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슈필메세 후기(4) 둘쨋날 2편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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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2 오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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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센 후기 2일차 2편입니다. 이전 글들을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에센 슈필메세 후기(1) 첫날 1편 <- 클릭

에센 슈필메세 후기(2) 첫날 2편 <- 클릭

에센 슈필메세 후기(3) 둘쨋날 1편 <- 클릭

2일차 박람회장의 일정은 모두 마쳤구요.

숙소에 짐 놓고 저녁먹고 다시 놀 일만 남았습니다.

사실 무거운 게임 하나 정도는 사야한다는 압박감을 계속 가지고 있었구요.

오딘을 위한 잔치, 이니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델피의 신탁, 푸른초원.

이렇게 5개중에 푸른초원과 적어도 한개는 사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푸른초원(Field of Green)은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던 터라 그냥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박람회장에서 빠져나와 방에 도착하고 나니 생각이 나는것이었죠. ㅠ.ㅠ

오딘의 축제는 판 벌려놓은것을 보고 너무 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처남 왈 "이거 너무 복잡해 보여서 싫어요". 쿠궁.

콜로니스트는 상자가 엄청 두꺼웠습니다. 테라미스티카보다 좀 더 두꺼운것 같았고 크기도 더 컸죠. 게다가 플탐도 길어서 그냥 쉽게 포기 했습니다.

델피의 신탁도 역시 사고 싶어서 두리번 거렸는데.. 처남이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ㅠ.ㅠ

사실 처남이 좀 안좋아해도 살 수는 있는데요. 이번 예산 370유로중 70유로는 처남이 지원해줬습니다.

그리고, 처남 아니면 플레이를 할 사람이 없어요.

스트롱홀드 부스에 갔을때.

그레이트 웨스트 트레일은 역시 별로 흥미를 안보이더라구요.

저는 솔라피데(Sola Fide)에 처음부터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카드에 텍스트가 많아서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보니 텍스트 내용이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처남은 시큰둥.

요르빅이 있었죠.(Jorvik)

이거라도 건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이거 꽤 간단해 보인다 그치? 재밌겠지? 살까?', '네. 재밌어 보이네요. 사세요'.

아싸.

그래서 Jorvik을 사는데 냅다 Sola fide까지 집어들었습니다.

사실 마지막 순간에 건진 이 2개의 게임이 아니면 꽤 많이 아쉬웠을것 같습니다.

이 게임 컴포가 그리 훌륭한것도 아니고, 아직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도 모르지만. 웬지 올해 산 게임중에 제일 맘에 듭니다. 흐흐

이제 다시 아틀란틱 콩그라스 호텔에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일단 저희 일행 3명이서 콜로니 2판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 같이 만나서 본격적인 플레이를 했죠.

카나가와(Kanagawa)를 했는데요. 제가 카드가 너무 예뻐서 사고 싶다는 게임이었거든요. 역시 예쁩니다!

게임은 카드를 똑바로 꼽으면서 그림을 그리거나, 뒤집어 꼽으면서 팔레트를 준비하도록 되어있구요.

어떤 종류의 그림이나 팔레트를 모으느냐에따라 추가 점수가 있습니다. 스플렌더에서 보너스 타일을 가져오는것과 같이.

사실 이 게임 돌아갈때 옆에서 다른거 하다가 중간에 구경하느라 제가 본격적인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는데요.

옆에서 봐도 아기자기하고 업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이 재미가 있어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뭐 안샀다고 후회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이제 내공이 좀 싸여서 웬만큼 재밌어서는 못산걸 후회하지는 않아요. ㅋ

캐피탈을 해봤는데요.

7원더스 느낌이 좀 났습니다. 플레이할 한장 빼고 옆사람으로 넘기는 룰이나. 카드를 버리면 돈 3을 받아오는것.

그리고 바르샤바의 상징인 인어상은 단순히 점수 말이었습니다. 이부분은 좀 실망스러웠어요.

문제는 저희가 이 게임을 하면서 오플을 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게임이 상당히 지루했었습니다. 그래서 3시대까지 하고 고만하자는걸 제가 한번만 더 돌아보자고 해서 4시대까지 하고 접었습니다.

나중에 이 게임 주인이 한국에서 오플을 했다는 사실을 안거죠. 오플 잡고 다시 해보니 꽤 재밌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즐드를 해봤는데요.

이거 엄청 재밌네요? 에센에도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확장도 나왔던데...

조만간 한글판 나온다니 사야겠어요. 확장도 한글화 되면 좋겠어요

게임은 여기까지 하고 새벽2시 반경에 마무리 했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곯아떨어지고... 다음날 아침에 돌아왔습죠.

2일간의 에센 슈필 메세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80년대 한국 가요들 신나게 들으면서 왔습니다.

서로 졸려서 안졸려고 안간힘을 쓴거죠. ㅋ 한 2시간 열심히 노래하다보니 집에 왔더라구요.

내년을 위해서... 한달에 50유로씩은 모아야겠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부산영화제를 위해서 그랬었거든요.

부록으로.

어제 1박2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둘이서 같이 갔습니다. 혹시 몰라 게임 하나 챙겨갔죠.

제 일행분이 비즈니스 라운지에 들어갈 수 있어서 같이 따라 들어갔구요.

마침 적당한 테이블까지 있길래 얼른 몇가지 먹고 게임을 펼쳤습니다.

하나미코지!

역시나 룰이 너무 간단해서 바로 플레이가 가능했구요. 물론 두번 다 제가 이겼습니다. ㅋㅋ

먹을거 얼른 먹어버리고 치우니 플레이가 좀 수월해졌습니다. ㅋ

여기까지 에센 슈필 메세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루하지만, (특히 오늘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이제부터는 에센에서 가져온 게임들에 관련된 글을 올려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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