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챔, 딱지칠 결심 제17화 (넥스트 에볼루션 캠페인)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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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2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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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챔, 딱지칠 결심

제17화, 여러분의 함성과 함께 시자~~~~~~~~악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비가 온 후로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느껴집니다.

이날도 새벽에 비가 온다고 해서 엄청 추워지겠구나 생각했는데,

볕이 잘 드는 오후 시간에는 살짝 덥더라고요.

짧아진 가을이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네요.

이날도 네 명이 모일 예정이었는데요.

원래 계획으로는 시라노 님과 저만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으나

아침에 루시퍼 님도 같이 식사를 하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ㅎ

새벽에 귀가하시고 몇 시간 못 주무셨지만 아침에 잘 일어나셨더라고요. (칭찬해!)

루시퍼 님과 시흥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식사 장소를 물색하다가

루시퍼 님이 육회비빔밥을 먹자고 하셔서 그 식당에 들어갔으나

주말에는 런치 메뉴를 하지 않는다고... (주말 모임이다 보니 그 가게에서 그 메뉴는 평생 못 먹을 듯... ㅠ)

오후 12시가 조금 넘어서 시라노 님도 도착하셨고요.

그냥 Jo마루 감자탕에서 해장국을 먹기로 했습니다.

두 분은 뼈다귀로 드시고, 저는 아침을 조금 먹고 와서 그냥 우거지로.

오후 1시를 10분 정도 남겨둔 시각에 큐큐로 향했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1시에 사장님이 엘레베이터에서 나타나시더라고요. (정확하다!)

이날은 루시퍼 님이 엔젤 (프로텍션), 에테르 님이 노바 (저스티스)로 갤럭시 모스트 원티드 캠페인을 선택하셨고,

시라노 님이 아이언하트 (리더십), 제가 사일록 (저스티스)로 넥스트 에볼루션 캠페인을 선택했습니다.

루시퍼 님이 몇 번 만나서 노바 (프로텍션) 덱과 엔젤 (프로텍션) 덱을 운영하시는 걸 직접 봤는데요.

그 프로텍션 덱들이 정말 좋더라고요! ㅎㄷㄷ

에테르 님이 엔젤 버스 (?)의 혜택을 보실 수 있는 기회였죠. ㅋ

시라노 님은 루시퍼 님에게서 팁을 들으면서 즉석으로 아이언하트 덱을 만드셨는데,

이 덱도 좋았습니다.

저는 처음 하는 히어로면 일단 프리-빌트 덱으로 하는 편이어서

사일록도 히어로 팩에 있는 그대로 했습니다.

옆 페어링은 호다닥 벌써 시작했고,

넥스트 에볼루션이 처음인 시라노 님을 위해 캠페인 설명을 곁들이며 천천히 세팅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Player Side Scheme 플레이어 보조 모의"라는 새로운 카드 타입이 도입된 겁니다.

이건 뒷면이 플레이어 카드 배경이어서 플레이어 덱에는 플레이어가 정한 성향이나 회색인 것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비용을 내고 플레이하면 그때부터는 조우 덱에서 나온 보조 모의와 똑같은 취급을 받고요.

플레이어 보조 모의를 격퇴하면 그 카드에 지시된 격퇴 효과에 의한 보상을 받게 됩니다.

그 카드에 플레이어들에게 해를 끼치는 효과가 전혀 없기 때문에

급하게 격퇴할 필요 없이, 여유 있을 때에 조금씩 위협을 제거하면 됩니다.

별도의 언급이 없는 한, 플레이어 보조 모의에는 승점 X 키워드가 있어서

격퇴되면 승점 전시 공간으로 나가게 되는데요.

케이블이나 일부 카드 효과가 승점 전시 공간에 있는 플레이어 보조 모의를 참조해서 효과를 줍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Marauders 머라우더스라는 빌런 팀이 주인공입니다.

검색해 보니까 미스터 시니스터를 위해 일하는 악당인데요.

이들은 자신의 철학은

"착한 뮤턴트는 죽은 뮤턴트뿐이다!"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데...;;;;~~

라며 지하에 숨어지내는 Morlocks 몰록들을 없애려고 하는데,

그게 이 시나리오 내용과 같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머라우더스 빌런 덱이 서로 다른 일곱 빌런 카드로 구성되는데요.

셔플해서 맨 위의 빌런만 공개되어 플레이에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그 밑에 있는 다른 빌런들의 순서는 비공개입니다.

첫 번째 주요 모의가 이 머라우더스들이 지하 소굴에 침입해서 해치를 부수는 건데요.

강제 반응으로 빌런 페이즈의 첫 번째 스텝을 해결한 후에 그 모의 위에 노크 카운터가 1개 놓이고,

노크 카운터가 3개 놓이면 주요 모의가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면서

플레이어들에게 달아나는 몰록들을 보호하는 일이 추가됩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승리하려면, 머라우더스 빌런 셋을 격퇴하면 되는데요.

빌런 덱에 있는 빌런들은 이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앞의 빌런이 격퇴될 때에 가지고 있던 카운터, 상태 카드, 부착 카드들은

새로 나오는 빌런에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격퇴된 빌런은 "완패하다"라는 환경 카드 밑에 놓이게 되는데,

그 밑에 있는 빌런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게임의 난이도도 올라갑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첫 번째 것과 바로 이어집니다.

남은 머라우더스 중 하나가 호프 서머스라는 뮤턴트 소녀를 납치하여 달아나는 중인데요.

이 포획자는 처음에는 자신감이 넘치지만

한 번 격퇴되려고 할 때에 필사적으로 바뀌면서 모의력과 공격력, 히트 포인트 모두 올리며 재등장합니다.

이 시나리오에는 Nasty Boys 내스티 보이즈라는 미스터 시니스터의 똘마니들이 플레이어들을 괴롭힙니다.

이 미니언들에는 Teamwork 팀워크 키워드로 묶여 있어서

내스티 보이즈 특성의 미니언이 플레이어 들어온 후에

플레이에 다른 내스티 보이즈가 있다면 플레이에 있는 내스티 보이즈들이 전부 활성화됩니다. ㅎㄷㄷ

(이 팀워크 키워드는 지난 뮤턴트 제네시스 캠페인부터 도입됐습니다.)

세 번째 시나리오부터 구출된 호프 서머스가 동료로서 함께 합니다.

호프는 M-Day 이후에 태어난 새로운 돌연변이인데요.

M-Day는 스칼렛 위치가 그 유명한

"No more Mutants... 뮤턴트는 이제 그만..."

이 세 단어를 말하자 대다수의 뮤턴트가 죽거나 능력을 잃게 된 사건을 말하죠. ㅎㄷㄷ

아무튼 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뮤턴트를 감지하는 세레브로를 폭발시키는 위험을 보였고,

주변에 있는 뮤턴트들의 능력을 복사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과

인류의 백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아이여서

미스터 시니스터가 호프를 납치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세 번째 시나리오의 빌런은 Juggernaut 저거너트입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한국 전쟁 중에 제주도의 사이토락 사원에서 우연히 사이토락 젬을 획득하여 초인이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진짜임)

저거너트는 납작한 헬멧을 항상 장착하고 있고, 돌진하면서 적을 공격하는 걸로 유명하죠. (레킹 크루의 불도저의 매우 상위호환)

이 게임에서는 저거너트에게 가속도 카운터가 쌓일수록 공격력도 올라가도록 설정했습니다.

마블 작품에서 저거너트는 이 헬멧을 벗겨지면 약점이 드러나는 밈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저거너트의 헬멧 부착 카드는 양면이고,

히어로 행동으로 같은 자원 3개를 지불하면

이 부착 카드가 뒤집어지면서 헬멧이 벗겨졌다는 식으로 표현되죠.

헬멧이 벗겨지면 저거너트에게 쌓였던 가속도 카운터가 다 버려지기 때문에

저거너트의 공격력이 뚝 떨어집니다.

그 상태를 오래 유지시켜야 좋긴 한데,

저거너트가 모의를 한 후나 몇몇 조우 카드의 효과 때문에 그 뚜껑 (?)을 다시 착용하게 됩니다. ㅠ

이 시나리오에는 Black Tom Cassidy 블랙 톰 캐시디라는 미니언도 나오는데요.

원작에서, 감옥에서 저거너트를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이 캐릭터는 식물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어서 그런지

이 게임에서 피해를 입히면 기절을 거는 버드나무를 불러냅니다.

네 번째 시나리오에서 이 캠페인의 흑막인 Mister Sinister 미스터 시니스터가 등장합니다.

실험으로 완벽한 종을 만드는 게 목표인 그는 자기 자신을 실험체로 써서 진화합니다.

주요 모의 2A가 동일한 것으로 3장 들어 있는데,

뒷면은 서로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셋업 도중에 2A 3장 중 하나는 (비공개로) 무작위로 제거되고 실제로는 2장만 쓰는데요.

2B로 공개될 때마다 해당하는 모듈이 조우 덱에 추가되어

미스터 시니스터가 관련 초능력을 얻는 기믹입니다.

비행을 얻으면 공중 특성과 공격 시 압살과 공격력 +1을,

초인의 힘을 얻으면 폭력 특성과 steady 키워드와 공격력 +1 얻고,

텔레파스를 얻으면 사이오닉 특성과 보복 1 키워드와 모의력 +1을 얻습니다.

완전체가 되더라도 이 셋 중 둘만 쓰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3가지로 나오게 되죠.

그래서 조합이 잘 걸리면 미스터 시니스터를 어렵지 않게 격퇴할 수 있지만

잘못 걸리면 허무하게 질 수도 있습니다. (복불복 게임)

마지막 시나리오의 빌런은 Stryfe 스트라이프입니다. ~~스카이라이프 아니다!~~

미래에서 케이블의 누나가 만들어 낸 케이블의 클론이라는 설정이어서

케이블처럼 염동력을 쓸 수 있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실험으로 케이블에게 없는 능력까지 주었다고 하고요.

이 게임에서 초반에 스트라이프가 호프의 멱살을 잡고 있어서 (?)

호프는 스트라이프만 공격할 수 있고 "스트라이프의 손아귀"라는 보조 모의만 저지할 수 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그러한 제한이 없지만

스트라이프의 손아귀에 위기 아이콘이 있고 주요 모의에 위협 토큰이 빠르게 쌓이기 때문에

할 일이 뻔합니다.

스트라이프의 공격력을 계산하거나 빌런 페이즈의 첫 번째 스텝에서 주요 모의 1B에 놓일 위협 개수를 계산할 때에

'가장 흔한 타입'을 언급합니다.

이건 각 플레이어의 핸드에서 가장 많이 있는 카드 종류를 물어 보는 건데요.

예를 들어서, 이벤트가 3장이고 업그레이드가 2장이면

가장 흔한 타입은 이벤트가 되는 겁니다.

염동력을 쓰는 스트라이프는 아이덴티티에 부착 카드를 붙이면서 너프시키고

나중엔 플레이어들이 플레이하는 카드의 비용까지 높이는데요.

그러는 사이에 스트라이프의 능력을 과하게 복사한 호프가 폭주를 시작합니다.

호프의 폭주를 잠재우고 스트라이프를 격퇴하면 플레이어들이 승리합니다.

일찍 승리하고 나서, 로난의 망치에 뚝배기 깨지는 옆 동네를 보는 시라노 님...

이날 아이언하트와 사일록 조합이 너무나 좋아서

3번째와 4번째 시나리오만 재도전을 하고 나머지는 한 번에 클리어했습니다.

아이언하트는 진척 카운터를 6개를 제거해야 다음 레벨의 수트로 갈아입을 수 있기 때문에

초중반까지 빌드업에 시간을 많이 써야 합니다.

특히, 일상일 때나 진척 카운터를 놓기가 쉽고,

히어로일 때에 일부 아이덴티티-특정 카드의 효과로 막타를 쳐야 진척 카운터가 더 많이 쌓이기 때문에

상황이 잘 맞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사일록에게 혼란을 거는 카드가 많아서

아이언하트에게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벌어 주었습니다!

초중반에 사일록이 빌런에게 혼란을 걸면서 위협 토큰들을 제거하고,

후반에 빌드업이 끝나 완전체가 된 아이언하트가 딜을 몰아서 넣는 식으로 운영을 했죠.

사일록에게 영속 키워드의 양면 무기 2자루가 있는데,

사일록이 기본 능력을 쓸 때에 이 무기 중 한 장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한 면은 기본 저지력을 높이고 정신적 자원을 생산하는 나이프.

다른 면은 기본 공격력을 높이고 육체적 자원을 생산하는 카타나입니다.

사일록의 기본 스탯이 저지력 1, 공격력 1, 방어력 2로 낮은 편이지만

나이프/카타나 2장의 조합에 따라 저지력 +2/공격력 +2/저지력 +1과 공격력 +1이 됩니다.

그리고 사일록의 아이덴티티-특정 이벤트에는 나이프와 카타나에 따라 추가 효과가 있고요.

그래서 초반에는 나이프를 써서 저지 위주로 하고, 중반은 운영을 하고,

후반에는 카타나로 돌려서 닥공으로 바꿨습니다.

세 번째 시나리오부터 호프 서머스가 시작 플레이어 마커와 함께 넘어가는데,

시작 플레이어의 히어로 스탯을 복사하는 호프 서머스가 사일록의 높은 저지력/공격력까지 복사하니까 더 좋았죠.

사일록이 가진 "○○ 훈련" 업그레이 3종도 꽤 좋았습니다.

하나는 방어력 +1, 다른 하나는 경호와 정찰 키워드 무시, 나머지는 보복 1이었는데요.

그런 상시 효과 이외에도 기본 능력을 사용한 후에 격발해서 버리면서 얻는 추가 효과도 있었지만

격발 효과는 쓰지 않고 그냥 계속 가지고서 플레이했습니다.

방어력 3에 보복 1이면 진짜 엄청 좋은 거거든요.

게다가 아이덴티티-특정 방어 이벤트가 피해를 받으려고 할 때에 2를 막고

카타나마다 2를 추가로 막고, 나이프마다 공격자에게 혼란을 거는 건데요.

후반에 닥공 하려고 카타나 2장으로 뒤집어 놓았다면

기본 방어력 2, 업그레이드로 방어력 +1, 위의 이벤트로 피해를 최대 6까지 막으니까

웬만한 적의 공격을 다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ㅋㅋ

제가 얼마 전에 도미노를 해 보고 블랙 위도우의 상위호환 같다고 느꼈는데요.

사일록은 도미노의 상위호환입니다! ㅋ

여러분, 사일록 꼭 사세요!

프리-빌트 덱인데도 엄청 강합니다. ㅎㄷㄷ

그 덱을 조금만 고쳐 쓰면 사일록이 미쳐 날 뛸 것 같습니다.

이 구역은 이 누나가 접수하셨습니다...

빌런에 steady나 stalwart 키워드가 있으면 성능이 뚝 떨어지겠지만

저지와 공격 모두 잘 해서 좋은 히어로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엔 사일록의 전 남친인 엔젤로 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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