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출장보드게임 디테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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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6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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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라인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시 구관이 명관, 명불허전 입니다.

보통 입문게임으로 많이 추천받는 클래식한 게임들로 꽉 찬 모임을 했습니다.

7:30PM ~ 1:00AM, 9 명 모임이었습니다.

야심차게 빌리지와 아콜까지 챙겨갔더랬죠.

네, 알았습니다. 저 게임들을 플레이 할 수 없을 거란 것을요, 일말의 기대가 없진 않았지만요,,,

그래도 이런 게임이 있다는 것을 선보이고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제 아콜 미플들이 저렇게 정리되어 있거든요.

다들 보면서 궁금해 하고 테마 설명하니 해 보고 싶다고 하네요.

물론 이정도 대인원 모임에서 경험자 없이 빌리지 아콜 팀 나눠서 하기는 무리죠.

솔로몬이 저를 둘로 나눠주지 않는 이상은요,,,

게임 진행 순서대로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1. 삼국지 비밀결사 (4회)

전에 이 중에 6명이서 원나잇 웨어울프를 한 적이 있었죠.

재미는 있었는데 약간 빈 듯한 느낌.

이후 그 6명 포함 이 중에 8명과 레지스탕스 아발론, 매우 만족하게 플레이 했으나 조금 피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급으로 택한 삼국지 비밀결사. 결론을 말하자면 조금 아쉬운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현재 늑대나 아발론이 없어서 어쩔 수 없기도 했지만,

제일 빵 터졌던 순간은 농민 이씨 황씨 등등 소개할 때?

전반적인 게임 이해도가 떨어졌던 건지,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나오질 않았었던 건지, 전체적으로 아쉬웠네요.

앞으로 단체게임은 늑대나 아발론으로 밀고 나가야겠습니다. 아니면 시타델을 시도해 볼까요?

전에도 올렸지만, 삼국지는 위로 여닫는 상자가 필수 일 듯 합니다. 기존 박스로는 카드 상하기 쉬워요~

2. 카르카손 + 티켓투라이드 (각 1회)

이제 두 팀으로 나눠서 그야말로 고전으로 들어갑니다.

보드게임방 유행할 때 젠가 할리갈리 이후에 소개해 주는 게임이 루미큐브, 카탄, 클루, 카르카손, 티켓투라이드 정도 되려나요?

저는 이 중에 루미큐브, 카르카손, 티켓투라이드를 보유중이고, 루미큐브 빼고 두개를 가지고 갔습니다.

카르카손은 1,2번 확장 타일을 다 넣되, 룰은 기본룰로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성당 타일 두개는 빼 놓고 할 걸 그랬네요.

저는 티투알을 플레이해서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이 지역이 재개발이 되어야 한다는 둥, 왜 이렇게 드러눕냐는 둥,

카르카손의 묘미를 나름 느끼며 재미있게 플레이들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있던 티투알 바닥(테이블에서 안 하고 바닥에서 했거든요,,) 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미국에서 하기에는 미국맵이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상대적으로 잘 알고 친숙한 지도가 목적지 카드 보는 시간을 줄여주네요.

한 분이 별로 재미없어 보이는 듯 해서 물어봤는데, 매우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집중해서 생각하느라 심각한 표정이었나 봅니다.

제가 이건 가벼운 가족게임이라고, 심각하게 하시지 마시라고 외쳤습니다. ㅎㅎ

전에도 느꼈지만, 다시 한 번, 입문자들과 할 때에는 굳이 1910 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판만으로 충실하고 충분하네요.

이 두 바닥을 보면서 역시 클래식이 먹힌다는 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괜히 입문자들에게 화려한 걸 준비하고 서두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3. 블로커스 (2팀 각 1회)

시간 맞추려고 가져간 게임입니다만, 의외로 인기를!

티투알 팀이 먼저 끝나서 기다리며 간단히 블로커스를 꺼내들었습니다.

블로커스가 처음보면 관심가게 만드는 비쥬얼이죠. (위 사진은 긱에서 퍼왔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하면서 사진을 잘 안 찍거든요,,,)

가볍게 찰칵찰칵 소리내면서 해 보자는 의도였는데 열심히 심각하게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카르카손 팀이 끝날 때 쯤 블로커스가 종반이었는데, 그 팀도 해 보고 싶다해서 2회 돌아갔네요.

개인적으로 전부터 매우 좋아하던 게임입니다. 사랑받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네요~

4. 딕싯

약간의 변형룰로 커플 게임으로 진행해 봤습니다.

커플 중 여자가 문제를 내면 다른 여자분들이 비슷한 카드 내서 방해하고, 나머지 모든 남자들이 문제 맞추기.

한 사람이 연속적으로 3~5회 문제를 내서 몇 개나 맞추나 보는 겁니다.

가벼운 커플게임으로 준비한 거죠. 둘만 아는 이야기들, 예를 들어 함께 간 장소, 본 영화, 좋아하는 음식, 등등으로 문제를 낼 수도 있고 말이죠.

근데요,,, 이거 혹시 시도하고 싶으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문제 잘 못 맞추게 되면 분위기 어색해 집니다,,,,,,

5. Swish (마무리 게임)

먹고 웃고 떠드는 새에 어느새 자정을 넘었더군요.

마지막 게임으로 가볍게 뭘 할까 하다가 젝스님트를 하려는데 (인원 중 대부분이 해 보았고, 또 좋아라 합니다)

누가 스위시를 보고 이거 뭐냐고 신기해 보인다고 해서 꺼내 보았습니다. (이 사진도 긱에서,,)

역시 게임은 인상으로 흥미를 끌 수 있어야 됩니다.

사실 스위시는 제가 계륵 리뷰하려고 생각했던 "열심히 안 하게 되는 단체 추상전략" 에 들어가는 게임입니다. 셋이나 총알탄 로봇, 이런 부류?

잘 하는 사람은 재미있어 하지만 잘 못하는 사람은 싫어하거나 흥미를 금방 잃거나, 아니면 관심 없는척 하죠.

다행하게도 이 날은 다들 열심히 하고, (잘 못하는 분들도) 몰입감 있게 즐겨보았습니다.

특히, 누가 시도했다가 틀렸을 때, 한장 뱉어, 뱉어 라고 외쳐주었죠.

아, 이거 하실 땐, 룰 설명 이후엔 꼭 3장 이상찾기로 하세요. 사람 많을 때 2개로 하면 이곳저곳 찾았다고 난리고 정신 없을 것 같아요.

원래 게임 시작시에 몸풀기 용으로 샀었다가 꼭 한 두 명 스스로 소외되는 사람이 생겨서 잘 안 가지고 다녔었는데요,

적절한 분위기에 적절한 사람들과는 나름 중간이상의 브릿지 게임으로 활용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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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출장 보고를 마칩니다.

긱에 플레이 횟수를 기록하고 봤더니 이번 달 플레이 회수가 벌써 19네요. (저는 삼국지 같은 자리에서 6회, 늑대 5회, 이런 것 등등은 다 1회로 칩니다.)

기록을 시작한 이후 한 달 횟수로 최고 기록이네요.

2015년 보드라이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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