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인천 로마 공화국 플레이 후기 (내용 많음)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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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4 오전 9:31

IP: 2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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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인천에서 로마 공화국 플레이가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저번 전주에서 7년만에 로마 공화국을 플레이해 그동안 로마 공화국에 느꼈던 트라우마를 살짝 극복한 덕분에 이렇게 다시 또 로마 공화국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풀 인원 6명이 아닌 5명이서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살짝 아쉽지만 재미있게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인천 시청에 차를 주차하고 가다 보니 횡단보도에서 나탄님의 뒷모습을 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네요.

야근을 하고 왔다고 하던데 정말 열정이 대단했답니다. 저도 야근하면 몇시간이라도 자고 참여하는데 말이죠.

플레이이너프에 도착해 보니 페튼님이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페튼님에게 나폴레옹 인 유럽 카드와 반지 전쟁 1판 확장 제 3시대 전투의 카드도 스캔을 부탁드리며 전달했네요.

페튼님이 나폴레옹 인 유럽 카드 한글화를 완성시켜준다고 하니 6월달에 시간을 잡고 이 게임을 플레이할 인원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이 올때까지 페튼님이 자신이 제작한 삼국지 게임의 테스트 플레이를 부탁했는데 저와 나탄님이 기꺼이 참여하게 되었네요. 저번에 삼국지연의 플레이 때문에 못해 보았으니 이번에 꼭 해보고 싶었으니 말이죠.

페튼님이 제작한 삼국지 게임.

초코가 위나라, 나탄님이 촉나라, 페튼님이 오나라를 맡게 됩니다. 배경은 촉나라가 가장 전성기라 불리던 관우의 번성 공략전 시기인 것 같네요.

대부대, 소부대를 움직여 적을 협공해 싸우는 형태로 카드와 주사위 굴림을 사용해 승패를 좌우하는 게임인데, 재미있었답니다.

처음에 오, 촉이 서로 형주지역과 장안 지역으로 공격하면 위나라가 이를 맞받아치며 방어하는 입장인데 전투를 하다 보니 오나 촉이 세력이 약해질때 둘이 서로 싸우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위나라가 핸드 카드가 12장, 촉&오가 6장이다 보니 확실히 양면전쟁을 하는데도 버틸 수 있었네요.

다만 언덕과 성의 이점이 똑같이 공방+1이라는 점이 아쉽긴 했답니다. 전 방어에만 이점을 두고 특히 성은 방+2를 해주었으면 했네요. 그리고 각 국가별 승점 지역을 따로 만들어 그 지역만 먹고 1턴만 버티면 되는 형태가 좋은 것 같네요. 아니면 점령 즉시 게임이 끝내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답니다.

페튼님이 1~2시간내로 끝내는 게임을 원하는데 실제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면 대략 3시간내로 끝날 정도로 서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게 된다고 하네요.

보충이나 회복 카드가 간간히 있다 보니 파괴된 부대나 피해를 입은 부대가 복귀하는게 좀 수월해서 그런가 보네요. 또한 적을 퇴각 시킬때 적 방향으로 퇴각시키지 못할때 제거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게임 도중 오늘 게임에 참여할 디토님과 예테보리님이 도착했네요. 디토님은 페튼님과 에이지 오브 르네상스를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분이고 이번 로마 공화국을 처음 해보시는 분이네요. 나탄님도 처음 해보신다고 합니다.

경험자는 초코를 포함해 3명인데 지난 주에 페튼님은 친구들과 로마 공화국을 플레이 해보고 에러플을 수정할 겸 참가했기 때문에 예테보리님이 게임 세팅을 끝내자마자 삼국지 테스트 플레이를 종료하게 되었답니다.

초코와 나탄님 둘다 삼국지 게임이 괜찮다고 느꼈고 다음에 다시 또 한번 해보는 걸로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이제 테이블을 옮겨 본격적으로 로마 공화국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5월 12일 인천 로마 공화국 플레이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나탄, 페튼, 디토, 예테보리

플레이 시간: PM 01:55 - 21:35

플레이 게임: 로마 공화국

로마 공화국 (The Republic of Rome)

이번에 중기 시대를 플레이 하게 되었답니다. 초기 시대가 닥쳐 오는 거대한 전쟁들 때문에 협력 플레이가 주를 이룬다면 중기 시대는 어느 정도 전쟁을 마무리하고 로마가 무럭무럭 성장하는 시기라 본격적으로 권력을 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번에 예테보리님이 중기 시대를 플레이 해서 로마를 멸망시킨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무척이나 기대하게 되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하면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상황이 일어났는데 그걸 다 기억을 못한게 아쉽네요. 다음번에는 테블릿을 갖고 가서 살짝 필기도 하면서 상황을 기억해야겠답니다.

각자 초기 자신의 휘하에서 활약할 의원 4명씩 받고 시작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초기 세팅으로 기본 로마 공화국 금고와 함대, 군단병을 준비하고 각자 로마가 초기 시대때 얻은 속주를 1개씩 받고 시작하게 됩니다.

초코 당파의 모습. 당파 수장으로 중기 시대때 활약한 포르키우스 가문을 지정했네요. 웅변술이 뛰어나 그거 보고 정했는데 게임상에서는 이상한 부분에서 활약하게 됩니다. 그 외 클라우디우스, 아이밀리우스, 파비우스 가문들의 의원을 휘하에 두게 되었네요. 이들 중 아이밀리우스를 새로 얻은 속주의 총독으로 파견하게 됩니다.

초기 임시 의장으로 페튼님이 뽑히게 되었는데, 포럼단계를 통해 주도권을 통해 이벤트를 해결해야하는데 두둥! 역병이 터지게 되었답니다.

역병이 터지게 되어 사망체크를 바로 또 하게 되었는데 원래 처음 시작 시에 사망체크는 토큰 1개만 뽑는데 역병은 역시 말 그대로 로마에 있는 의원을 대상으로 6개 뽑게 되었네요. 하지만 페튼님이 뽑은 토큰에는 덤으로 2개 더! 까지 나오는 덕분에 무려 8개가 뽑히게 됩니다.

뽑혀 나온 숫자에 따라 로마에 있던 의원들이 무더기로 쓸려나가게 되었네요. 번호를 호명할때마다 장탄식과 함께 울부짖는 사람들. 그 와중에 무사한 초코와 디토님.

페튼님은 임시 의장도 죽고 또다른 의원 1명이 죽어 2명밖에 안남았네요.

나탄님도 똑같이 당수가 죽고 2명만 살아남았네요. 예테보리님도 1명이 사망한 덕분에 사실상 3명의 세력이 크게 축소하게 됩니다.

뒤이어 다시 임시 의장직을 선출하니 이번에는 디토님이 되었네요. 하지만 제 차례가 되어 주사위를 굴리니 다시 한번 이벤트 발생. 이번엔 역병이 외부로 퍼져 외부 속주에 있던 의원들에게 들이 닥치게 됩니다. 토큰 6개를 뽑았는데 여기에 희생당한 의원이 디토님 아니면 나탄님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무사한 초코의 의원들! 단 한명도 병사한 인물이 없었네요. 다만 이렇게 되다 보니 초기 투표권 상황에서 초코와 디토님 둘이 합치면 과반수 차지할 정도가 되어 버려 남은 나탄, 예테보리, 페튼님이 연합해 우리 둘을 견제하게 되었답니다.

디토님은 생각보다 성향이 E 에 가까워 활발하게 게임에 몰입을 잘해 열심히 자기 어필 및 자신이 권력욕이 없다는 걸 강조하면서 게임에 재미를 불러 일으켜 주었답니다. 덕분에 맘에 든 초코는 디토님과 함께 서로 뒷배를 봐주기로 약조하게 됩니다.

이 두 당파의 움직임을 보고 견제해야겠다고 맘 먹은 페튼님이 나중에 둘을 기소하려고 혈안이 되었다죠. ㅋㅋㅋ

집정관 후보 선출 및 감찰관 임명 후 게임이 진행되는데, 초기부터 비리아투스 지도자가 나온 상태에서 누만티아 전쟁이 터지면서 둘이 함께 등장하면서 전쟁 규모가 커지게 되었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정관 선출을 통해 초코의 파비우스가 야전 집정관이 되어 전쟁에 출정하게 됩니다. 이때 함대와 군단 창설 규모를 얼마로 할지 서로 의견이 분분했네요. 적당한 수준의 병력을 주어야 하는데 초코의 주사위 운빨이 안좋다고 생각한 본인 및 몇 사람은 군단을 더 증강하기 원했네요.

군단 창설 숫자를 4개 혹은 5개로 할지 옥신각신하다 발의를 통해 4개안이 통과하게 되었고 다들 승리 혹은 무승부를 통해 출정 병력 절반이 날아가길 바라는 심정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함대 및 군단 창설을 통해 초기 로마 공화국 재정이 100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었죠.

저도 제 똥손을 믿었기 때문에 절반은 날아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웬걸! 대승을 거둔 덕분에 병력 피해 하나 없이 전쟁을 진압하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다들 당황한 사람들. 다들 다음 로마 공화국 정부수입 결산이 어떻게 될지 그것부터 걱정하게 됩니다. 유지비가 장난 아니었기 때문이었죠. 군단병의 목숨보다 돈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라 머리속에 주판알 튕기는데 여념이 없었네요.

개선 장군 파비우스는 인기도와 영향력에서 큰 성장을 했고 4군단이 베테랑이 되어 파비우스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자 급 경계 순위 1위가 되어 단번에 기소할 인물로 올라가게 되었네요. 페튼님은 기소 인물로 저를 노렸다가 처음부터 전쟁 영웅을 노리면 민중들이 분노할 수 있기 때문에 약한 사람부터 노리게 되었답니다.

바로 디토님의 의원을 기소했네요. 당황하며 항변하는 디토님! 그런 다들 기소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지만 뒷배를 봐주기로 약조한 초코는 그 약속대로 반대표를 던졌고 거기에 디토님이 대중호소를 통해 대량의 표를 확보하면서 혐의를 벗어나게 됩니다!

바로 대중들은 나의 무죄를 알고 있었다며 기소한 이들을 비난하는 디토와 초코! 둘이 굳건한 동맹은 계속 이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게임 도중 디토님이 제 커피를 잘못 건드려 보드판과 카드에 뿌려진 덕분에 잠시 게임을 중단하고 보드판과 카드에 묻은 커피를 닦느라 여념이 없었네요. 제 옷과 머리나 얼굴에 튀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게임이라 저는 게임 먼저 구하세요! 라고 했네요.

죄인이 된 디토님은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자발적으로 속주로 귀양가는 방식으로 속죄를 했답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기사 모집을 더 쉽게 하는 법률이 제정되어 다들 기사 모집에 열을 올리는 동안 킴브리 전쟁이 등장하고 추가되는 속주들과 새로운 의원들이 계속 등장하게 됩니다.

이번 게임을 함께한 사람들은 성격들이 다들 순한 편이라 3명이 서로 짜고 관직을 독차지하지 않고 두루두루 서로를 챙기며 관직을 챙겨 주다 보니 다들 비슷비슷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이게 초코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네요. 8년전에 서울에서 중기 시대 플레이 할때는 서로 일면식이 없다 보니 다들 자기 욕심만 챙겨서 2명 중 특히 제가 크게 소외되어 아무것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플레이 해서 맘의 상처를 입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이 없어 맘이 편히 플레이할 수 있고 서로 능력도 비슷하니 견제해도 큰 부담이 없었답니다.

덕분에 중후반 부터는 누군가 조금만 두각을 나타내면 바로 기소가 들어가는 일이 번번하게 일어나게 되었네요. 특히 한동안 감찰관을 예테보리, 페튼님이 번갈아 맡게 되다 보니 두분이 기소하는 일이 많았답니다.

둘 사이가 완만할 줄 알았지만 왠걸. 게임의 재미를 위해 페튼님이 과감하게 예테보리님 등을 뒤에서 찌르게 됩니다.

페튼님은 예테보리님의 거물급 정치인 그라쿠스 형제 중 형인 티베리우스를 기소하고 검사로 나탄님의 의원을 지정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주요 기소를 통해 처형을 원하니 그 여파가 대단했답니다. 2명이 찬성한 가운데 예테보리님이 반대하는 상황. 남은 2명인 디토와 초코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민중들을 위해 토지 개혁법을 한번도 발의하지 않는 것을 꼬투리 삼아 찬성하면서 그라쿠스는 처형되게 됩니다.

좌절하는 예테보리님. 로마를 위해 헌신한 대가가 죽음이라니! 하면서 허탈해 합니다. 사실상 이번 게임 중에서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인물이 예테보리님이었네요.

왜 그런걸까요? 타격감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가장 실력이 좋아서일가요? 그라쿠스 형의 죽음으로 의원이 3명밖에 남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새로운 의원 및 거물 정치인을 얻은 덕분에 나중에 5명의 의원을 갖게 되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역시 실력이 만만치 않으니 집중 견제를 당할 수밖에 없는 요주의 인물인 예테보리님입니다.

킴브리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야전 집정관을 지정할때 그라쿠스 형을 제거한게 미안한 사람들이 병주고 약주고 하는 식으로 예테보리님의 플라미니우스를 추천하고 그를 파견하게 됩니다. 물론 병력도 넉넉하게 주었답니다.

헌데 이게 왠걸! 졸전한 덕분에 무승부 상태에 함대와 병력을 3~4개씩 잃는 바람에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망 체크에서 벗어나는 플라미니우스. 역시 명장은 일찍 죽고 졸장은 수명이 매우 긴 법이죠.

하지만 이후로 갑자기 마케도니아 전쟁 및 시칠리아 봉기가 동시에 터지며 가뭄까지 들면서 사회불안이 무려 8까지 치솟게 됩니다. 로마 공화국 절대 절명의 위기!

이때가 이번 게임 진행의 분수령이 될만한 회의였네요. 페튼, 디토님은 3면 전쟁을 통해 로마의 모든 군단병과 함대를 징집해 당면한 전쟁 모두를 해결하자는 안건을 제안한 반면 신중하게 돈 계산을 한 나탄, 예테보리님은 마케도니아 전쟁을 포기하고 2개의 전쟁에 집중해 해결하자는 안건을 제안합니다.

3면 전쟁에서 어느 한곳이라도 삐긋한 순간 로마 재정이 방기된 전쟁 및 사회불안 및 함대와 군단 유지비로 단번에 파산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아니면 사회 불안이 최고조에 달해 민중 봉기로 로마 공화국이 몰락할 수도 있었네요.

예테보리님도 자신이 저번에 했던 중기 시대에서 3면 전쟁에 온힘을 쏟아 부었다가 실패해 로마가 멸망당한 경험이 있어 반대를 하게 됩니다.

초코도 생각해 보니 3면 전쟁을 하면 틀림없이 파산할 것이 뻔해 2면 전쟁을 지지하게 되었네요. 투표결과 역시 3명이 합심해 투표를 던진 덕분에 2면 전쟁을 하게 되었고 함대 전부와 몇개의 추가 군단만을 징집하게 됩니다.

여기서 나탄님이 속주 개발을 아주 잘해준 덕분에 속주 대부분이 개발된 상태였답니다. 속주의 절반 이상이 나탄님 손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사실. 그 덕분에 국가 수입 늘어나 한때 로마 재정이 350을 돌파하기도 했었지만 연이은 전쟁으로 인해 함대와 군단 창설 및 이벤트를 통해 군대 비용 증가로 무려 100 이상이 지출되어 로마 재정은 바로 200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디토님 당파의 수장 율리우스가 직접 출정하게 됩니다. 물론 주위를 둘러 보니 가장 평범하면서도 군사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율리우스 밖에 없었기 때문에 적극 추천이 되었답니다.

초코의 전쟁 영웅 파비우스는 속주에서 로마에 돌아올때마다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다시 속주로 매번 휴가를 떠나게 되는데, 말이 휴가지 그냥 그리스 시대 도편 추방이었네요. 하지만 덕분에 기소에서 벗어나 게임 종료때까지 살아남게 됩니다.

초코의 의원 중 그나마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파비우스이고 나머지는 고만고만 하다 보니 집중 견제가 덜한 편이었네요.

이때쯤 화이트님과 여친 플로라가 잠시 들려 인사를 나누고 게임을 구경하다 돌아갔네요. 다음날 다시 플로라가 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죠.

화이트님은 자신이 참여했다면 피의 기소가 다수 이루어질 거라 이야기하고 거물 정치인 파비우스가 살아 남은 걸 보고 자기라면 무조건 파비우스를 기소해 처형했을거라고 이야기 했답니다. 역시 냉혹한 인물 화이트님!

이제 병력 배분을 통해 이전 전쟁에서 졸전한 플라미니우스가 이기게 하기 위해 더 많은 군단과 베테랑을 배치하고 율리우스에게는 적당한 군단만 배치하게 됩니다.

이것도 2번의 안건을 통해 조정해서 끝냈네요. 이제 운명의 시간!

율리우스는 역시 모두의 기대답게 시칠리아 봉기를 제압하고 끝냈네요. 하지만 이번에도 우리의 바램과는 달리 플라미니우스가 또 한번 졸전을 치뤄 무승부가 되고 함대와 병력을 또 잃게 되었답니다. 2년에 걸친 전투에서 상실한 군단과 함대가 8개가 넘는 다는 사실.

첫 전투 패배로 인기도가 -1인 플라미니우스는 두번째 전투 패배로 인해 또 인기가 하락해 -3이 됩니다. 예상한 대로 정말 3면 전쟁 했다가는 파산이 되었을 수도 있었네요.

2면 전쟁만 한 덕분에 재정이 겨우 100 언저리에 머물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다들 포럼에 있던 무소속 의원들을 회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누군가 회유하려고 하면 그걸 저지하기 위해 모두가 십시일반 방해자금을 넣어준 덕분에 번번히 실패하면서 방탄 의원이 갈수록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돌아온 개선 장군은 언제나 부담스럽고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 곧이어 감찰관이 된 예테보리님이 디토님의 전쟁 영웅 율리우스를 기소하게 됩니다.

아직 커피 폭풍의 여파가 남아 있다고 이야기 하며 강력하게 밀고 나가게 됩니다. 자신이 아무 죄가 없다고 하소연하며 주위 당파들에게 무죄를 주장하는 디토님.

검사는 나탄님의 셈프로니우스가 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역시 경쟁자 제거에 혈안이 된 예테보리, 나탄, 페튼님이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반대하는 디토님.

표가 모자른 가운데 가장 많은 투표수를 가진 초코는 멀리 속주로 귀향 가 있는 파비우스와 같지만 더 가혹한 운명을 기다리는 율리우스를 동조해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키게 됩니다.

그러자 이에 굴하지 않고 호민관 카드를 던지며 강제 투표를 진행시키는 집념의 사나이 나탄님. 그에 반대해 끝까지 디토님의 뒷배를 자처하며 호민관 암살 카드를 꺼내 저지하는 초코!

여기서 과감하게 호민관 암살을 한 초코에게 감탄하는 가운데 회심의 일격을 가하는 예테보리님. 호민관을 살해한 것이 초코 당파의 사람들이라고 민중을 선동해 폭도를 만들어 버렸답니다.

덕분에 주사위를 굴려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무려 8개의 사망토큰이 뽑히게 되었는데 이 중에 속한 초코 당파 의원이 있다면 바로 폭도에게 맞아죽게 되었답니다.

헌데 놀랍게도 8개의 토큰 중에서 단 한명의 의원도 나오지 않았네요. 환호하는 초코! 허탈한 사람들. 초코는 정말 하늘의 축복을 받았는지 의원들의 명줄이 너무나 길더군요.

덕분에 재판은 잘 넘어가게 되었지만 신변의 위협을 느낀 디토님은 커피 폭풍 사건을 빌미로 스스로 속주로 가겠다고 밝히고 제발로 속주로 떠나게 되었답니다.

이제 3년째 돌입하게 된 킴브리 전쟁. 다들 이번에도 패배하면 플라미니우스를 소환해 기소해서 처형하는데 모두가 동의한 가운데 다른 전쟁인 마케도니아 전쟁은 페튼님의 술피키우스가 맡게 됩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킴브리 전쟁을 마무리 짓자는 모두의 합의하에 군단을 더 징집해 플라미니우스에게 증원군을 대거 보내게 됩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겨우 체면치례하면서 개선하게 되었지만 마케도니아 전쟁은 무승부가 되어 다음번에 다시 도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모두가 킴브리 전쟁부터 끝내길 원했기 때문에 전력을 더 많이 준 덕분이었네요.

하지만 이제 다시 서슬퍼런 칼날이 초코에게 돌아오게 되는데, 감찰관이 된 페튼님이 초코의 의원들이 죽지도 않고 무럭무럭 성장하는 걸 보고 집중견제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기소를 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오랜동안 속주 총독을 지내면서 열심히 뒷주머니를 찬 결과 무려 16원의 돈을 갖고 있던 아이밀리우스가 표적이 되었네요. 사진에는 토큰이 없지만 전에 속주 착복을 통해 부폐마커까지 달려 있었으니 딱 기소 대상으로 삼을 만 했답니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는데 그저 돈이 많아 거슬린다는 이유로 기소를 한 페튼님. 무죄를 주장하며 주위 당파 의원들에게 호소했는데, 역시나 믿을 건 디토님뿐! 하지만 표가 찬성파가 더 많아 아이밀리우스는 재판에서 패배해 영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8~9가 있던 영향력은 0이 되었네요.

이때 가장 주위의 경계를 받게 된 예테보리님의 의원 플라우티우스. 인기도와 영향력이 막강하면서 더욱이 무기 조달 사업권을 따낸 덕분에 군단 창설때마다 착복하는 돈이 장난 아니었네요.

이 부폐카드를 착용한 순간부터 다들 예테보리님이 반란군을 만들 기회를 엿본다고 하면서 집중견제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거 아니라고 항변하는 예테보리님.

바로 기소에 들어가는 페튼님. 반란 모의 중이라는 혐의를 부어 주요 기소를 통해 처형하려고 하는데, 이건 아니다 생각하는 초코가 반대표를 던지고 대중호소를 한 예테보리님이 민중의 지지를 받으며 표결을 부결 시키게 됩니다. 근데 제가 여기에 찬성표를 던졌을 수도 있네요. 좀 헷갈리네요. ㅋㅋㅋ

쓴 입맛을 다시는 사람들...하지만 기회는 또 있었죠.

그 와중에 마케도니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예테보리님의 당파 수장 세르빌리우스 의원이 출정해 전투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거물 정치인을 2명이나 데리고 있게 된 예테보리님을 주의깊게 살핀 페튼님은 나탄님 혹은 디토님을 부추겨 이번에 세르빌리우스를 기소하게 됩니다.

이때 놀랍게도 나탄님에게 그라쿠스 형제의 동생이 등장한 상태인데도 옛 형이 있던 예테보리님 당파를 집중 공격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권력 앞에서는 형제애도 없다는 예시였네요.

형이 있던 당파에 비수를 꽂을 수 있냐는 얘기에 동생은 로마를 위해서라는 말과 함께 그대로 찔러 넣는 나탄님.

이전에 초코가 기소 되었을때 도와준 예테보리님을 기억하는 초코는 은원관계는 확실하게 반대표를 던져 세르빌리우스 기소를 부결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바로 호민관 카드가 등장해 강제로 기소에 대한 표결 진행을 하게 되는데, 전에도 이미 당한 적이 있는 예테보리님에게 동정심을 가진 초코는 과감하게 행동을 실천하게 됩니다.

이미 한 번 호민관 암살을 통해 악명을 떨치던 초코 당파 수장 포르키우스. 이왕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으니 더 나아가자 하는 심정으로 또 한번 호민관 암살을 시도해 성공하게 됩니다. 덕분에 인기도 -5를 기록하는 최악의 정치인이 되었네요.

후반 들어 페르가몬 왕국을 물려 받는 이벤트와 유구르타 전쟁이 등장하게 되었네요. 이번에도 다들 누굴 보내야할지 의견이 분분했답니다.

이때는 사진에 등장하지 않지만 예테보리님이 저명한 거물 군인 정치인 마리우스를 영입한 덕분에 그가 유구르타 전쟁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그를 추천하게 됩니다.

나탄님이나 페튼님은 그가 승리하면 어마어마한 거물 정치인이 될거라 기피하는 반면 초코는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나중에 개선한 후 기소해서 처형시키면 되지 않냐는 의견을 피력하게 됩니다.

저 또한 저런 거물 정치인은 너무 성장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일단 전쟁을 마무리 짓고 토사구팽하는 걸 선호하게 되네요.

하지만 다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번 기소로 인해 영향력을 상실한 초코의 아이밀리우스와 디토님의 유니우스가 직접 출정해 2번째 시칠리아 봉기와 유구르타 전쟁을 마무리 짓게 됩니다.

다만 이때쯤 시간이 벌써 9시를 넘게 되어 이번 년도를 끝으로 게임을 끝마치기로 했네요. 그래서 사진에 찍지 못했지만 다들 기소를 통해 가장 강력했던 예테보리님 의원 1명을 처형시키고 다른 의원 한명의 영향력을 상실시켰네요.

막판에 이런 집중견제 덕분에 오히려 초코가 이득을 보게 되었답니다. 초대 전쟁영웅 파비우스가 도편 추방한 이후로 잠시 로마에 돌아왔다가 그대로 다시 속주로 추방되는 경우가 매번 반복되다보니 유일하게 죽지않고 끝까지 살아 남았기 때문이면서 동시에 초코의 의원들은 정말 이번 게임내내 단 한번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불사의 의원들이었답니다.

다들 암살을 한번씩 펼치게 되었지만 실패해서 아쉽게 더이상은 안되었네요. 이번에도 암살을 피하는 불사의 초코 의원들.

사실상 마지막 영향력 점수에서 초코가 44 라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승리하게 됩니다. 게임 중에 일어난 많은 이야기를 다 담지 못해 너무 아쉬웠네요.

시칠리아인지 아니면 갈리아인지 속주 하나가 귀기가 어린 땅인지 그곳에 파견나간 총독은 제 임기를 못 채우고 죽어서 나간다는 사실. 무려 3~4명이 유명을 달리했답니다.

나중에는 정말 가길 꺼려지지만 돈이 많이 나오는 땅이니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속주가 되었네요.

게임 후반부터 로마 정치에 실망한 나탄님은 모든 의원을 속주로 보내며 정계에서 떠난 경우나 로마를 위해 큰일을 그토록 치렀지만 돌아오는 건 기소와 처형밖에 안남은 예테보리님. 특히 후반부 기소때 모든 돈을 탈탈 털어서 방어한 건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4:1의 구도에서도 살아 남은 역전의 예테보리님.

독재자 출현을 금지하면서 적극 견제하면서도 언제나 독재관 창설을 기원하는 페튼님. 왜 그랬을까? 독재관이 되어 보려는 욕심이 계속 보여서 다들 독재관만큼은 끝가지 만들지 않았네요. 마지막까지 숨죽이며 기다리다 당파 금고에 돈을 잔뜩 모아놓고 반란군 모의를 준비했지만 전쟁이 무승부가 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하고 그대로 끝나게 된 디토님. 너무 아쉬워 하더군요. 베테랑 군단 6~7개가 전부 디토님 휘하 원정군에 있었는데 말이죠.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분위기에 휩쓸리며 즐겁게 플레이 하고 로마에 충성심을 다한 초코. 전 끝까지 로마 수호를 위해 노력했답니다.

마무리를 끝까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무려 7시간 플레이가 무색할만큼 참 재미있게 즐겼네요. 페르가몬 왕국도 해결했다면 아시아 속주까지 등장했을텐데 너무 아쉽긴 했답니다.

다들 만족해 하면서도 룰마스터가 있어야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답니다. 페튼님은 이번을 통해 에러플 한것을 수정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만족감을 느꼈다고 하네요.

전 언제나 할때마다 새롭게 배우는 기분이라 큰 도움이 되긴 하는데, 이번에 2~3번 로마 집정관에 지명되어 최고 의장이 되어 회의를 주제하는데 처음 해보다 보니 언제나 안건 발의나 제시 혹은 취소 같은 걸 잘 못했네요.

좀더 정치 영상 같은 걸 참고하고 다음 롬공 플레이때는 테블릿까지 동원해 기록하면서 참가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네요.

예테보리님은 다음 번에는 삼두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로마 후기 시대를 해볼까 생각하게 되는데 그때도 전 참여할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직 아무도 후기 시대를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경험해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게임을 마무리하고 다들 같이 게임을 정리한 뒤에 가게를 나온 뒤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 인사를 하면서 이번 로마 공화국 플레이를 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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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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