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번역 기사나 팁 등을 적어갈 예정입니다.
모두,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벚꽃 내리는 시대의 신 이야기』제２화：아마네의 심정
『벚꽃 내리는 시대의 신 이야기』제２화：아마네의 심정
2016.10.07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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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그 결투 끝에 승리를 거둔 유리나와 아마네 가문. 그들은 신위 벚나무를 받아내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물론 그렇다면 하나도 재미없지.
지금부터 아마네 가문이 더듬어 갈 길은 그야말로 파란만장. 작은 결투를 시작으로 세상을 말려 들게 해서 동란의 소용돌이로 돌진해버리지.
하지만 그걸 말하기 전에 너는 아마네 가문에 대해서 좀 더 알아두는 편이 좋겠지.
그렇군……결투로부터 일주일 후의 아마네 가문. 그 모습을 이야기해두도록 하자.
해가 산등성이를 넘어서 나오고 닭도 우는 걸 그만둘 정도로 한참 시간이 지났을 무렵.
지난주의 사건으로 인해서 오래간만에 바쁘게 일하고 있는 집안 사람을 내버려두고 오로지 잠만 자고 있는 소녀가 1명. 동년배 정도의 여자라면 집안일로 바쁠 터인데 이런 일이 용서되고 있는 건 오로지 그녀의 입장이 특수하기 때문.
「으응……워려엉, 나아악…………아?」
이윽고 쓰러 뜨렸을 터인 결투의 상대가 꿈 속에서 사라졌는지, 소녀는, 유리나는 잠이 덜깬 눈으로 그대로 상반신을 일으켰다. 입가에는 군침 자국, 머리는 태풍이 휩쓴 것마냥. 이불이 저 멀리 날아가있는데 그건 방금 전 꿈 속에서 상대와 함께 그녀의 팔이 날려버린 것이다.
아주 옛날에 열려 있었던 맹장지 그늘에서 하녀가 그 모습을 보고 나무란다.
「유리나 님, 벌써 해가 머리 위에 있는 시간이에요!」
「으응……어디이……」
「지금부터 점심을 준비할테니 얼굴 씻어두세요. 오늘은 일이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준비가 끝나시면 주인님이 있는 곳에 가셔서――」
「쿠울……」
「유리나 님!」
이게 살을 베고 뼈를 자르는 투쟁에 몸을 맡기는 그 아마네 유리나와 동일인물이라고 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겠지.
명예를 위해서라면 그녀는 항상 싸울 때마다 전력을 다하며 나날의 단련과 결투에서는 십이분 이상으로 힘을 쓴다. 그 외에는 사용할 여력 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네 가문의 사람으로서 이미 좌학과 기회 이외에 유리나에게 준비해줄 수 있는 건 없고 무술 스승도 그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참견도 할 수 없었다.
다른 하녀에게 끌려가서 얼추 몸치장을 끝낸 유리나는 그래도 아직 긴장되지 않는 모습이다. 나들이 모습을 해도 불충분. 싸움만이 그녀를 움직이는 연료가 되어준다.
그건 유리나의 아버지, 유리나 가문 당주 앞에서도 거의 바뀌지 않았다.
「좋은 아침입니다, 아버님」
「오오, 왔는가 유리나. 이쪽으로 오거라」
당주는 환희와 흥분을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단벌옷 아래에서 그것들을 억누르고 있다고 해도 입가에는 미소가 빠져나오고 만다.
「크, 크크……유리나 덕분에 오늘,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벚나무를 받아낼 수 있구나. 그저 7일이라고는 해도 상당히 기다린 기분이구나. 유리나, 너는 오늘부터 아마네 가문만을 위한 미코토가 아니다. 이 토지의 미코토가 되는 거다.」
「그렇, 습니까.」
첫 대전부터 계속 신위 벚나무 및 토지의 주인의 증거인 벚꽃 방울을 양도되는 오늘이라는 날까지 당주는 이런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투의 결과보다 중요하고 흥미가 없는 유리나에게는 기뻐보이는 아버지를 보고 있어도 자기도 그저 조금 기쁜 정도일 뿐이다. 이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벚꽃 방울 양도의 의례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 아닌건 조금 전에 자고 있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는 일.
유리나의 흥미는 아버지가 준비해주는 다음 결투만을 바라보고 있다.
당주가 앉은 자리 앞에 펼쳐지는 책상 위의 지도. 계략을 모르는 유리나의 시선이 그쪽으로 기울어지는 건 아버지가 결투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에 자주 이걸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리나. 귀여운 유리나. 나는 유리나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렇게 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마네 가문을 좀 더 부흥시키기 위해서, 여러가지 생각하고 있는거란다.」
「다음 결투입니까?」
「아아, 그렇지. 나는 유리나가 이길거라고 믿고 있단다. 믿고 있으니까 너를 싸우게 하고 있단다. 걱정말거라, 이 주변에 유명한 미코토는 없어. 틀림없이 너는 이긴다.」
드디어 얼굴에 미소가 나오는 유리나.
싸우기 위한 존재로서 키워진 유리나에게 있어서 가문을 위해서 승리하기 위한 무대인 결투는 살아가는 이유 그 자체였다. 그저 오랫동안의 꿈에 불과했던 그것이 첫 승리에 의해서 실제로 결실을 맛본 지금은 유리나는 결투 중에 똑똑히 자신의 삶을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리나는 야심을 감출래야 감추지 못하는 아버지가 결투를 준다는 사실에 그저 기뻐하고 있었다.
「다음 벚나무는 이미 정해져있다. 다음도, 그 다음도 말이지. 유리나, 할 수 있겠지?」
「네엣!」
유리나가 쾌활하게 대답하는 동시에 손님이 왔다는 하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화장도 하지 않은 체로 도망가려던 유리나는 하녀들에게 잡히며 저택은 한층 더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지도를 가리키며 혼잣말 하는 당주.
「그리고……그 다다음, 인가. 남쪽에는 강대한 타츠노미야(龍ノ宮)에 정치에 뛰어난 즈이센(瑞泉), 서쪽에는 후루타카 가문(古鷹)이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닌자의 마을도 있다고 들었지. 아무래도 이쪽은 위험하겠지. 그렇다고 하면……다음은 북쪽, 인가?」
머지않아 당주도 불리우고 몸을 일으킨다.
「정보가 부족하군……눈에 띄는 사람에 대한 소문은 없지만. 뭐어 유리나라면 괜찮겠지. 녀석과 서로 싸울 수 있는 솜씨가 있다면 소문 하나 둘 정도는 나오는 법이니까.」
같은 시간, 오싹하게 눈이 퍼붓는 은색 세계 속에서 1명, 가만히 멈춰선 사람이 있었다.
그 머리 위에는 눈이 쌓여 있지만 결코 터는 일은 없고.
그 자는 그저 손에 든 긴 무기를 아주 조금 움직이고 칼끝으로 눈을 파악하기만 하고 있다. 눈 앞의 지면만이 수련의 증거로서 부자연스럽게 눈이 잘려있다.
어둡게 닫힌 눈동자에 의지하는 일 없이 단지 무심으로 소녀는 세계를 파악하고 있었다.
이야기：카나에
『앵강대지전 그림 두루마리 제 1권』에서
作：五十嵐月夜 原案：BakaFi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