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4. 4. 셋째주 모임 후기(2인 전용 게임들 위주)

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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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0 오후 11:46

IP: 11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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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3442971933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4. 4. 19. (금)

[Tiger & Dragon]

*평점: 8.47 (누적 평점: 8.09)

*긱 랭킹: 3,624위 (최고 랭킹: 3,620위 - 2024. 4. 17.)

*소요시간: 6분 (누적 평균: 17분)

3인플: 옥동자, 고등어, 미니언

<일반>

일본의 유명 퍼블리셔인 아크라이트와 오잉크 게임즈의 콜라보로 현지에서 유명했던

2021년 작품인 '타이거 앤 드래곤'입니다

작년 일본 여행에서 공수한 것인데 그 후 한글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규칙>

규칙은 매우 간단합니다

각자 무작위로 숫자 타일들을 가져갑니다

선플레이어부터 자신이 가진 타일들 중 하나를 공개하며 '공격'을 선언합니다

그러면 선플레이어의 좌측 사람부터 이 공격패를 '방어'해야 하는데,

단순히 공격패와 같은 숫자의 타일을 공개하기만 하면 방어가 됩니다

방어를 할 수 없거나 하기 싫다면 패스를 하면 되고 방어 기회는 다음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방어패를 낸 사람은 다시 자신이 공격을 하면서 차례를 진행합니다

만일 아무도 방어하지 못하고 모두 패스해서 한바퀴가 돌게 되면

최초 공격자는 가진 패 아무 것이나 뒤집어서 버린 다음 공격을 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다가 누군가 자신의 마지막 타일을 내면 한 라운드가 끝나며

마지막에 낸 타일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승점을 얻으며 10점을 먼저 모으면 승리합니다

만일 1개밖에 없는 1 타일을 마지막으로 낸다면 게임에서 즉시 승리할 수도 있습니다

<소감>

마치 마작을 즐기는 듯한 손맛도 좋을 뿐더러

단순해 보이지만 어떤 패를 남기고 사용할지를 계속 생각해야 해서 밋밋한 게임은 아닙니다

구매에 후회없는 작품입니다

[Lord of the Rings: The Confrontation]

*평점: 8.75 (누적 평점: 7.91)

*긱 랭킹: 696위 (최고 랭킹: 31위 - 2006. 4. 6.)

*소요시간: 13분 (누적 평균: 26분)

2인플: 옥동자, 고등어

<일반>

제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 중 가장 오래된 3인방 중 하나인 '반지의 제왕: 대결'입니다

당시 학생 신분으로는 무척 거금인 3만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

그만큼 많이 즐겼고 애정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작가가 무려 라이너 크니지아이죠

<규칙>

스트라테고 장기와 유사한 방식입니다

즉, 상대방의 말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채로 수싸움을 해야 합니다

이 게임이 재밌는 점은 말과 말이 서로 만났을 때 단순히 힘만 비교하는 스트라테고와는 달리

카드 싸움까지 하게 되는 것에 있습니다

사우론 팀은 캐릭터 힘도 높고 카드 숫자도 높아서 기본적으로 유리한 면이 있고,

프로도 팀은 기본 캐릭의 힘이 낮고 카드 숫자도 낮은 반면 특수 카드가 다양하게 존재해서 변수를 만들 수 있고

프로도만 잘 살려서 끝까지 도달하면 되기 때문에 밸런스는 꽤나 잘 맞는 편입니다

<소감>

스트라테고라는 고전 게임의 비밀 유닛 배치 시스템은 이후 여러 작품들에서 차용이 되었는데

저는 이 작품이나 세키가하라처럼 기물과 함께 카드를 활용하는 방식이 가장 재미지더군요

일단 기물에 대한 정보가 없이 부딪혀보는 기본 재미에 더하여

카드 플레이를 통한 수싸움까지 이어지다보니 그런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려 20년이 넘은 이 게임은 저의 애장품이 될 가치가 충분합니다

[Jekyll vs. Hyde] ★이 날의 Best!★

*평점: 9.15 (누적 평점: 8.68)

*긱 랭킹: 975위 (현재 최고 랭킹)

*소요시간: 24분 (누적 평균: 16분)

2인플: 옥동자, 고등어

<일반>

국내 작가인 건일님의 2021년 작품인 '지킬 대 하이드'입니다

이 게임에 대한 작가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얼마나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가 느껴집니다

2인용 비대칭 트릭테이킹이라는 독특한 장르,

신선한 시스템 및 그와 무척 잘 어울리는 테마로 인해 해외에서도 상당한 입소문을 탔습니다

<규칙>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각자 한 명씩 맡아서 트릭테이킹 게임을 진행합니다

지킬박사는 최대한 양쪽이 비슷한 수의 트릭을 따도록 해야 하고

하이드는 반대로, 누가 많이 따는 것은 상관 없이 한 쪽이 트릭을 많이 따도록 해야 합니다

색깔은 3종류인데 카드를 낸 순서에 따라서 색깔의 우열이 정해지게 되며

물약 카드와 색깔이 조합되면 카드를 교환하거나 트릭을 훔쳐오는 등 특수 효과가 발동됩니다

매 라운드마다 양쪽이 딴 트릭의 차이만큼 말이 전진하게 되는데

3라운드 내에 10점이 나면 하이드가 승리하고 이를 방어하면 지킬이 이깁니다

<소감>

저도 워낙 호평이 많아서 구매했던 게임인데

해볼 수록 그 깊이가 느껴지는 명작의 냄새가 납니다

규칙이 난잡하지도 않으면서 트릭테이킹의 전략적 고민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아주 재밌게 했습니다

[Fugitive]

*평점: 8.95 (누적 평점: 8.19)

*긱 랭킹: 890위 (최고 랭킹: 635위 - 2019. 8. 31.)

*소요시간: 14분 (누적 평균: 13분)

2인플: 옥동자, 고등어

<일반>

도둑들이 되어 건물 금고를 털고 옥상을 탈출하는 테마였던 버글 브로스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서

이번에는 수사관의 추적을 피해 최종 목적지까지 도주하는 것이 목표인 '도망자'입니다

<규칙>

한 명은 수사관을, 한 명은 도둑을 맡습니다

도둑은 1~3 카드와 42번 카드를 손에 들고 시작합니다

도둑의 목적은 이 42번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무사히 탈출하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 차례에 카드를 1장 뽑아 가지며,

도둑은 카드를 뒤집어서 깔면서 42번까지 가기 위한 징검다리를 놓습니다

카드는 직전에 놓은 카드 숫자보다 최대 3 높은 카드까지만 깔 수 있습니다

다만, 카드들에 발자국이 1~2개 그려져 있는데 이를 추가로 사용하면

발자국 1개를 더 쓸 때마다 한계보다 1씩 더 높은 카드를 깔 수 있게 됩니다

수사관은 도둑이 깔아둔 카드가 무슨 숫자인지 정확히 맞춰내야 합니다

정확히 맞춘 카드는 도둑이 공개하게 됩니다

수사관의 목적은 도둑이 42번을 깔며 탈출하기 전에

깔려 있는 카드들을 모두 공개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공개된 카드가 29이하인 상태에서 도둑이 42번을 깔았다면,

수사관은 최종적으로 깔려 있는 카드들을 하나씩 맞춰나갈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도둑이 승리하며, 하나씩 모두 맞추면 수사관이 승리합니다

<소감>

도둑을 했을 때는 추격당하는 스릴을 느끼면서 플레이할 수 있고

수사관은 추리를 하며 하나씩 장소를 공개해 나갈 때의 쾌감을 가집니다

여러모로 밸런스도 잘 맞고 어렵지 않게 잘 만든 2인 전용 게임입니다

[Hera and Zeus]

*평점: 8.95 (누적 평점: 7.91)

*긱 랭킹: 2,436위 (최고 랭킹: 314위 - 2006. 3. 31.)

*소요시간: 10분 (누적 평균: 25분)

2인플: 옥동자, 고등어

<일반>

페루도로 SDJ를 수상하기도 했던 리처드 보그의 2000년도 게임 '헤라와 제우스'입니다

친구와 함께 무수히 많이 했던 추억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규칙>

게임의 목적은 상대방의 키 카드를 잡는 것입니다

제우스는 자신과 불륜을 저지른 연인 이오를 찾아와야 하고

헤라는 이오의 감시자인 아르고스를 찾아야 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행동을 반드시 1~4번(깔려 있는 줄에 따른 횟수)은 수행해야 하는데,

행동 1번으로 카드 1장 깔기, 카드 1장 받기, 앞줄의 카드로 상대방 카드 공격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단순하게 카드에 적힌 숫자를 비교해서 높은 쪽이 승리하고 패배한 카드는 버려지는 구조인데

처음에는 비공개로 깔리기 때문에 부딪혀 보아야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은

마치 스트라테고를 연상하게 합니다

또한 다양한 특수 능력 카드들이 있어서 상대방 패를 보기도 하고,

깔린 패의 위치를 바꾸기도 하며

죽은 카드를 살리거나 상대 카드를 훔쳐 올 수 있습니다

전투를 반복하다가 아예 행동을 못하게 되는 경우에도 패배하게 됩니다

<소감>

사실 이 게임은 한두판 해서는 온전한 재미를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수십판 넘게 한 저로서는, 단지 키카드를 찾는 것으로만 엔딩이 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카드를 전멸시키거나 행동을 못하게 카드를 말려버리는 등 다양한 상황을 많이 경험했기에

가볍게 취급할 게임이 아님을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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