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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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22 오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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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노선장님이 참여 예정이라 당진에서 모이려고 했는데 선장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 참석이 어렵게 되어 청하님이 서산으로 온다고 해서 서산에서 하게 되었네요.

서산에서 먼저 청하님이랑 부대찌개로 점심을 먹고 카페로 이동했답니다. 원래 르네님도 함께 먹기로 했는데 게임 중고 거래하고 오다 길을 잘못 들어 더 멀리 가버리는 바람에 시간이 애매해져 먼저 카페 가서 기다린다고 했네요.

얼른 밥을 다 먹고 카페로 가서 르네님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 먼저 가벼운 파티 게임부터 시작하기로 했네요. 오늘은 다른 분들이 갖고 온 게임으로 플레이할 생각에 초코는 아예 게임을 들고 오지 않았답니다.

2월 20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청하, 르네, 두부

플레이 시간: PM 01:00 - PM 08:15

플레이 게임: 라멘 라멘, 캘리코, 아크 노바, 듄: 임페리움&확장 익스의 부상

르네님이 갖고 온 가벼운 파티 카드게임을 먼저 시작하게 되었네요.

1. 라멘! 라멘! (Ramen! Ramen!)

하트 오브 크라운: 페어리 가든 펀딩 때 사은품으로 주는 게임으로 알고 있었네요. 이번에 받아서 르네님이 갖고 왔다고 합니다. 매우 짧은 플레이 시간을 갖고 있어서 처음 하는데 부담이 없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각자 카드 4장을 갖고 시작해 자신의 라멘 그릇에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넣어야 하는 게임이네요. 다만 무조건 상대방에게 1장을 놓아야 하는데 만약 자신이나 상대방의 그릇에 놓인 재료 수치가 14가 넘으면 무조건 라멘이 완성되었다고 보고 그릇에 놓인 카드가 뒤집어서 완성되어 나가네요. 이것이 나중에 게임 점수가 된답니다.

다들 자신의 그릇에는 다양한 재료를 많이 놓기 위해 낮은 숫자의 재료를 놓으려고 하지만 상대방이 그걸 방해하기 위해 높은 숫자의 같은 재료를 놓아주는 센스가 발휘하네요.

게임이 끝나니 초코가 가장 적은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모았기에 꼴찌가 되었답니다.

그다음 게임으로 이름만 들어본 캘리코 게임이 눈에 띄길래 그것도 해보기로 합니다. 청하님도 언뜻 보았지만 플레이를 해보지 못한 게임이라고 하네요. 르네님도 룰북만 대충 보아서 처음 플레이해본다고 합니다.

2. 캘리코 (Calico)

고양이가 쉴 수 있는 방석 같은 걸 제작하는 게임인데 색깔이나 문양을 맞추어가는 게임이더군요. 근데 이게 은근 어려웠네요.

3마리 고양이에게 각각 2개씩 무늬 타일을 넣어 주고 해당하는 형태의 타일 배치를 이루어주면 고양이 모양의 토큰을 얻는데 이게 게임 종료 후 점수가 되네요. 쉬움, 보통, 어려움이 있어서 골라서 하면 된답니다.

거기에 개인판에 3개의 점수 타일을 놓아 저 타일 주위에 해당하는 타일 배치를 잘하면 점수를 얻는 곳이네요. 색깔과 무늬까지 맞는다면 노란색 점수를 얻는 거라 노려볼만하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타일 2개를 갖고 시작하고 자신의 차례에 타일 1개를 무조건 배치하고 공개 타일 3개 중 1개를 갖고 온 다음 타일 주머니에서 무작위로 타일 1개를 꺼내 공개 타일에 놓는 형식이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그래서 원하는 타일이 나오는 게 무작위라서 잘 나오길 빌어줘야 한답니다. 그러다 보니 원치 않게 타일을 놓을 수밖에 없더군요. 모든 보너스 점수 얻는 건 힘들기에 타협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게임은 개인 판 보너스 타일 점수를 최대한 성공시킨 초코의 승리네요. 그리고 각자 만든 이쁜 개인 판 모습입니다.

<르네님 개인판 모습>

<초코의 개인판 모습>

<청하님 개인판 모습>

그리고 이제 다음 게임으로 오늘의 메인 게임 아크 노바를 플레이해보고자 합니다. 요즘 가장 핫한 게임이라 매우 궁금했네요. 르네님이 동생과 친구들 혹은 TTS를 통해 플레이를 많이 해봐서 룰을 모두 파악한 상태였답니다.

3. 아크 노바 (Ark Nova)

게임을 세팅하면서 보는데 맵이 꽤나 길더군요. 그래서 넓은 탁자가 필요한 것 같네요. 거기에 개인 보드판을 나눠주는데 아쉽게 테포마처럼 도화지로 되어서 나중에 이중 레이어 보드판이 출시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르네님이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룰 설명을 들었는데 테포마스러운 카드 때문에 테포마처럼 운영되는 줄 알았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니 그 느낌이 완전히 달라서 좋았네요.

초코와 청하님 두 명이 처음 해보는 거라 초보자용 맵으로 지도 A를 모두가 갖고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각자 목표 카드를 2장 갖고 동물 카드 4장을 받은 뒤 아래 개인판에 펼쳐진 5장의 행동 카드를 통해 행동을 해나가게 됩니다. 카드에 씐 기호에 익숙지 않아서 계속 르네님에게 문의를 하게 되었는데 1~2 라운드 플레이해보니 어떻게 플레이 되는지 알겠더군요.

라운드가 몇몇 카드에 있는 휴식을 통해 진행되면 모두가 게임 순서를 정리하고 보드판에 씐 순서에 따라 카드 버리기와 돈, 점수를 얻고 난 뒤에 다음 라운드를 진행하네요. 카드를 많이 손에 들고 있었도 라운드가 종료되면 특정 조건에 부합되지 않으면 3장만 남기고 다 버려야 해서 구경만 하고 버려지는 카드도 많았네요.

약간의 잔룰 외에는 게임이 꽤 깔끔해서 플레이하기 좋았답니다. 점수 방식이 독특한데 한쪽의 매력 점수, 반대편은 보호 점수가 있어서 이 두 곳에 놓아둔 자신의 마커가 서로를 교차시키면 바로 게임 종료 라운드가 되어서 다른 이들이 한 번씩 게임 플레이를 하고 바로 점수 계산에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교차한 각 숫자의 차이를 점수로 받기 때문에 교차를 안 하면 - 점수, 교차를 해야 +점수를 얻게 되는 특이한 점수 방식이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다행히 초코는 초반부터 야생 곰을 야생에 풀어주는 보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호 점수를 올렸는데 이게 초반부터 유효하더군요. 개인 보드판에 매 라운드마다 보호 점수를 올리는 칸을 활성화시킨 덕분에 남들에 비해 빠르게 보호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답니다.

다른 사람들도 제각기 자신들만의 동물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형태의 동물원 모습이 나오게 되네요.

<초코의 동물원>

초코는 초반부터 포식동물을 모으기 시작하게 되어 포식동물 동물원을 목표로 계속 우리를 짓고 전문가를 고용하게 되었네요. 다만 그러다 보니 우리 크기를 고려하지 않아서 4짜리 우리에 3짜리 포식 동물을 넣는 낭비가 벌어지게 되었답니다.

<초코의 포식동물들>

표범, 사자, 호랑이, 스라소니, 딩고까지 다양한 포식동물을 모았네요. 거기에 추가로 코끼리랑 홍학을 기르게 되었답니다. 재미있는 게 동물들의 실사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이 특수한 동물들을 표현할 때 토큰을 쓰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 동물들은 우리에 있는 걸 표현하지 않아서 그게 아쉽더군요. 뭔가 시각적인 효과가 없어서 재미가 조금 반감되는 느낌이었답니다. 나중에 이걸 시각화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확장에서 보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협회 보드판 모습>

협회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서 여러 자매 동물원 타일이나 대학 타일 혹은 보호 프로젝트를 들어가기 위해 많이 찾아가게 되네요. 전 아래에 있는 동물들을 모으지 않아서 위에 새로 추가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했답니다. 물론 자신의 카드를 업그레이드한 이후에는 기부를 2번 정도 해서 보호 점수를 계속 올렸네요.

<르네님 동물원>

르네님은 정말 동물원을 아주 잘 만들었답니다. 특히 특수 우리를 만들어서 이걸로 쏠쏠하게 점수를 올렸네요. 다만 보호 점수를 너무 올리지 않은 게 화근이 되었답니다.

<청하님 동물원>

청하님은 아주 다양한 동물들을 키웠더군요. 처음에는 카드에 쓰인 기호를 헷갈려서 르네님에게 많이 물어보았지만 게임 진행하는 동안 익숙해져서 자신만의 동물원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갔답니다. 파충류를 키워 보호 프로젝트에 들어갔는데 각 프로젝트 카드에는 1개만 들어갈 수 있는 걸 알지 못해서 나중에 또 들어 가려다가 안된다는 걸 알고 멘붕을 한 모습이었네요. 그래도 워낙 다양한 동물들을 넣은 덕분에 점수를 매우 좋게 벌었네요.

게임은 초코가 보호 점수를 워낙 빨리 올리는 바람에 매력과 보호 기록 토큰이 교차하면서 끝나게 되었네요. 초코가 7점, 르네, 청하님은 아직 보호 점수를 만나지 못해서 각각 -20점 이상 얻게 되었답니다.

게임의 첫 플레이 느낌은 제 마음에 쏙 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테포마 카드 타입 같은 느낌이라 테포마 처럼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것보다는 다른 느낌으로 진행되어서 좋았답니다. 룰도 깔끔하고 자신의 동물원을 만들어 나가는 느낌이 좋았네요. 다만 그래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점도 있네요.

초반 몇 번 플레이에서 익숙지 않은 카드 아이콘들과 설명, 맵에 있는 아이콘들에 대한 걸 익히기 위한 장고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원수만큼 플레이 타임이 길어지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확장이 계획 중이고 아쿠아리움 테마라고 하니 그것도 구입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확장에서는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 나와주면 좋겠답니다.

게임 진행 후반부 두부님이 먼저 도착해 게임을 구경하게 되었네요. 밤에 출근하는 데 게임을 하기 위해 잠을 줄이고 나왔다고 하네요. 게임이 끝나고 두부님이 갖고 온 가이아를 플레이해볼까 했지만 두부님을 제외한 3명 모두가 이 게임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저녁 식사 때문에 중간에 끝날 것 같아서 이 게임은 다음에 하고 언제나 플레이 되는 듄을 해보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확장도 넣어서 플레이해보게 되었네요.

4. 듄: 임페리움&확장 익스의 부상 ( &Ex Rise of Ix)

초코는 확장을 처음 해보고 다른 분들은 확장을 넣어서 몇 번 플레이를 한 경험이 있더군요. 초암 공사 쪽에 새롭게 변경된 보드 맵이 설치되어 좀 더 나아졌고 그 위에 익스 행성이라는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기술 타일이라는 곳이 추가되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각자 확장 캐릭터를 무작위로 선택하여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역시 다들 숙련자라서 게임 진행이 빠르면서도 무시무시하네요. 다들 어디를 먼저 가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 순서가 무척이나 중요하게 되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특히 초암 공사와 익스 행성을 통해 기술 타일과 여러 자원 등을 한꺼번에 얻는 걸 선택해서 자원 수급이 좀 더 나아지더군요. 특히 돈에 대한 수급이 풍부해서 게임 중에 저장소 돈이 떨어질 정도로 각자 돈이 넘쳐 났답니다. 의외로 돈 쓸 곳이 없어진 게 문제네요. 돈이 넘쳐나니 카드 구입을 해도 카드덱이 넘쳐나는 걸 다들 경계해서 낮은 비용의 카드는 절대 구입 안 하고 비싼 카드들만 구입한다는 사실.

계속 느끼는 거지만 다들 영향력 트랙과 전투를 가장 중요시해서 그걸 먼저 올리고 병력 투입하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매 라운드마다 전투 혜택이 좋다 보니 모두들 최대한 병력을 동원해서 전투에 참여하는데 정말 무시무시하더군요. 전투 인원을 넣을 수 있는 칸에는 죄다 들어가거나 다른 이들이 못 들어가게 막는 방법도 사용할 정도였네요. 그 때문에 다른 이들의 장탄식이 이어집니다.

특히 청하님이 먼저 들어가거나 막는 지역이 유독 르네님이 들어갈 곳을 막아 버려서 르네님의 탄식이 이어졌고 초코가 들어갈 만한 곳도 먼저 가서 초코의 탄식 소리를 듣는데 그걸 들을 때마다 참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다만 영향력 트랙은 청하님이 선두였다가 두부님이 빠른 전진으로 2개 영향력 마커를 빼앗아 2점을 감소시켜 청하님을 멘붕에 이르게 할 정도였네요. 청하님은 게임하는 동안 이렇게 영향력 마커를 빼앗겨 점수를 잃은 적이 별로 없었다고 하네요. 두부님은 거기에 전투 때마다 계속 무수한 병력을 동원해서 어떻게 저렇게 병력을 동원하는지 정말 신기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 마지막 판에는 초코가 카드가 정말 안 좋게 나와서 병력 투입도 더 이상 못하고 게임을 9점에서 멈추게 되었고 두부님은 잠시 착각해서 액션칸을 잘못 들어가서 더 이상의 승점을 얻어내지 못했네요. 정말 옆에서 너무 안타까워하시더군요. 다른 칸에 들어가서 했다면 마지막 책략 카드로 승점을 얻어 역전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책략 카드를 대량 운영한 르네님이 막판에도 점수를 더 낼 수 있는 카드를 이용해 12점까지 만들어 최종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네요. 그 뒤를 이어 청하님이 10점을 만들었지만 영향력 트랙 토큰 2개를 빼앗긴 것을 너무나 아쉬워합니다. 그것만 지켰다면 승리는 청하님이 되었을 텐데 말이죠.

이렇게 게임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합니다. 그래서 저번에 가서 맛있게 먹던 조개전골집에 다시 가게 되었네요.

<조개 전골 사진>

조개 전골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보드게임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식사를 마쳤네요. 두부님은 이후 몇 시간 뒤에 야간 출근하기 위해 헤어졌고 초코는 르네님을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청하님과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르네님을 데려다주면서 오늘 했던 아크 노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그리고 다음 주에 플레이할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려주고 돌아오면서 모임을 마치게 되었네요.

오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아크 노바 때문에 집에 가서 다시 룰북을 읽어보고 구입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선장님에게 남아 있던 아크 노바 밀봉에 대해 찜을 하기에 이르렀네요.

생각지도 못한 게임 구입을 통해 초코의 취향이 뭔가 키우는 것이다라는 것을 느껴서 보드 라이프에 올라온 지구(Earth)라는 킥스타터 게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네요. 카레맛 우유님도 들어갈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함께 들어갈 예정이네요.

상당히 두뇌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지쳐서 인지 집에 와서 얼마 안 가 바로 취침에 들면서 이날 모임을 끝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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