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의 항구 2차 체험단 후기입니다

주딩주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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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 오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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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딩주딩입니다!

어느덧 보드게임을 시작한 지 내년이면 10년차가 되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ㅎㅎㅎ

이렇게 오래하다보니 게임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해지고 내가 살 게임인지 아닌지도 어느 정도 감이 오더라구요

최근에는 현생에 치여서 게임을 자주 못하기도 했고 끌리는 게임도 없어서 그냥저냥 지내고 있었는데 그러던 날 제 눈에 띄인 게임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게임이 있으면 친구들과 돌리려고 웬만하면 사는 편인데 끌리는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펀딩에 들어가기엔 14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조금 부담이 되더라구요 ㅠㅠ

컬렉터 기질이 있어서 풀세트를 안 사면 아픈 병이 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근처에서 체험단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플레이해보고 결정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예전부터 쭉 키워온(?), 이제는 보드게이머가 다 된 친구와 동아리 친구 한 명을 데리고 직원분과 함께 4인플로 돌려본 후기입니다

약속했던 시간보다 조금 더 빨리 가서 직원분께서 세팅을 하고 계셨습니다 미리 세팅을 못 해놔서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한 30분 정도 빨리 간거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괜시리 죄송해서 같이 떠들면서 세팅했습니다 ㅎㅎㅎ

제가 처음에 보자마자 괜찮게 생각했던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 큼직큼직해서 보기가 좋다

- 룰을 전부 다 본 건 아니지만 전부 비대칭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룰이 내가 느끼기에 그닥 어려워보이지 않았다

- 내 기준 색이 알록달록해서 사진 찍기 좋아보였다

세팅을 하면서 생각보다 좀 더 크긴 하네? 했지만 제가 플레이할 때 큰 곳으로 가면 되니까 그건 별로 개의치 않았네요 ㅎㅎ

제가 고른 캐릭터는 secret stash 확장에 있는 도적입니다 체험 당시엔 아직 데블다이스 측에서 이 비밀 캐릭터에 대한 포스트를 쓰지 작성하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ㅎ 이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건 직원분 포함해서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도적은 일반적인 캐릭터들처럼 상품을 만들어서 파는 것과는 아예 다르게 플레이가 흘러가더라구요 처음에는 약간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상당히 재밌게 플레이하였습니다

크게 보면 다른 플레이어들의 상품에서 정보를 빼내어 정보의 가치를 올리고 범죄자 미플들을 항구와 스폰서 이곳저곳에 배치하여 점수를 버는 스타일입니다

도적답게 페널티덱의 카드는 전혀 페널티가 되지 않고 오히려 저에게 이득이 되는 효과여서 게임이 끝날 때 저 혼자만 거의 20장은 뽑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자세한 룰은 데블다이스 측에서 포스팅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친구A가 고른 건 용조련사입니다 '이건 만칼라야 오부족 알지?' 라고 옆에서 말해줬는데 진짜로 오부족을 기억하고 있어서 괜히 기분 좋고 뿌듯했습니다 ㅠㅠㅠ 여담인데 이제 이 친구가 스스로 보드게임을 사서 회사에 가져가 동기들에게 게임을 전파하고 있다고 하니 이게 아이 대학 보낸 기분인가 싶었네요 ㅎㅎㅎ

친구B가 고른 건 연금술사입니다 알록달록 구슬이 있어서 보기도 좋고 콤보 터뜨리는 재미도 있어 다같이 이 친구 차례가 되었을 때' 저 구슬 빼는 건 어때?', '이렇게 하면 더 이득볼 수 있을 거 같은데?' 하면서 훈수 두는 재미도 있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3인플도 되는데 한 번 플레이할 때 최대한 많은 캐릭터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 제 욕심으로 직원분께도 플레이를 부탁드렸습니다 직원분께선 시간술사를 플레이하셨는데 얼어붙은 시간 토큰을 굉장히 잘 활용하시면서 한 바퀴 반을 도는 걸 보고 시간술사에 엄청난 매력을 느꼈네요 다음에 플레이해보고 싶었습니다 ㅎㅎㅎ

1라운드가 끝나고 찍은 사진입니다 도적은 주머니에서 범죄자 미플이 많이 뽑혀야 숨통이 트이는 캐릭터입니다 그 범죄자 미플을 여기저기 보내야 액션을 할 수 있고, 떠났으면 반드시 돌아오는 액션을 하여 다시 출발선에서(실제 용어가 출발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게 느껴서 적었습니다 ㅋㅋ) 시작을 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친구 A와 B가 골고루 1라운드에서 주머니에 남아있는 모든 범죄자 미플을 다 뽑아줘서 게임이 터진 상태입니다 ㅋㅋㅋㅋㅋ

아마 나중에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시면 어떤 상황인지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라운드 도중에 찍은 도적 개인판입니다

2라운드 도중에 찍은 용 조련사 개인판입니다

2라운드 도중에 찍은 연금술사 개인판입니다

2라운드 도중에 찍은 시간술사 개인판입니다

아마... 3라운드 끝나고 점수 계산 전 찍은 사진일 겁니다 ㅎㅎ

지금부턴 플레이 사진입니다

제가 운이 좋게 1등을 했네요 ㅎㅎㅎ 위에서도 말했지만 1라운드에 운이 좋게 범죄자 미플이 다 뽑혀서 부두 세 군데에 전부 박아두고 플레이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마지막에 감점을 제일 많이 받는 사람의 점수만큼 저한테 +가 되어서 다른 곳에 범죄자 미플을 더 뿌려서 점수를 받을지 아니면 전체적으로 감점 자체를 올릴지 행복한 고민도 했네요 ㅎㅎㅎ

게임 플레이하면서 좋았던 점은

- 룰 설명이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의 95% 이상은 제가 설명을 하다보니 룰마의 입장에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이콘이 직관적이라 비대칭이라고 해도 한 명한테 설명을 해주면 나머지 액션들은 얼추 비슷해서 룰 설명에 큰 부담을 안 느껴도 될 것 같습니다

- 스케일에 비해 파티파티합니다. 한 명이라도 보드게임 쪽으로 영업하려고 고생을 하는 게 보드게이머들의 숙명인데 이렇게 가운데에 큰 판도 있고 뭔가 제대로 된 게임을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게임 자체가 많이 어렵지 않아 많이 안 해본 사람들도 금방 따라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컴포넌트가 화려합니다. 저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보드게임은 물론 게임 자체도 재밌지만 게임 도중에, 끝나고 사진 찍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상인들의 항구는 제 생각엔 '와 엄청 화려하다!' 까진 아니지만 보통 이상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 리플레이성이 높습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보니 게임을 여러 번 한다고 해도 다른 캐릭터로 하면 느낌이 완전히 다를 것 같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틀인 '상품을 만들어서 -> 판다' 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상품을 만들어서' 부분을 완전히 다른 매커니즘으로 느껴볼 수 있다니 벌써 신나네요 ㅎㅎㅎ 참신한 매커니즘으로 확장을 내기도 편할 것 같아 재밌는 능력의 캐릭터 확장이 많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 크기가 부담이 되긴 합니다. 위에선 큼직큼직해서 좋다고 하긴 했는데 조금씩만 크기를 줄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트레이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데 그래서 아쉬운 점은 확장 캐릭터들을 본판 박스에 수납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생각보다 확장 박스 하나하나가 큰데 이 걸 다 갖고 다니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ㅠㅠ

- 스폰서쉽? 점수가 상당히 약한 것 같습니다. 제가 운이 좋아서 한 라운드에 상품 점수로만 60점을 넘게 받았는데 스폰서쉽 점수는 게임 내내 20점도 받지 못했네요... 매라운드 시작시 각 스폰서마다 미플 한 개씩 추가하는 건 어떨까 생각해보긴 했는데 사실 한 판 밖에 안 해봤는데 이런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긴 하네요 ㅎㅎㅎ 몇 판 더 해봐야겠습니다

- 마지막에 생각보다 게임이 갑자기 끝납니다 특히 3라운드에 느꼈는데요, 특정 포인트를 지나갈 때마다 무조건 미플을 뽑다보니 플레이어가 많을수록 게임은 더 빨리 끝날 것 같습니다 실제로플레이할 때 마지막 라운드 때 시간 트랙 8정도에서 끝났네요 정말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즐겁게 게임 플레이를 하려면 3인이 최적일 것 같습니다 도적까지 끼면 5인 플레이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러면 액션 몇 개 해보지도 못하고 부두가 다 찰 것 같네요 ㅠ 생각보다라는 거지 처음 했을 때 절대적 플레이 시간은 거의 2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같이 갔던 친구들도 정말 재밌게 하고 직원분께서도 끝날 때까지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게임도 즐겁게 플레이 해주셔서 즐거웠습니다! 뒤에 일정이 있어 나머지 4개의 캐릭터 설명은 못 들었지만 체험 후 풀확장 펀딩을 들어간 상태니 제 걸로 즐겨보면 될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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