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월 마지막주 모임 후기

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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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7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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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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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금)

[The Quest for El Dorado]

*평점: 8 (누적 평점: 7.75)

*긱 랭킹: 120위 (최고 랭킹: 119위 - 2024. 2. 26.)

*소요시간: 41분 (누적 평균: 49분)

3인플: 옥동자, 웅, 쏘쏘

<일반>

다작왕인 라이너 크니지아의 레이싱 게임인 '황금의 땅 엘도라도'입니다

출시되었던 2017년에 SDJ 후보로까지 올랐던 작품입니다

<규칙>

규칙이 아주 간단한 덱빌딩 레이싱게임입니다

단순히 자기 차례에 지형 카드를 써서 해당 지형을 이동하고,

카드들을 돈으로 사용해서 새로운 카드를 구입하는 행동을 반복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덱빌딩 게임과 마찬가지로,

새로 산 카드들은 다시 섞여서 손에 들게 되었을 때 사용가능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골인 지점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한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소감>

처음 접했을 때는 규칙이 이게 전부인가 싶을 정도로 심플해서 오히려 약간 실망감이 들었는데

다양한 확장 카드나 동굴 확장 등을 집어 넣으면서 게임이 훨씬 풍성해졌습니다

확장을 많이 넣는다고 하더라도 규칙 설명이 딱히 어려워지는 것도 아니라서

다양한 부류의 인원을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뛰어납니다

레이싱의 특성상 끝까지 긴장감 있게 할 수도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하면 할수록 SDJ 후보가 괜히 된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Lost Cities: The Board Game]

*평점: 8.07 (누적 평점: 7.85)

*긱 랭킹: 1,480위 (최고 랭킹: 401위 - 2010. 3. 8.)

*소요시간: 57분 (누적 평균: 1시간 1분)

3인플: 옥동자, 웅, 쏘쏘

<일반>

어쩌다보니 이번에도 라이너 크니지아의 게임이네요

2008년도 작품인 '로스트시티 보드게임'입니다

같은 해에 이 작품을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게 테마만 바꾸어서 출판한 것이 '켈티스'인데

켈티스가 2008년도 SDJ를 수상했습니다

<규칙>

카드 더미는 색깔 5개, 그리고 각 색마다 0부터 10까지 각 2장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자 카드를 8장씩 받은 다음에 자기 차례에 한 장을 내려놓거나 버려야 하고

더미에서 또는 버림더미 맨 윗장에서 카드 1장을 받아오면서 턴을 마칩니다

카드를 내려놓으면 해당되는 색깔의 길에 자신의 모험가를 놓을 수 있고,

이후 그 색의 카드를 내려놓을 때마다 모험가가 한 칸씩 전진하게 됩니다

모험가가 처음에는 마이너스 점수 칸에서 시작하며 전진할 수록 점수가 높아집니다

이 게임의 핵심은 카드를 내려놓는 규칙입니다

항상 자신이 이전에 내려놓은 카드보다 같거나 높은 카드를 내려야 합니다

(즉 오름차순으로만 놓아야 하는데, 옵션룰로 내림차순으로 놓는 것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갑자기 높은 수로 내려버리면 이후에 전진을 할 수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카드를 버리면 다른 사람이 주워먹을 것 같고,

다른 색으로 새로운 모험가를 출발시키자니 마이너스 점수가 부담되는 등 고민이 매순간 일어납니다

이렇게 플레이하다가 모험가들 5명이 다리를 넘어가면 한 라운드가 끝이 나고

그 순간 모험가들이 서 있는 위치에 있는 점수들을 고스란히 받습니다

그렇게 하여 총 3라운드를 동일 방식으로 진행하여 합산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크니지아가 확실히 적당한 난이도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잘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2인 전용 게임의 수작 중 하나인 로스트시티를 다인플화한 자가복제라고는 하지만

그 규칙을 끌어와서 이 정도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네요

[Nidavellir] ★이 날의 Best!★

*평점: 8.4 (누적 평점: 8.32)

*긱 랭킹: 221위 (최고 랭킹: 208위 - 2023. 6. 28.)

*소요시간: 49분 (누적 평균: 53분)

3인플: 옥동자, 웅, 쏘쏘

<일반>

프랑스 작가 세르주 라제의 2020년 게임인 '니다벨리르'입니다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해서 좋은 게임들을 많이 만들어 온 작가였는데

작년에 63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그가 남긴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네요

<규칙>

히든 경매를 통해 카드를 모으고, 카드 셋콜렉션으로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각자가 펼쳐져 있는 여관 3곳에 놓인 카드들을 본 다음

개인판에 있는 각 여관에 대응하는 마커 위에 자신의 돈 토큰을 뒤집어 올려둡니다

가장 위의 여관인 '고블린 여관'부터 모두가 뒤집어 놓은 돈 토큰을 동시에 공개하고,

가장 높은 돈 토큰을 올린 사람부터 원하는 카드를 골라 가지는 방식입니다

카드 종류는 총 5가지 종류의 색깔과 위 5가지 종류에 해당되지 않는 무채색 카드로 나뉘는데

5가지 종류 카드를 각 1장씩 세트로 만들면 다양한 효과를 주는 영웅 카드를 골라 가질 수 있으며,

각 색깔별로 게임 종료시 점수 계산하는 방법에 차이를 보입니다

한 색깔을 많이 모아서 고득점을 노릴지,

세트를 많이 만들어서 영웅 카드를 얻을지를 항상 고민하며 플레이하게 됩니다

<소감>

경매와 셋콜렉션이 잘 어울러진 정말 잘 만든 작품입니다

일부 영웅 능력을 설명하는 것이 조금 번거로울 뿐 게임 자체에 대한 접근성은 좋습니다

이 게임의 성공으로 작가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되었었는데 더이상 볼 수 없는 부분이 안타깝네요

[Le Havre: The Inland Port]

*평점: 7.6 (누적 평점: 7.79)

*긱 랭킹: 1,556위 (최고 랭킹: 515위 - 2014. 2. 28.)

*소요시간: 37분 (누적 평균: 43분)

2인플: 옥동자, 쏘쏘

<일반>

우베 로젠베르크의 2012년 게임인 '르아브르 내륙항'입니다

르아브르에서 남이 건설한 건물도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는 규칙을 가져왔지만

그 외에는 돌림판 시스템이나 격자를 통한 자원의 증감을 표시하는 시스템을 새로 도입하는 등

르아브르와는 전혀 색다른 느낌의 2인 전용 게임입니다

<규칙>

A부터 L라운드까지 진행하며 선은 번갈아가면서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 라운드가 3차례(선이 2회, 아닌 사람이 1회)로 진행되지만

끝 무렵에는 9차례가 돌아가게 됩니다

자기 차례에 할 일이라고는 비용을 내서 건물을 구입하기 또는

내 건물이나 남의 건물을 사용하기 밖에 없습니다

건물을 사용해서 자원을 모은 뒤 그 자원으로 건물을 구입하는 것만 반복하면 됩니다

그런데 건물을 구입한 뒤 쓰지 않고 라운드를 넘길 때마다 건물의 효과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건물을 몇 라운드 동안 푹 묵혀 놓다가는

상대방이 고작 1원만 내밀면서 그 건물을 냉큼 사용해 버리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모든 라운드가 끝나면 건물의 가치에 남은 돈을 더해서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분명히 고정된 건물들만 이용해서 하는 게임임에도

누가 어떤 건물을 가져가서 어느 시점에 사용하는지의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플레이할 때마다 다른 전략을 가져가게 하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40분 정도의 플레이타임으로 즐기는 2인 전용 게임이다보니 자주 손이 가게 되네요

[Hansa Teutonica]

*평점: 7.43 (누적 평점: 7.47)

*긱 랭킹: 124위 (최고 랭킹: 45위 - 2011. 12. 28.)

*소요시간: 58분 (누적 평균: 58분)

3인플: 옥동자, 쏘쏘, 츄리닝

<일반>

이제는 고전 명작이 된 2009년 출시작 '한자 토이토니카'입니다

안드레아스 스테딩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3인플도 괜찮을지 한 번 돌려보았습니다

<규칙>

메커니즘을 딱 잡아 어떤 분류로 설명하기 힘든데 일종의 영향력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기본적으로 행동 2번을 할 수가 있고 나중에 테크를 올려서 행동 횟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하게 되는 행동은 맵에 '상인'으로 불리는 자신의 디스크나 큐브를 올리는 것입니다

어느 한 교역로를 모두 자신의 상인으로 채우게 되면 교역로 양 끝 도시 중 하나에 교역소를 세울 수 있습니다

어느 도시에 자신의 교역소가 가장 많이 세워진 사람이 그 도시를 지배하게 되어서 승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교역소를 짓기 위해 상인을 놓는 행동이 가장 주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남이 이미 놓은 상인을 비용을 더 지불하며 자신 상인으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고

교체 당하는 사람도 혜택을 받기 때문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거나 알박기 식으로 하나씩 일부러 놔두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교역소를 짓지 않고 테크를 올리는 선택지도 가능한데,

방금 언급한 행동 횟수를 늘리는 것 외에도, 공급처에서 가져오는 상인 개수를 늘려주는 것,

교역소를 놓을 때 어느 색깔 칸까지 놓을 수 있는지를 정해주는 것,

게임이 끝나고 자신이 이어 지은 교역소마다 받을 점수를 늘려주는 것 등이 있어서

적절한 테크 올리기도 필요합니다

<소감>

이번에는 에러플 없이 깔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4~5인으로 할 때에 비해서는 치열한 영향력 싸움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약간 재미가 감소하는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출시된지 10년이 훌쩍 넘은 게임임에도 100위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의 가치가 증명되는 것이라 생각되나 아직 초플 때의 감동을 다시 겪지 못하고 있네요

[Merchants Cove]

*평점: 7.8 (누적 평점: 7.85)

*긱 랭킹: 865위 (최고 랭킹: 849위 - 2023. 2. 23.)

*소요시간: 1시간 58분 (누적 평균: 2시간 3분)

3인플: 옥동자, 쏘쏘, 츄리닝

<일반>

조니 팩 등을 비롯한 미국 작가 3명이 만든 2021년도 게임 '상인들의 항구'입니다

확장들까지 포함하면 8개나 되는 직업이 있는데

이것들 모두 완전 비대칭이라는 면이 매력적이어서 펀딩에 참여했었습니다

<규칙>

각자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서 상품을 잘 팔아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그런데 각 직업마다 완전히 다른 규칙을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특색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으로 '루트(Root, 2018)'가 있기는 하지만

루트는 게임판 하나를 함께 쓰면서 서로 다른 규칙과 승리 조건으로 플레이한다면

이 게임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개인판에서 대부분의 행동을 합니다

각 직업마다 상품을 만드는 방식이 독특한데

점술사는 주사위를 굴리고 펜으로 그어가며 플레이를 하는 롤앤라이트 게임 '영리한 여우'와 비슷하고

선장은 돌림판을 튕겨서 이동하고 플레이하는 고전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잇는 스핀앤무브 방식입니다

연금술사는 구슬을 집어오면서 플레이하는 '포션 폭발' 게임의 시스템을 따온 것 같고

시간술사는 타일을 밀면서 플레이하는 '라비린스'가 생각납니다

대장장이는 주사위 배치 시스템을, 용 조련사는 만칼라 시스템을 차용하였고,

여관주인은 영향력을, 도둑은 AP(행동 수치)를 신경써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차례 진행은 '글렌 모어'에서 보던 타임 트랙 시스템으로

트랙 뒤에 있는 사람이 계속 차례를 가지는 형식이며

모두가 특정 지점까지 도달해서 한 라운드가 끝나면

내 상품 색깔과 항구에 배치된 같은 색 고객의 수를 곱한 만큼 돈을 법니다

이 때문에 게임 중간 중간에 각자 배에 고객을 실어 항구로 내리는 차례가 돌아올 때

신중하게 생각을 해서 배치를 하게 됩니다

총 3라운드로 라운드는 길지 않은 편입니다

<소감>

지난번 5인플로 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힘이 덜 들었지만,

그래도 룰마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게임임은 여전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대체 다른 사람들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하는 것도 문제였구요

하지만 저는 각자가 이런 다양한 시스템으로 플레이하는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연금술사나 용 조련사의 운영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The Majority: Complete Edition]

*평점: 7.65 (누적 평점: 7.83)

*긱 랭킹: 없음

*소요시간: 1시간 3분 (누적 평균: 53분)

2인플: 옥동자, 츄리닝

<일반>

'슈뢰딩거의 고양이'로 익숙한 일본 작가 요코우치 무네유키의 메이저리티라는 카드 게임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티 컴플릿 에디션은 메이저리티 1과 2의 합본 개념인데

그동안 즐겨하던 1이 아니라 2인 전용인 메이저리티2를 최초로 해보았습니다

<규칙>

2인 전용이지만 하나의 손패만을 돌려가며 사용하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상대가 구성한 파벌 수만큼 새 카드를 뽑아 손패에 추가한 후

무료로 카드 1장, 그리고 비용을 지불해서 원하는 만큼의 카드를 깔 수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하고 깐 카드는 카드의 능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깔다가 한 줄에 5장 이상이 되는 순간 그 줄이 모두 버려지며,

만일 같은 무리의 카드가 3장 이상 있다면 파벌을 구성해서 그 중 1장이 득점 영역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해서 누군가 점수 영역에 5장의 카드를 보내면 게임이 끝나는데

만일 게임 종료 조건이 발동되지 않는다면 가지고 있는 손패를 모두 상대에게 넘기고

상대가 같은 방식으로 차례를 진행합니다

<소감>

간단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의 게임을 잘 만들어 온 작가답게

이 게임도 실망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손패를 공통으로 쓴다는 변칙만으로도 치열한 수싸움이 중요한 2인플의 묘미를 살렸습니다

다음에 제대로 다시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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