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of 정령섬

별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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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29 오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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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개구리입니다.

끄적임 시리즈 복구 마지막 편 정령섬입니다!!!!!!!

계정 날리고나서 드디어 모두 다시 썻네요.

제가 처음으로 해봤고, 지금도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협력게임 정령섬,

이 편에서 열심히 끄적여 보도록하죠.

1) 첫만남

제가 정령섬을 접했을 떄는 제가 보드게임에 상당히 빠져있었을 때 였습니다.

쓰루와 황투 많이 하며 보드게임의 경험을 쌓아가고 있었죠.

정령섬에 관심이 생긴 이유는 단순히 협력 게임에 관심이 살짝 생겨서 그랬었습니다.

제가 보드게이머가 아니었던 시절에도 보드게임 중에 협력 게임이 있다는 것은 알았었죠, 그래도 보드게임에선 워게임처럼 부주류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는 협력 게임도 별로 없었고요 (팬데믹 정도?).

그리고, 제가 보드게임을 조금 알게 되었을 때 협력 게임이 정말로 많고, 유명한 보드게임 중에 상당히 많은 것이 협력 게임이더군요, 일단 긱 1위와 2위가 협력 게임인 팬데믹 레거시와 글룸해이븐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협력 게임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는게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였고, 가족들이랑 다 같이 보드게임 할 때 룰도 그렇고 전략짜는 것도 그렇고 너무 힘들어 해서 협력 게임이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았죠.

그래서 제가 협력 게임 수색에 들어갔고, 제가 보드게임 고를 때 중시하는 리플레이성도 많이 살펴보았죠.

협력 게임 대부분은 리플레이성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가 리플레이성 그나마 좋은걸 찾아서 맘에 드는걸 골라보니 정렴섬과 로빈슨 크루소가 나오더군요.

로빈슨도 괜찮았지만 전 정령섬을 이미 생각해두고 있었고, 사실 둘 다 재밌을 것 같으니까 잔룰이 횔씬 더 적은 정령섬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제 첫 협력 게임인 정령섬을 만나게 되었죠.

2) 수렁에 빠진 플레이어들이 힘을 합치는 게임

정령섬에 대해서 말하자면, 게임을 할떄 모두가 수렁에 빠진 느낌이 듭니다. (다른 몇몇 협력 게임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로빈슨같은 경우는 매우 고난스럽죠^^)

엄청나게 몰려오는 침략자들로 인해서 작은 섬은 꾸역꾸역 채워지고,

그 난장판 속에서 플레이어들은 한 턴 한 턴 엄청난 고난과 시련을 거쳐나가며 간신히 버티는 게임이죠.

그 혼돈과 고난을 겨우 겨우 헤쳐 나가며 조금씩 힘을 모으고, 결국에는 침략자를 이겨내는 것이 이 게임의 진행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고난을 헤쳐나가는 것이 이 게임의 별미이기도 합니다.

힘들게 나아가며 서로서로 힘을 합쳐서 머리와 카드를 쥐어짜는 재미는 정말로 엄청나거든요.

또한 이 게임은 수렁에서 벗어나오며 그간 싸여있던 침략자들을 마구마구 부수때 드는 쾌감 또한 엄청나죠.

3) 브레인 버닝?

이 게임을 사기 전에 많이 검색을 해본 결과 이 게임은 브레인 버닝이 꽤 심하다고 했었죠.

그렇지만 이 게임을 했을 때 처음든 생각은 ‘와~ 룰 진짜로 쉽다' 였고, 처음 두 판에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브레인 버닝이 아주 살짝 느껴졌지만, 그 뒤로는 더 이상 뇌가 고단해하지 않았습니다.

브레인 버닝이 아주 심한 황혼의 투쟁을 해봐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땐 황투 적응기여서 황투를 어떤 식으로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고 그로 인해서 아직은 고뇌하며 플레이하지 않았었죠.

그렇다면 쓰루를 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습니다. 쓰루가 머리 아픈 게임은 아니지만 맨 처음 할 때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룰은 기억도 안나고 했을 때의 느낌이 황투하다가 브레인 버닝 씨게 받았을 떄랑 비슷하더라고요.

그렇지만 동생이랑만 할 때랑은 다르게 가족 다 같이 하니까 다들 힘들어 하더라고요. ‘룰은 쓰루보다 훨씬 더 쉬운데 게임 플레이는 쓰루보다 어렵다'고 했습니다;;; 브레인 버닝은 저와 제 동생에게만 안 느껴지는 건가요...

그 후로 정령섬은 둘이서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정령섬은 3~4인플은 재미가 없더군요. 섬은 넓어지고 여분 오염 토큰은 많아지는데 사람이 많아지니 게임이 너무 쉬워지고, 덩달아 재미도 없더군요.

4) 난이도 조절이 가능한 게임

제가 방금 말한 것 처럼 게임이 너무 쉬워지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게임을 잘하게 되면 재미가 없어지니 리플레이성도 없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던데, 사실 이 게임은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리플레이성의 한 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프로이센, 영국, 노르웨이 같은 적대적 국가를 넣으면 게임 난이도가 확 올라가고요, 또 여러 시나리오도 있어서 난이도도 조절하고, 원래랑은 약간 다른 게임을 할 수 있죠.

모든 적대적 국가와 시나리오를 깨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적대적 국가마다 레벨이 있어서 아무리 적어도 4판은 하고, 시나리오도 4개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에다가 단순히 한 적대국이나 시나리오가 아니라 여러 적대국과 시나리오를 합쳐서 할 수 있으니 .

그래도 좀 아끼며 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여담으로, 제가 프로이센을 모두 깨고나서 멋도 모르고 영국이랑 노르웨이랑 비교도 안 해보고 노르웨이 3단계를 도전 했다 모든게 망하고 한단계 내려와서 노르웨이 2레벨을 깼죠.

그리고나서 영국을 한 번 읽어보니 이게 더 쉬워보이는 건 함정;;;;;

5) 많은 정령들

정령섬의 리플레이성을 담당하는게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상당히 많은 수의 정령입니다.

매판 다른 정령들을 쓰며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은 많은 리플레이성을 가져다주죠.

그렇다면 정령들에 대헤서 제가 생각하는데로 간단히 써보도록 하게겠습니다. (제가 2판 빼고 2인플로만 해봐서

번개의 신속한 일격: 가장 쉬운 4대 정령중 하나죠. 그 4대 정령은 모두 특징이 있는데, 능력이 쓸만하면서도 특별한 것 없이 간단하면서, 쓰기 쉬운 겁니다.

이 정령도 그렇지요, 공격에 특화된 정령이므로 단조로우면서도 쓸만한 공격 고유 능력과 카드들이 만습니다.

장점인 다루기가 아주 쉬우면서 침략자 때려부 수기도 좋다는 것이고, 단점은 초반에 에너지가 너무 부족하고, 에너지 업글하면 카드 업글을 못하니 고유 능력을 써먹기 어려운 거죠.

햇살 아래 넘치는 강물: 이 정령은 침략자를 조종하기 아주 쉽고, 4대 정령답게 능력도 단조롭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령 중에서 제일 효율성이 좋은데요. 침략자들을 이동시켜서 건설과 공격을 방해하는데, 또 이 정령은 공격 능력치도 상당히 좋아서 그렇게 이동시킨 침략자들을 방치해두는게 아니라 공격도 하는 것이죠.

즉 손해를 잘 안보게 하는 정령입니다, 그래도 특별하거나 강력한면은 다른 정령보단 조금은 적은 것 같네요.

대지의 활기찬 기운: 이 정령은 방어가 특기인 정령이죠. 역시 4대 정령이므로 간단하게 써먹을 수 있고요.

성지를 많이 만들어 놓으면 여러 곳에 방어 3이 계속 생기므로 다루기 쉬우면서도 방어하기 아주 좋죠.

단점이라면 한데,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단 겁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약간 힘들죠. 하지만 장점은 성장을 끝내면 엄청나게 강력해진단 것이죠, 엄청나게 들어오는 에너지와 강력한 카드들로 침략자들을 몰아낼 수 있죠

불꽃처럼 깜박이는 그림자: 얘는 4대 정령중에서 공포가 주력인 정령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카드들과 능력들은 공포와 관련이 있습니다.

능력이 공포를 모으는데 좋지만 공격력도 상당히 높아서 공포만 쌓는게 아니라 침략자들을 공격도하는 어떻게 보면 밸런스가 잘 맞추어져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효율성은 다른 정령보단 떨어지는 것 같네요.

천둥으로 말하는 자: 난이도가 중간되는 정령이고, 다한을 여러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정령입니다. 다한들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보면 헌신 토큰은 지휘관이, 다한들은 병사들이 되어서 군대 지휘하듯 플레이하는게 저한테는 너무나도 재밌습니다.

다한이 죽으면 헌신 토큰까지 없어지는 건 꽤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다한들을 지휘만 잘해서 적절한 카드들로 공격 한번 하면 도시 하나와 마을 3개 이상을 날리는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무성한 녹지의 화산: 난이도 중간되는 방어 정령입니다. 대지의 활기찬 기운보단 쓰기가 조금은 어렵지만 잘 쓰면 방어가 정말로 쉬운 정령입니다.

이 정령은 방어하기 아주 쉬우면서도 마을들을 다루기 아주 쉬운데요, 카드 잘 조합해서 마을들을 골로보낼 수 있죠. 그 외에도 헌신토큰들을 정말로 빨리 섬에 퍼트릴 수 있다는 것과 원소들을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오염 토큰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원소 얻기가 쉬운 대신 에너지 확보가 상당히 힘듭니다. 헌신 토큰을 많이 놔도 에너지는 그리 많이 얻진 못하죠. 그보다 더 큰 단점은 마을은 많이 부셔주는데 탐험가들은 다루기가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탐험가들을 죽일만한 카드가 하나도 없어서 꼭 다른 정령의 도움을 받거나 침략자를 공격할 수 있는 카드를 꼭 확보해야죠.

굶주림으로 삼키는 바다: 난이도가 어려움이고, 공격에 특화된 정령이죠. 난이도가 어려움이어서 쓰긴 어렵지만, 파괴적이다 못해 무자비한 능력으로 침략자들을 쳐부서 버릴 수 있습니다.

조종 잘하는 정령이 바다 옆에 습지로만 잘 침략자들을 보내주면 마구 마구 죽어나가죠. 물에 빠뜨린 침략자들로 얻은 에너지로 에너지가 너무나 넘쳐나서 절대 바닥나지가 않죠.

그래도 내륙으로 가는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륙 처리는 다른 정령의 도움을 받은 것이 좋습니다.

꿈과 악몽의 전달자: 어려움 난이도의 공포 생산을 담당하는 정령이죠.

이 정령은 아마 제일 다루기 어려운 정령이 아닐까 싶습니다. 엄청난 공포 생산자이긴 하지만 그 대가로 공격 능력은 말 그대로 제로 거든요. 아무리 다른 카드를 뽑아도 공격은 못 합니다. 유일한 공격 방법은 침략자 단계에서 다한의 반격인데 사실 얘가 조종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여서 그것도 그리 쉽지는 않죠.

그렇지만 많은 제한들을 가지고 있어도 공포 하나만은 제대로 한 건 하는 정령입니다. 공격력 모아서 도시 부수는 공격만 어떻게 하면 공포가 5가 쌓이기 때문에 1턴 1공포 카드는 거의 기본으로 할 수 있고, 공포 카드를 보는 능력도 아주 쏠쏠하죠.

6) 끝

정령섬 끄적임을 끝네었네요. 제가 계정 날리고 나서 드디어 모두 복구했습니다.

정령섬은 제가 협력 게임으로서 깊은 인상을 남긴 게임입니다.

몇몇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전에 사정이 있어서 정령섬을 못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 정령섬은 영영 못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도 다시 할 수 있게되었죠.

이 외에도 좀 더 스토리가 있을 것 같지만 이번 편은 여기서 끝내기로 할 게요.

끝까지 읽어주신 것 감사합니다!!!

요즘 바빠서 끄적임 시리즈는 잘 못 쓰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음편은 쓰루 2편을 이어써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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