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후기 - Session 1

m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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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 오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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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 볼리온, 디리터, 쥬드

NPC : 그외 모든 등장 인물

엘스웨어 동부의 숲이 우거진 지역에 위치한 인구 2000 정도의 소규모 도시인 폰브라운시.

디리터는 자신을 거두어준 클레인 신부님의 권유로 도시의 임페리얼 레인져스에 입단하여 3개월간의 신병 훈련을 마치고 실무에 배치되어 첫 임무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1년전쯤 이 도시에 들어와 레인져스에 입단한 우드엘프 볼리온은 한 임무를 수행중에 있다.

최근 살인사건이 하나 발생했는데, 한 시민이 불법 고리대금 업자들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살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어 그들을 체포하기 위한 수사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불법이라 하더라도 돈 빌릴곳 하나 없는 가난한 자들을 위해, 시차원에서 고리대금업을 어느정도 용인해주고 있었지만 살인까지 저질렀다면 다른 이야기이다.

오늘도 볼리온은 오전내내 시내를 수사하며 돌아다녔으나 별다른 소득은 올리지 못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병사로 돌아왔다.

식당으로 향하던중, 동료로부터 소대장의 호출이 있다는 말을 듣고 우선 소대장실로 향한다.

소대장실에는 볼리온과 같은 소대원인 데님, 그리고 최근 현업에 배치된 신입 디리터가 이미 와 있었다.

볼리온이 소대원들 옆에 서자 소대장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대장 :

"자, 드디어 그들에 대한 실마리를 잡아낸것 같네. 데님이 오전에 슬럼가의 한 건물에서 지하 수로로 통하는 비밀통로를 발견했네.

식사를 마치는대로 자네들이 그곳을 한번 조사해주도록 하게. 옆에 신입인 디리터도 잘 챙겨주도록 하고.

다른 대원들은 다른 임무들을 수행하느라 바쁘니 일단 자네들 셋이 가보도록 하게나.

데님이 위치를 잘 알고 있으니, 안내해 줄걸세.

참, 메이지 길드에 마법사 한명을 지원 요청 해 놓았으니 가는 길에 들르도록 하게."

그리하여 이들은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우선 마법사 지원을 받기 위해 메이지 길드로 향한다.

이곳은 메이지 길드. 길드장인 올란도가 한 소년을 앞에 앉혀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올란도 :

"쥬드야, 방금전 레인져스에서 마법사 한명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이 들어왔단다.

너도 이제 마법도 사용할줄 알고.. 해서 그런데.. 이번에 너를 보내볼까 한단다.

어때? 괜찮겠느냐?"

쥬드 : "네? 저.. 무서워서.. 싫은데.. 안가면 안되나요?"

(당황한 DM)

올란도 : "음.. 무서울것 없단다. 레인져스 분들 뒤에서 마법으로 지원할 일이 생기면 마법만 좀 사용해주면 되는거란다."

쥬드 : "... 그래도.. "

올란도 : "음.. 이녀석아, 여기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마법도 가르쳐주는데.. 이제 슬슬 밥값도 좀 하고 그래야 하지 않겠느냐?"

쥬드 : "네.. 알겠습니다.."

잠시후, 레인져스 일행이 메이지 길드에 들어선다.

올란도 : "오.. 어서들 오시오. 자, 여기 이 아이가 이번에 여러분들을 지원해줄 마법사요."

데님 : "이 소년이요? 너무 어린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올란도 : "걱정하지 마시오. 미래에 우리 메이지 길드를 짊어질 아주 뛰어난 자질을 가진 아이이니 잘 해낼것이오."

데님 : "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일행들은 쥬드를 데리고 메이지 길드를 나왔고, 데님이 말을 꺼냈다.

데님 :

"자, 아무래도 살인사건이고 전투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각자 소지품 준비할 것이 있으면 준비하시고 30분후에 광장에서 만나 출발하도록 하죠."

볼리온은 무기 상점으로 향하고 디리터는 첫 임무를 받았다는 기쁨에 클레인 신부님이 계시는 성당에 이 소식을 전하러 달려간다.

클레인 신부 : "아니, 디리터. 이 시간에 왠일이냐. 아직 업무 시간 아니냐?

디리터 : "신부님! 드디어 첫 임무를 받았어요."

클레인 신부 : "오! 그래, 어떤 임무냐?"

디리터 : "네, 고리대금업자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는데, 그들을 잡으러 가는거에요."

클레인 신부 : "음... 살인사건이라니... 첫 임무부터 위험해 보이는 임무를 맡았구나.. 가만.. 어디보자.."

클레인 신부는 서랍을 열어 주섬주섬 작은 약병 몇개를 꺼내더니 디리터에게 건넨다.

클레인 신부 : "자, 이것은 마시면 다친 상처가 회복이 되는 포션이란다. 위험할때 쓰도록 하거라."

디리터 : "음.. 4개.. 이게 다인가요? 뭐 좀 더 주실수 있는거 없으세요?"

(한번더 당황한 DM)

클레인 신부 :

"... 이녀석아, 이럴땐 감사하다고 먼저 이야기를 하는 거란다.. 내 너를 이렇게 키우지 않았건만...

아직도 철들려면 멀었구나.. 어쨌든, 지금은 줄 수 있는게 이것 뿐이란다.

다음번 임무 받을때쯤에나야 더 만들어 둘 수 있을 것 같구나."

디리터 : "네, 그럼 다음번엔 더 많이 주셔야 해요~"

클레인 신부 : ".. 그래.. 알았다.. 조심히나 다녀 오거라."

각자 준비를 마치고 일행은 광장에 모여 고리대금 업자들이 숨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통로가 있는 슬럼가의 한 건물로 향했다.

무장한 임페리얼 가드 두명이 그 건물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레인져스 일행은 가드 둘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내고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1층 방에 구석에 양탄자가 옆으로 걷혀있고 원래 양탄자가 있었을 곳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밑은 어둠으로 덮여있었기에 데님이 가져온 횃불에 불을 붙이고 앞장서서 내려간다.

지하실 한쪽 벽에는 사람 한명이 드나들수 있을 정도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볼리온 : "우선 저 통로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는게 어떨까요?"

디리터 : "네, 제가 한번 들어볼께요."

(디리터. 작은 소리 듣기 실패)

디리터 : "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 일행은 조심조심 다가가 구멍을 들여다본다.

그 구멍은 이 도시의 지하수로와 연결이 되어 있었다.

일행은 지하수로로 들어가 고리대금업자들이 숨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어느 복도끝에 나 있는 한 나무문을 발견하였다.

디리터 : "일단, 여기서 다시 문안에 무슨 소리가 나는지 확인해 볼께요."

(디리터. 작은 소리 듣기 또 실패...)

데님 : "제가 문을 열고 앞에 서서 들어가도록 하죠. 여러분들은 뒤따라 들어오세요."

데님이 문을 열고 방안으로 한발짝 들어서자 그 순간 갑자기 양 옆에서 괴한 둘이 단검으로 데님을 기습 공격을 가한다.

데님은 재빨리 몸을 피하려 했으나 가벼운 상처를 입고 만다.

그리고 방안쪽에서 다른 두명의 괴한이 달려들어온다.

(전투 발생)

그 괴한들은 그다지 강하진 못했다. 그냥 뒷골목에서 굴러다니는 일반 불량배들 수준에 불과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레인져스들의 공격과 쥬드의 매직미사일 공격등으로 전투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명의 괴한은 쓰러지고 만다.

하지만 필사적인 이들앞에 데님도 몇차례 검을 맞아 어느정도 부상을 입은 상태.

두명의 괴한이 죽음을 당하자 남은 두명중 이미 크게 다친 한명은 갑자기 레인져스가 들어왔던 문쪽으로 도망을 치기 시작한다.

볼리온은 잽싸게 그 뒤를 쫓는다.

그러자 혼자 남게된 괴한은 무기를 손에서 떨구며 두 손을 든다.

괴한 : "항복.. 항복합니다..! 살려주세요."

(전투 종료)

데님 : "... 먼저 수갑을 채우도록 하죠."

잠시 후, 도망쳤던 다른 괴한을 쫓아갔던 볼리온이 그를 잡아 수갑을 채워 일행들이 있던 방으로 그를 끌고 들어왔다.

그 괴한은 상처가 깊은 탓에 빠르게 달릴수가 없는 상태여서 얼마 못가 잡히게 되었던 것이다.

두 괴한중 비교적 상처가 크지 않은 한명이 레인져스의 얼굴들을 바라보다가 디리터에게 시선이 멈춘다.

전투중에는 정신이 없어 잘 보지 못했지만, 그가 몇년전까지 뒷골목에서 친하게 지내며 함께 도둑질을 일삼던 디리터였다.

괴한 : "아니.. 너는.. 디리터. 나야 나. 에릭. 손을 씼었다더니 레인져스가 되었던 거야?"

디리터도 그 괴한을 알아보았다. 에릭이라 자신을 얘기한 괴한이 수갑이 채워진채로 디리터에게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을 건넨다.

에릭 : "이봐, 디리터. 저분들께 잘 좀 얘기해서 나 좀 놔주면 안될까? 대신 두목이 있는 위치를 알려줄께. 응?"

디리터 : "...음... 그래? 너 지금 얼마 있어? 일단 가진거 좀 다 내놔봐."

에릭 : "뭐? 왜이래.. 디리터.. 우리 친구잖아.. 그러지 말고.. 이따가 조용히 만나서 얘기하고.. 일단 여기서 나 좀 놔줘."

디리터 : "친구는 무슨.. 일단 돈이나 먼저 내놔봐. 놔주는건 좀이따 얘기하고."

(디리터는 에릭의 돈을 탈탈 털어간다.)

이때 이들이 쑥덕쑥덕 거리는 것을 본 데님이 끼어든다.

데님 : "디리터, 그놈과 뭘 쑥덕거리고 있는거죠?"

디리터 : "아니, 이놈이 두목이 있는 본거지를 얘기해줄테니 자기를 좀 놔달라는데요?"

데님 : "흠, 범죄자 따위와 협상을 할 순 없죠. 끌고가서 고문 전문가들에게 맞기면 다 술술 불겁니다."

그때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쥬드가 말을 꺼낸다.

쥬드 : "한명씩 구석으로 끌고가서 먼저 부는놈 한명만 살려주겠다고 하는건 어때요?"

레인져스는 범죄자들이 항복한다면 죽이지 않고 체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미 체포를 한 마당에 재판도 없이 그들을 죽이는 것은 안 될 일이다.

하지만 데님은 어차피 말로 협박만 하고 죽이지만 않으면 되니...

그로 인해 이들이 그들의 본거지를 이야기 한다면 굳이 그들도 고문을 당하지 않을테니 서로 좋은거고..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데님이 디리터와 쑥덕이던 에릭을 구석으로 끌고가고, 디리터와 볼리온은 나머지 한명을 맡아서 협박을 시작했다.

디리터 : "이봐. 너는 얼마있어?"

고리대금업자 : "네? 얼마 없는데요.."

디리터 : "고리 대금업자가 얼마 없다는게 말이 돼? 뒤져서 나오면 1골드당 한대야."

고리대금업자 :

"..무슨 그런..! ..진짜에요. 이게 다에요. 여긴 위급할때 도망용도로 쓰고 있는곳이라 귀중품은 없어요.

모아놓은 돈들은 전부 두목이 있는 본거지에 있어요.."

고리대금 업자는 수갑이 채워진 손으로 힘겹게 주머니에서 5골드를 꺼내어 디리터에게 준다.

아쉽지만 디리터는 그거라도 받아낸 후, 그들의 본거지를 밝히라고 협박을 시작한다.

그들에게는 별 의리나 충섬심따위는 없었는지.. 둘다 술술술 불어대기 시작했다.

본거지는 이 도시 밖의 북쪽방향의 숲으로 약 1km 정도 들어간 곳에 있는 저택이고,

이 지하수로에는 자기들과 같이 숨어있는 처지의 업자 3명이 더 있다고 한다.

심문이 끝나자 쥬드가 말을 꺼낸다.

쥬드 :

"숨어있다는 3명은 밖에 지키고 있는 가드 아저씨들한테 찾아서 체포하라고 하는게 어때요?

그 아저씨들도 뭔가 일 하실게 있어야죠."

볼리온 : "그래, 데님도 좀 다쳤고.. 이들은 떨거지들을 뿐이니. 우선 끌고 가서 더 캘건 없는지 고문 전문가들에게 맡겨보도록 하죠."

데님 : "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할까요?"

일행은 체포한 두 업자를 끌고 왔던 길을 돌아 지하수로를 나와, 레인져스 병사로 돌아갔다.

두명을 체포해 돌아온 일행을 보고 그들의 소대장이 기쁘게 맞이해 주었다.

소대장 : "좋아! 잘 해냈군. 이들이 서민들에게 갈취해갔던 돈들도 좀 찾아냈나?"

일행들 : "아뇨! 한푼도 없던데요."

소대장 : "그래? 그것참 이상하군.. 한푼도 없을수가 있다니.."

일행들 : "그들의 본거지는 도시밖에 따로 있대요. 돈들은 거기다가 모아 놓는데요."

소대장 : "그렇군. 어쨋든 그들에게 심문은 더 해볼테니, 자네들은 오늘은 그만 쉬도록 하게. 데님이 좀 많이 다친 것 같군."

이렇게 무사히 떨거지들이긴 하지만 성공적으로 업자들을 체포한 레인져스 일행과 메이지 길드에서 지원나온 쥬드는 휴식을 위해 각자의 안식처로 돌아간다.

Session 1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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