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보드게임 후기: 애들은 게임을 길게 하고 싶어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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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5-3 오전 6:41

IP: 174.83.***.***

BEST

한글판 이름은 제우스 온더 루즈 네요.

이거 사러 갔더니 점원이, 오! 주스 온더 루스! 굿게임! 이러네요.

제목이 나름 라임을 맞춘 이름이었나 봅니다.

게임 방법은 단순합니다.

숫자를 하나씩 내면서 기존 숫자에 내가 낸 수를 더해 말합니다.

기존 카드의 합이 40 이었고 내가 7을 내면 "47" 하면서 내는거죠.

합이 10의 배수가 되거나, 앞 사람과 같은 숫자를 내면 저기 있는 제우스 모형을 가져옵니다.

숫자의 합이 100 이상이 된 순간 제우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깁니다.

여기에 신들이 있어서 특수능력이 있습니다.

숫자의 앞뒤를 바꾼다거나 (73 -> 37), 일의 자리에서 반올림 한다거나, 숫자의 합을 50으로 만든다거나,

그리고 대부분의 신들은 제우스를 가져온다, 라는 능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이 게임을 보고 알아본 후, 안 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너무 단순하고 전략이라고는 없어 보여서요.

아이와 할 게임을 고르다보니 다시 눈에 들어오고 구매를 결정합니다.

아이가 숫자를 좋아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지금은 단순하고 쉬운 걸 해야되는 것 같더라고요.

재미있게 잘 합니다. 아이들 접대 게임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이 게임도 길게 하기 위해 꾀를 씁니다.

우선 신 카드 중에 헤라 (숫자의 합을 99로 만들고 제우스를 가져옴) 를 빼고 합니다.

도박성이 짙으면서 게임을 금방 끝낼 카드죠.

제가 숫자의 앞뒤를 바꾸는 카드가 있으면 (아이들이랑 하면 대부분 카드는 서로 공개해놓고 하게 됩니다.)

숫자를 72, 94 등으로 맞춘후에 저보고 그 카드 쓰라고 명령을 합니다.

숫자를 10 낮추는 카드나, 50으로 만드는 카드를 써서 더 오래 게임하려고 합니다.

승리에는 큰 관심없고 오직 오래 하는 거에 목표를 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도 그럴것이 승리는 언제나 지가 하게 되어 있거든요. 흠~

위에 사진은 휴지를 하나 깔고는 휴지, 자기자신, 아빠, 이렇게 3인 플레이 하는 모습입니다.

본인과 휴지의 플레이를 혼자서 돌아가며 합니다.

어른이 하기에는 절대 비추이지만, 4살~6살 정도의 아이에게는 괜찮을 듯 합니다.

근데 얼마전에 제 아내가 이걸 어른끼리 해 보자고 하네요?

아니야, 이거 그런거 아니야, 잘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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