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타 포르테] 이 게임 제가 해봤어요! 1편

Mr. Wh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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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28 오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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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알게 된 것은 바야흐로 게임을 마구잡이로 사들이던 시기, 보드피아에서 손상품으로 봤을 때 입니다.

웨이트라는 것도 모르고 그냥 표지가 너무 이쁜데다 가격도 싸니까 한 번...? 이라는 생각이었죠.

보린이의 패기란☆

게임이라고는 러브레터밖에 안해본데다 룰 설명 영상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어요.

그런데 룰북이 엄청나게 잘 되어 있습니다?!

게임 처음 해보는 사람도 천천히 잘 읽어보면 할 수 있을 정도에요.

웨이트가 무려 3.6이나 되는데도 말이죠!

좋아! 재밌겠어! 라며 친구들과 이쁜 게임이라고 1회플을 해보고서야 엄청난 에러플을 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쇼 단계 때, 품격 토큰을 점수로 전환하지 않는다던가(어쩐지 토큰이 부족하더라...)

디자인 카드를 출품 후 실을 공급처로 되돌리지 않는다던가(어쩐지 실이 부족하더라...)

카드 능력들을 사용 단계도 모르고 다른 플레이어 행동에 카운터로 친다던가...

처음 에러플 한 것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4인플로 총 6판을 했습니다.

다른분들은 '전략 게임 중에 뭐가 제일 재밌어요?' 라고 질문할 때, 가이아 버밍엄 듄 버라지 카네기 등을 말할텐데요.

물론 동감하지만 제 최애는 프레타 포르테라고 아주 흥분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중고 방어도 안 되고(2만원 무엇), 후기도 별로 없는데다 아는 사람도 없는 게임이지만요.

그런데 이 게임. 아직까지 실패가 없습니다!

저처럼 러브레터만 해 본 분이 오셔서(매우 어려운 게임이라고 안내했습니다!) 게임 종료까지 힘들게 따라오시다 1등을 하시기도 하고,

같이 하던 다른 분은 게임을 해보고 바로 온라인으로 구매까지 진행하는 엄청난 영업력을 보여줬죠.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네요 어흙...

<엄청난 컴포넌트들! 프리미엄 토큰이 나온다면 당장이라도 사고 싶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게임인 덕분에 에러를 드디어 100% 잡고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룰에 적혀있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보드피아에 문의하여 확인하면서까지요.

게임을 조금 알아보신 분들은 이 게임을 '옷 만드는' 게임이라고 알고 계실텐데요.

해보시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옷을 만드는 것이 메인 흐름 중 하나이긴 하지만 정확히는 옷을 만드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경영 게임에 가깝습니다.

옷 만드는 게임은 로코코죠.

테마가 엄청 짙게 느껴지는 게임이기도 한데요.

플레이어는 패션 업계에서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CEO가 되어야 합니다.

계약을 따내고, 건물을 증축시키고, 직원을 고용하고, 패션 쇼에서 시상하기 위한 디자인을 출품해야 하죠.

매달 나가는 월세, 월급, 계약비, 물품비 등의 유지비 때문에 돈이 매우 빡빡합니다.

좋은 건물, 직원이라고 막 증축시키고 데려왔다가 유지비가 없어서 대출을 하게 되는 그 상황이란...

진짜 CEO가 된 거처럼 최대한 돈을 아끼고 아껴서 직원에게 요만큼, 실 구매에 요만큼, 건물 증축비로 요만큼...

일꾼놓기와 엔진빌딩 메커니즘인데 카드풀이 고정되어 있지만 시나리오와 진행에 따라 리플성이 나름 좋은데다 전략이 항상 다양하고 새롭게 나옵니다.

계약 루트, 건물 루트, 직원 루트, 시상식 1등 노리기, 출품 할 작품 한번에 모아서 마지막에 터트리기 등으로요.

설명 시간은 약 30분, 플레이 타임은 3시간 30분으로 총 4시간이 소요되는 아주 무겁고 체력이 많이 드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지는 마성의 매력이 있죠.

특히나 한글판은 킥스보다 더 상위 버전의 구성물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한복 프로모, 시나리오 확장, 시작 프로모 카드, QnA 설명서가 있거든요!

이대로 묻히기에 너무 아쉬운 게임이라 한 번씩 경험은 해보시라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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