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후기 - Session 3-3

M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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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0 오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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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 핀, 이안, 가츠

핀 : "그곳은.. 그곳은 너무 위험하지 않습니까? 왜 그곳에 가려고 하는 것이죠? 그곳에서 살아돌아온 사람은 없습니다."

리아 :

"흠.. 혹시 레이스킹을 우려해서 하는 말씀이시라면.. 그것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레이스킹은 제 스승님과 제가 10여년전 퇴치 했으니까요.

아니, 퇴치라기보다 봉인을 했죠. 너무나 강력한 놈이었기에 퇴치를 하지는 못했죠."

이안 : "아니! 그놈을 봉인하셨다구요? 대체 뭐하는 분이시길래..?"

리아 : "네.. 저는 제국 황실의 궁정 마법사입니다. 비록 지금은 쫓기는 신세지만.."

모두들 : "황실의 궁정 마법사요?"

모두들 신기한 표정으로 리아를 바라본다.

핀 : "네... 그런데 봉인된게 정말이라면.. 왜 굳이 저희의 도움이 필요하신지..?"

리아 :

"그곳까지 가려면 울창한 숲지대를 60Km 는 통과해야 하죠. 그리고 그 숲은 사람의 손길이 닿고 있지 않은 곳.. 아마도 많은 몬스터들을 만날 수 있겠죠.

과연 마법사인 저 혼자서 그러한 위험들을 뚫고 그곳까지 갈 수 있을지.."

이안 : "그렇군요. 그런데 어제 밤에 보니깐 저희보다 훨씬 더 잘 싸우시는 것 같은데. 저희가 진짜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괜히 발목만 잡을것 같은데요!"

(...크윽... 이 때문에 클래식 룰에는 원래 없는 주문 캐스팅에 대한 룰을 급조하게 되는데.. 사실 예전에 이와 유사한 룰을 사용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원래 그냥 룰대로 할 예정이었음.. )

리아 :

"마법사의 주문이 완성되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지요. 주문을 외우는 동안 마법사를 지켜줄 동료가 있다면 마법사는 매우 강력한 존재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마법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죠. 주문을 외우고 있을때 마법사는 무방비 상태가 되고, 그때 공격을 받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주문은 깨지게 되니까요."

핀 & 이안 : "아, 그렇군요."

(납득하는 플레이어들.. 다행이다..)

이안 : "형, 우리가 도와주자!"

핀 : "그래. 그럴까? 레이스킹도 봉인되었다 하니.."

리아 : "뒤의 전사분도 혹시 저를 도와주실 수 있을지요?"

가츠 : "네.. 같이 가 드릴순 있는데, 그럼 혹시 그 뒤에 저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리아 : "네, 어떤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가츠 :

"제가 고아인데.. 부모님이 토르발이란 도시에 있을 지도 모른다고 해서, 거기로 가는 중인데.. 제가 길을 잘 못찾겠어서...

혹시, 제 부모님 찾는거 좀 도와주실 수 있겠는지..?"

리아 : "토르발이라구요? 아 거기라면.. 망자의 숲에 들른 후 저의 그 다음 목적지가 토르발 근처입니다. 아마도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가츠 : "그래요? 그럼 같이 가면 되겠군요!"

핀 : "저, 그런데 왜 망자의 숲에 가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리아 :

"그건, 가는 길에 설명해드리도록 하죠. 많은 이야기가 필요할 듯 해서요. 지금은 시간이 없어요. 추적대들이 쫓아오기 전에 어서 출발해야 해요.

우선 지금 세계가 위험에 처해있다라고만 말씀드리지요."

핀 : "음.. 세계가 위험하다구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어머니께 인사 드린 후 필요한 물품들 좀 사서 바로 출발하도록 하죠."

리아 : "네, 최대한 빨리 건조 식량만 몇일분 사도록 하세요. 필요한 돈은 제가 드릴께요."

이렇게 이들은 어머니께 몇일동안 위험에 처한 세계를 구하기 위해 여성분을 도우러 갔다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식량만 몇일분을 사서 황급히 마을을 나선다.

그 후, 일행들은 망자의 숲으로 향하는 울창한 숲의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리아가 일행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리아 :

"자, 여기서 여러분들 모두에게 비행 주문을 걸겠어요. 아마도 추적대들은 우리의 발자국등으로 우리가 이곳까지 걸어왔다는 것은 추적해 낼거에요.

그래서 여기서 비행마법을 써서 이동의 흔적이 남지 않게 3시간 정도는 날아서 가도록 할 거에요. 자, 먼저 주문을 외우겠습니다."

리아는 비행마법 주문을 4번 시전하여 모두의 몸이 땅으로부터 50 cm 정도 떠오르게 한다.

리아 :

"자, 이제부터 여러분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정신만 집중하시면 몸이 그쪽으로 이동할 거에요.

제가 앞서서 갈테니 여러분들은 제가 가고 있는 방향으로 정신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비행마법은 핀형제와 가츠가 생각하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그들은 비행 마법이라길래 새처럼 빠르게 하늘을 날 수 있을 줄 알았으나,

땅에 떠서 이동만 한다 뿐이고 그 속도는 걸음 걸이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리아의 말대로 약 3시간 정도가 지나자 그들의 몸은 스스르 땅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3시간 동안이나 정신을 계속해서 집중하는 것은 굉장히 피로한 일이었다. 여기서 점심 식사를 하며 잠시 쉬기로 한다.

리아 실메인은 식사를 하며 일행들에게 아까 이야기했던 세계의 위험이란 것에 대해 말을 꺼낸다.

리아 : "여러분, 지금 제국 황실에 있는 황제는.. 진짜 황제가 아니랍니다."

일행들 : "네? 그게 무슨 얘기죠? 진짜가 아니라니!"

리아 : "그는 제국의 수석 궁정 마법사인 제이거 탄이 황제를 다른 세계.. 오블리비언 차원에 가둔후, 마법을 사용해 스스로 황제로 둔갑한 것이죠."

일행들 : "아니! 그런일이..!"

그때 리아는 등뒤에 메고 있던 은빛천으로 둘둘말린 긴 막대기로 보이는 것을 일행들에게 보여준다.

리아 :

"이것은 혼돈의 지팡이라고 합니다. 제이거 탄은 이 지팡이를 사용해 오블리비언 차원을 열었죠.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시간의 신인 아카토쉬의 성물인 왕의 아뮬렛 덕에 원래는 우리 세계에 오블리비언 차원이 열릴 수가 없죠.

하지만, 제이거 탄은 파괴를 관장하는 데이드릭 프린스인 메이룬스 데이건과의 어떠한 모종의 계약을 맺고 그로부터 이 혼돈의 지팡이를 받았죠.

이 혼돈의 지팡이는 짧은 시간이나마 이 세계에 작은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열수가 있게 해 준다는군요.

제이거 탄은.. 이 지팡이를 사용해 황제를 그 차원에 가둬버린 거에요."

일행들 : "그럼, 그 지팡이로 다시 차원문을 열어 황제를 구해주면 되는것 아닌가요?"

리아 : "네, 그렇죠. 하지만.. 저는 이 지팡이의 사용법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일행들 : "그럼 황제는 어떻게 구하죠?"

리아 :

"그것은.. 제 스승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해봐야 겠군요.

하지만, 그 전에 이 지팡이를 망자의 숲안에 레이스킹을 봉인해 두었던곳.. 그곳에 이 혼돈이 지팡이를 보관해 놓아야 해요."

일행등 : "음... 왜 굳이 그걸 보관해 놓아야 하죠? 그냥 가져가면 안되나요?"

리아 :

"아마도 어제 제가 추적을 당했던 것은.. 아마도 이 지팡이가 뿜고 있는 마력이 워낙에 강력한 탓에 제 위치가 탐지가 되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마법 탐지가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은빛 천 위에 제가 계속해서 반탐지 마법을 걸고는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그래서.. 추적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이 지팡이를 레이스킹을 봉인했던 장소에 함께 봉인해 놓으려고 해요.

레이스킹을 봉인했던 장소는 그 어떠한 마법으로도 탐지가 되지 않는 곳이거든요."

일행들 : "아니.. 그런곳이..."

리아 :

"아무튼, 제이거 탄을 쓰러뜨릴 방법.. 그리고 황제를 구해낼 방법들을 찾아내기 전까지.. 이 지팡이를 숨겨놓아야 해요.

제이거 탄이.. 메이룬스 데이건과의 계약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팡이가 그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세계가 위험에 빠질거라는 예감이 아주 강하게 듭니다. 또한 황제를 구해내려면.. 어쨌든 이 지팡이가 필요하기도 하고요."

일행들 : "그럼, 일단 우린 그 혼돈의 지팡이를 숨겨놓기 위해 망자의 숲으로 가고 있는 것이군요."

리아 : "네, 그렇습니다. 자, 이제 식사들 다 하셨으면 다시 출발하도록 하죠."

일행은 약 4시간 동안 남동쪽을 향해 숲을 헤치며 나가가고.. 이윽고 해가 질 무렵.. 100 m 정도 앞에 아주 작은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일행들 : "아니, 이런 깊은 숲속에 왠 마을이..?"

그때였다. 리아가 갑자기 작은 신음을 내뱉으며 주저앉아 발목을 움켜잡는다.

리아 : "으윽..!"

일행들 : "아니, 왜 그러세요? 리아!"

리아의 옆으로 작은 뱀 한마리가 스스슥 빠르게 지나가며 숲속으로 사라진다. 아무래도 뱀에 발목을 물린 듯 하다.

리아 : "으음... 다리가 좀 마비되는 느낌이군요.."

안타깝게도.. 이들에게는 리아 실메인의 독을 치료해줄 방법이 없었다.

(성직자 1레벨은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없어서...)

핀형제 : "어서 저 마을에 가서 리아씨를 치료해 드려야겠어."

가츠 : "그런데, 이 깊은 산속에 마을이라니.. 나쁜 놈들이 살고 있는 곳이면 어쩌죠? 우선 위험하지 않은지 제가 먼저 가볼께요."

(가츠가 마을앞에 다가서고.. DM 은 가츠에게 마을 지도를 보여준다.)

집 20 여채 정도가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해가 져서 날은 어두워졌고, 집집마다 불을 밝혀 창문으로 빛이 새어나온다.

마을에 다가간 가츠는 바로 자기 근처의 한 집의 문 앞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려본다.

쾅, 쾅, 쾅!

가츠 : "여보세요! 혹시 누구 계십니까!"

잠시후, 집안에서 작은 체구의 중년 남성이 문을 연다.

중년 남성 : "...뉘신지요...?"

가츠 : "예, 근처를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일행중 한명이 뱀에 물려서.. 혹시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중년 남성 : "저런.. 어서 데려오시지요. 촌장님댁에 가면 치료제가 좀 있을 겁니다."

가츠는 큰 목소리로 일행들을 부른다.

가츠 : "이봐~! 어서 이리로들 와~~!"

핀과 이안은 다리가 마비되어가는 리아를 부축하고 마을까지 온다.

중년 남성 : "제가 촌장님 댁까지 안내해 드리도록 하지요. 자, 따라들 오세요."

중년 남성은 일행을 촌장님께 안내해주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촌장 : "뱀에 물리셨다구요? 어서 들어들 오시오."

일행들 : "네 감사합니다."

촌장 : "거기 의자에 잠시만 앉아계시오. 가만있자... 치료제가.. 음, 여기있군."

촌장은 서랍을 뒤져 치료제를 가져와 일행들에게 걷는다.

촌장 :

"자, 여기 이 약은 상처부위에 바르고.. 이 약은 드셔보시지요. 이 근처의 뱀들의 독은 단순히 마비증세만 일으킬 뿐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가만히 두면 자연히 회복되지만.. 아무래도 회복될 때까지 많이 불편하니 치료는 하는 것이 좋지요."

리아 : "네, 감사합니다. 촌장님.."

촌장은 이들을 유심히 살펴보고는 다시 말을 꺼낸다.

촌장 : "여러분들 차림을 보아하니... 싸움을 좀 할 줄 아시는 분들인것 같구려."

일행들 : "아니오! 별로 잘 하지는 못하는데요."

(........)

촌장 : "흐음.... 식사들도 못하셨을텐데, 저녁들 좀 먼저 드시겠소? 준비해 드리겠소."

일행들 : "네, 준비해주신다면야 감사히.."

일행들이 식사를 마친후, 촌장이 다시 그들앞에 나와 이야기를 시작한다.

촌장 : "저, 여러분들께 부탁 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만.."

일행들 : "네, 무엇인가요? 도움을 받았는데, 저희도 도움을 드려야죠."

촌장 :

"실은 이 마을에 곤란한 일이 좀 있소. 우리는 이 마을에서 약초를 캐서 북쪽의 도시에 파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 근방에 고블린들이 둥지를 튼 후, 약초를 캐는 마을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어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소.

고블린들이 원래 좀 짖굳은 장난을 치기는 해도, 인간들을 공격하고 죽이는 그런 행동들은 하지 않는데..

이 근처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 문 슈거라는 마약 성분의 식물을 먹은 탓인지... 인간들에게 공격적으로 변해버리고 말았소.

그래서.. 여러분들이 혹시 그 고블린들을 퇴치 해주실 수 있으실지.."

일행들 :

"네, 도와드려야죠.. 도와드려야 하는데.. 저희가 보기와는 달리 싸움을 좀 못해서... 리아씨도 지금 상태가 안 좋으신것 같고..

저희들 만으로 잘 퇴치 해 드릴수 있을지 좀 걱정이네요."

촌장 : "리아라면 저 여자분 말이오..? 허허.. 여자분의 힘에 의지해야할 정도로 약해보이시지는 않는데..."

일행들 : "아니, 저 분이 연약해 보여도 사실은...!"

촌장 :

"음, 걱정 마시오. 사실 우리 마을에도 싸움을 좀 할줄아는 청년이 하나 있소. 그 청년이 마을 사람들에게 몇차례 고블린들을 퇴치하러 가자고 했으나..

우리는 대부분 약초나 캐러 다니는 힘없는 사람들이라.. 함께 해주질 못하고 있었지요. 아마 그 청년과 함께라면.. 큰 도움이 될거요."

(플레이어들은 아, 우리가 너무 약해서 레벨업하라고 만든 시나리오구나 라고 눈치를 챔)

일행들 : "네, 그럼 다행이군요.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리아.. 괜찮을까요? 추적대때문에.. 여기서 시간을 써도 되는건지.."

리아 :

"네.. 추적대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저희가 먼저 도움을 받았으니 도움을 드리는 것이 맞겠지요. 어차피 저도 지금 어제 부상의 후유증도 아직 남아있는데다가..

뱀에 물려 마비 증세도 있는 만큼.. 좀 쉬어야 할 필요도 있을것 같네요. 그런데.. 여러분들끼리 정말 괜찮을까요? 고블린들이라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이안 : "걱정마세요! 리아는 여기서 푹 쉬고 계세요. 금방 퇴치하고 올께요!"

촌장 :

"그럼, 오늘은 밤도 늦었으니 푹 쉬시고.. 내일 아침 일찍 얘기했던 그 청년을 데리고 오도록 하겠소. 그때 다녀오시지요.

고블린들은 야행성이니 아무래도 아침에 가는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군요. 주무실 방을 내어드리도록 하겠소."

이안 : "네, 그런데 촌장님. 한 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왜 이곳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깊은 숲속에서 살고 계신 건가요?"

촌장 :

"..음.. 그건.. 사람마다 각자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는 법이지요. 저흰 도시에서의 삶에 지쳐서.. 폰브라운시의 지원을 받아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입니다.

문 슈거는 마약 성분이 있기는 하지만.. 올바르게 사용하면 좋은 약초가 될 수 있지요.

그런데 문 슈거는 특성상 재배가 어렵고 조건이 잘 맞는 곳에서만 자랄 수 있는 식물입니다. 우리 마을 주변이 그러한 곳이고..

그래서 우리는 문 슈거를 캐서 폰브라운시에 팔고 그 돈으로 생활에 필요한 물품등을 사서 살고 있는 것이랍니다."

이안 : "아, 그렇군요."

촌장 : "자, 그럼 내일을 위해 어서 푹 쉬시지요."

이렇게 일행들은 내일 고블린들을 퇴치하러 출발하기로 하고, 촌장이 내어준 방에서 편히 휴식을 취한다.

Session 3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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