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토 몬타 간단 후기

Krym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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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12 오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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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날 회기 미플보드게임에서 탄토 몬타를 해 봤습니다.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워게임은 해 봤지만 이 정도로 본격적인 게임은 처음 해 봤네요.

후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너무 맛있는데 너무 많이 나오는 음식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4명이 두 진영씩 잡고 진행하면서 할 수 있는 것도, 해야 할 것도 엄청나게 많아 어떻게 플레이할지 매 순간 고심하고, 내 플레이의 결과에 따라 다른 세 명의 플레이 방향성도 바뀌는 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크게는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조금씩 플레이어들의 진행에 따라 변주가 절묘하게 생기는 것도 흥미로웠구요.

다만 문제는 너무 많은 역사적 요소를 넣다 보니 잔룰이 대폭발했습니다 ㅡㅡ;; 한 번씩 차례를 진행하면서도 몇 차례나 룰북을 확인할 상황이 생기고, 이 단계 저 단계에서 매번 체크할 것도 무진장 많아서 특히 룰마를 맡아 주신 화이트님께서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게임은 대략 7시간 동안 3턴 종료까지 진행되었는데, 룰 설명 시간은 제외하더라도 룰북을 찾아보는 시간이 줄었더라면 훨씬 더 빠르고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도 종합적으로는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때 어떻게 하면 좋았을지, 다른 분들의 플레이를 어떻게 대응했어야 할지 같은 생각이 계속 드네요 ㅎㅎ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은 매력적인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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