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28 홍대 가톨릭청년회관 카페 다리 후기

디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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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29 오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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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들로만 모이는 이 모임은 항상 월초가 되면 각자의 쉬는 날을 조사하여

가장 많은 인원이 올 수 있는 날에 모여서 놀게 되는데요~

9월 28일에 보드엠 파티가 있는데 혹시 거기 가지 않을래?

라고 맴버들에게 물었을 때, 다들 반응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오후 1시부터 같은 건물의 1층의 카페 다리에서 모여서 놀았습니다..

1시 경의 카페의 모습입니다

점심 때가 되어서인지 건물 안 쪽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나왔고

공통점은 손목에 연두색 팔찌를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들과 아이들의 무리가 나오는 것도 보고, 구매한 보드게임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는 팔짱을 끼고 나오는 연인도 보고,

친구들로 보이는 남자 3명의 무리도 보고..

보드엠파티 정말 재미있었겠군요~

우선은 먼저 온 P군과 K군(전에 시즌스 했던 그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시즌스를 한판 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2명이 조금 늦게 온다고 해서 언제 올지도 모르겠고..

확장은 넣지 않고 시즌스 본판 상급자 난이도로 했습니다.

왼쪽에 V사인은 P군, 오른쪽의 플레밍의 왼손법칙은 K군입니다~

드래프팅 중인 상황입니다~ 서막에서 마법 아이템만 9장을 모으고 게임에 돌입하였습니다!

1년차에 [봄의 지팡이] 2장이 보이시나요~ 그렇습니다 더블 [봄의 지팡이]라면 카드를 한장 소환할 때마다 크리스탈이 6개!! 노린 것이죠~

사실 다른 플레이어들이 안 가져가길래 냉큼 골랐습니다.

여기에서 [봄의 지팡이] - [행운의 손] - [봄의 지팡이] 순으로 소환했습니다

P군은 [오니스의 저주받은 혼]과 친합니다.. 아니면 서막 단계에서 처음부터 골랐던 것일까요; 예상도 못했습니다..

소환하고 바로 옆으로 넘기더라구요~ 또한, P군은 개인보드판도 [탐욕의 피그림]이고 거기에 [탐욕의 피그림]을 소환했습니다 ^^ 깔맞춤인가요~

K군은 [대식가의 솥]을 초기부터 소환해서 하나하나 토큰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오니스의 저주받은 혼]은 저에게까지 왔고 저는 보너스를 사용해서 토큰을 두개 바꾼 뒤에 무리해서라도 [제물의 단검]을 소환!

[오니스의 저주받을 혼]을 희생합니다

P군도 [오니스의 저주받은 혼]에 대한 대책으로 [드래곤의 두개골]을 소환하고 있었습니다

K군은 [바람의 정령] 을 소환해서 P군의 보유고를 모두 바람 토큰으로 바꾸는 데미지를 주고 [파괴자 카이른]으로 나머지 인원을 괴롭힙니다 ㅜ

P군은 [탐욕의 피그림]에 [주시의 티투스]를 소환해서 두 사람의 크리스탈을 본격적으로 가져갑니다..

초반에는 다들 크리스탈이 없어서 소환하지 않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K군은 [아루스의 저주받은 책]을 소환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을 괴롭히기 위해 [거머리 아르카노]를 소환합니다! 소환 때마다 요금을 바쳐야 하다니..

시즌스가 익숙해졌다면 1년째는 시간이 정말 잘가고 2년째는 2배 이상으로 느리게 가고 3년째는 3배 이상으로 안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3년째에 도달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많이 소환할 때 저는 카드를 먹을 기회가 없어서 초조했습니다.. 게임이 빨리 끝나기를 바랬거든요

시간이 갈 수록 다른 플레이어들의 카드 능력 때문에 크리스탈이 계속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ㅜ

K군이 [예언자 나리아]를 소환해줬을 때는 정말 고마웠습니다!

P군의 트리플 [탐욕의 피그림]입니다 ㅋㅋ

이거 3배의 효과 적용해줘야되는 것 아니냐며 주장을 하던 P군의 말에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ㅎㅎ

3년의 8개월 이었을 때 P군이 갑자기 [시간의 부츠]를 소환하는 것입니다...

제발 게임을 빨리 끝내줘! 이미 C군이 도착해서 기다리잖아!

라고 마음속으로 외쳤지만... P군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ㅜ

그렇죠... 게임이 오래될 수록 [주시의 티투스]도 있고 더블 [탐욕의 피그림]도 있으니까요..

P군은 [이슈타르의 천칭]을 약 3~4번 정도 활성했습니다.. 정말 잘 사용하더라구요

물론 개정된 수치인 같은 토큰 3개를 9개의 크리스탈로 바꿨습니다

K군의 소환 게이지는 MAX 가 되었습니다..

16번째 카드를 소환하려다가 저한테 테클을 당했죠 ㅎㅎ

더블 [악의 주사위], 알맞의 타이밍에 [시드 나이트쉐이드]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 [긴 목의 아므수그] 소환이 참 크리티컬 이었습니다..

왜냐구요?

게임 결과

K군 - 147

디리에 - 145

P군 - 127

아... 2점 차이로 졌습니다 ㅜ [긴 목의 아므수그] 때문에 마지막에 먹은 -5점만 아니었더라도 이겼을 텐데...

아쉽지만, 저번 플레이 때보다 격차가 줄어들어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박빙의 승부였다고 다들 즐거워했습니다~^^

[세팅부터 플레이하고 치우는데까지 1:30~3:40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시즌스의 거의 마지막 라운드에 M군까지 와서 5인이 되었습니다

시즌스가 끝나고 무슨 게임할지 아무도 선택을 못하고 있어서

M군이 가져온 게임 중 하나인 [크툴루 주사위]의 승자가 게임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모임은 M군이 게임의 99.9%를 담당합니다~

0.1%는 저구요^^;

이번에 M군이 가져온 게임들은 [패닉 스테이션], [리스크 : 레거시], [크툴루 주사위], [서머너 워즈], [팀웍] 이었습니다.

너무 간단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벌칙용 게임으로 적당합니다..

예전에 이 게임이 제일 빨리 끝났을 때, 아마 30초 만에 끝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날따라 계속 크툴루 표시가 나와서 다들 정신력이 나가서 결국 주사위인 크툴루가 승리한 적이 있죠 ㅎㅎ

한 턴 씩 돌아간 뒤의 상황입니다.. 많은 정신력을 크툴루에게 털렸고요

제가 승리 했네요..(이런 게임은 승리해도 기쁘지 않아요! ㅜ)

[40분 정도 이야기하거나 쉰 뒤에 4:20~4:30 10분 간 플레이 했습니다]

[패닉 스테이션]을 하기로 했습니다.

에일리언에게 감염된 사람은 전부 감염시키면 승리, 정상인은 에일리언 방에가서 휘발유 카드 3장을 내려놓으면 승리 합니다.

제가 초록색, M군이 빨간색입니다.

같은 방에서 만나게 되면 카드를 안 보이게 한장씩 교환하게 되는데요~

감염된 플레이어는 자신의 피를 다른 사람에게 교환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도 감염되는데요

만약 휘발유 카드를 교환한 플레이어는 그 피에 감염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핸드에 들어오기는 해도 감염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피를 교환할 수는 없지만, 교환할 카드가 피 카드 밖에 남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이 교환합니다.

그러면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겠죠~

저와 M군은 2번 연속으로 서로 휘발유를 교환해서 아직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와 M군의 방에 에일리언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저 위쪽 사람들이 수상하단 말이죠~ 카드 교환도 자주 일어나고 뭔가 소곤소곤 귓속말도 하고..

M군은 다른 방에 있는 타켓을 저격할 수 있는 카드와 막힌 문 어디든 통과하게 해주는 카드와 실탄까지 장착하고 있어서 정말 최고였습니다

유력한 우승후보인 것이죠~ 에일리언 방만 나온다면요?

M군은 가끔씩 롤 방송을 보고 있었습니다.. 네, 재미있죠 ㅜ

P군은 가끔씩 신사들의 게임이라고 읽어주는 게임을 합니다.. 일러스트가 좋죠 ㅜ

윗 사진과 이 사진을 비교해보면 저는 가만히 있고 M군(빨간색)이 이동한 것 같지만,

저는 그 동안 시작지점으로 갔다가 다시 저 위치로 왔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시작 위치로 갔다가 C군(파란색)의 2번 연속 카드 교환으로 인해.. 피를 받게 되었습니다ㅜ 감염된 것이죠

그래서 M군을 감염시키러 간 것입니다

컴퓨터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M군(빨간색)은 컴퓨터실로 가서 모든 인원을 스캔하는데요!

M군 빼고 전원 감염된 상태라서.. 결국 마지막으로 감염될 사람인 M군이 패배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ㅎㅎ

나중에 알고 보니 흰색 K군이 처음부터 감염 상태였고 파란색 C군과 보라색 P군을 감염시켰다고 합니다

P군은 보라색을 좋아하나봐요~ 아까 시즌스에서도 보라색 판에 플레이 했었는데요

저는 M군보다 빨리 감염되서 승리했다고 해야하나요 ^^;

[4:30~5:10 40분 간 플레이 했습니다]

그리고 써머너 워즈를 했습니다.. 다들 너무 오랫만이라 M군이 50분간 카드 세팅과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M군은 프리미엄 보드판은 물론 서머너워즈 전 세트를 다 모았습니다

다만 이 게임이 자주 돌아갈 수 없는 환경이 아쉬울 뿐입니다..

대체로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날을 모임날로 잡기 때문에 기본 5인 이상은 모이게 되고 1:1 또는 2:2인 서머너 워즈는 힘들어집니다.

왼쪽 상단은 C군 - 샌드 고블린

오른쪽 상단은 P군 - 벤더스

왼쪽 하단은 디리에 - 셰도우 엘프

오른쪽 하단은 K군 - 뱅가드

해설에 M군이 수고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ㅜ

저와 K군의 유닛이 많이 털렸습니다... 선 플레이어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반격을 당한 것이죠~

주사위 운이 정말 안 따르더라구요..

전략도 중요하지만 2:2에서는 팀플도 중요한 것 같아요~

C군과 P군은 마력도 잘 교환하면서 플레이 하고 소환도 많이하고 물량으로 승부한 반면

저와 K군은 간간히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가 카페 다리가 8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여서 접었습니다..

저와 K군은

"이 게임은 왕이 죽으면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저쪽 왕들이 입은 데미지보다 우리 왕들이 입은 데미지가 적기 때문에 우리의 승리다!"

라며 정신 승리를 시전하였지만.. 속으로는 패배를 인정하고 있었어요 ㅜ

[6:00~8:00 플레이만 2시간동안 했으나 끝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카페에서 나온 5인은 비가 오는 상황에 당황하지만, 홍대 정문쪽에서 8시 반쯤 저녁을 먹고

가장 멀리 사는 P군을 지하철까지 바래다 주고 홍대 2번 출구 앞 건물에서 비를 피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10시 40분쯤에 각자 돌아갔습니다

우산을 안 가져온 저와 함께 우산을 쓰고 걸어가준 K군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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