에 비해 좀 색감이 화려해 졌지만 그러면 뭐하냐! 종이인데, 마운티드맵을 왜 만들지 않았냐! 콜롬비아 게임즈야!!! 지금은 타협해서 위에 고무매트를 구입해 덮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좀 나아져 보이는군요. ^^

<시나리오 1번. 초기 배치 모습>

일단 척 보면 잉글랜드의 세력이 우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매우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각 지방에 있는 귀족 블록을 전투를 통해 무찌르면 그들이 우리쪽으로 전향해 함께 싸운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매턴 겨울나기를 통해 잉글랜드군은 스코틀랜드에서 병력을 물러나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상당수의 병력을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턴 초기에 병력을 공급받아 다시 침공해야하죠. 상당히 묘한 밸런스를 갖춰 게임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옆에서 본 모습>

고무매트를 깔았는데, 워낙 투명하다보니 없는 것 처럼 보이는군요. GMT의 마운티드맵이 아닌 종이맵 게임들은 이걸로 하면 게임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 고무매트 위에 블록을 올려놓으니 잘 움직이지않고 딱 붙어 있더군요. ㅎ

<잉글랜드측에서 바라본 지도>

블록 문양에 하얀 십자가가 없고, 고유문장을 가진 이들이 스코틀랜드 귀족들입니다. 이들이 초기엔 잉글랜드측에 서서 싸우는데, 전투의 흐름에 따라 아군으로 전향하죠. 게임의 목표는 시나리오 막판에 누가 얼마나 많은 귀족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냐에 따라 승리를 이룹니다. 그외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2세를 죽이거나 아님 스코틀랜드 왕을 죽이면 각 진영이 승리합니다.

<스코틀랜드측에서 바라본 지도>

스코틀랜드는 초기에 힘이 약합니다. 저기 중앙에 있는 웰리스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귀족들을 흔들어 스코틀랜드 진영으로 돌려놓아야겠죠.

<블록 유닛을 확대한 모습>

마지막으로 블록의 모습입니다. 블록을 보면 문양이 보입니다. 문양 주위에 있는 ◆가 블록의 힘으로 체력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왼쪽 아래에 있는 '2' 라는 숫자는 이동력을 말합니다. B2 는 공격순서와 공격력인데, 공격은 알파벳순으로 A -> B -> C 순으로 공격을 먼저 하고, 뒤의 숫자는 주사위의 눈입니다. 2 라면 1~2 이면 명중. 3이면 1~3 까지가 명중이라는 얘기지요.

전투는 한단계에 3라운드로 진행합니다. 3라운드 동안 수비군을 격퇴하지 못하면 공격군이 후퇴해야하죠. 전체적으로 게임룰이 의외로 쉽기에 요약표를 갖고 한번 진행하면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한번 꼭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ㅎㅎ 이 게임이 재미있다면 이 회사의 다른 게임인 리처드 3세를 구하고 싶네요.

P.S 나중에 2번의 플레이로 이 게임의 재미를 확실하게 느껴서 비슷한 류의 리처드 3세와 크루세이더 렉스까지 구입하게 되었네요. 다만 룰북이 요약룰만 있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ㅠ.ㅠ 리처드 3세는 일어룰북을 바탕으로 절반정도 번역했다가 벽에 부딪쳐서 현재 유보한 상태네요. 이럴때 보면 왜 어릴때 영어공부를 안했을까 하는 후회가 자주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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