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행〉 소개 리뷰(협찬)

접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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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0 오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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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여행 후기(협찬)
안녕하세요.
5월 ABCD 모임에서 협찬 게임을 받을 기회가 있어 춘천여행을 한 카피 받아 이 게임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날 협찬 게임들 중 기대작이었습니다.

'틱토', '여우나루', '춘천여행'을 같은 작가님이 만들었다시던데요,

틱토는 전에 작가 테스트 플레이 모임에서 작가님 만나 뵙고 해봤어서 '그 분이 여우나루, 춘천여행도 만드셨나?' 했는데

보드라이브에 나와 춘천여행 소개하시는 분은 다른 분이시더라고요. 아버지와 아들이 만든다고 하시니, 제가 먼저 뵀던 분은 아버님인가 봅니다.

구성물

상자 가로, 세로는 카탄 크기이고 두께는 얇습니다.

구성물은 예쁘고 간단합니다.
무려 겹보드(듀얼 레이어)가 있고, 펀칭 타일, 카드 팩, 미플이 들어 있습니다.

규칙서가 단 1장입니다(양면). 규칙서 장 수가 적은 건 큰 장점이죠.

춘천에 온 미플들

미플 크기는 통상의 카르카손 미플보다 큰 크기입니다.
이렇게 조금 크기만 해도 왠지 더 예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타일이 크기도 아주 적절합니다.
공간에 비해 타일이 너무 작으면 보기 안 좋고,
반대로 너무 딱 맞으면 빼기가 힘들었을 텐데요.
거의 꽉 차서 보기에도 좋으면 빼는 것도 잘 됩니다.

글자 방향은 거의 다 바깥쪽을 보는 시선 기준으로 잘 돼있는데
박물관, 닭갈비거리, 춘천역, 스카이워크도 그렇게 180도 돌려져 있었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게임 규칙은 이해하는 데에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실은 아직도 100% 확신은 안 됩니다. 문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아직 답신은 못 받았습니다.
제가 이해한 대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셋업

각자 자기 색을 고르고, 해당 덱을 가져갑니다.
색에 따른 출발지가 정해져 있으므로, 색부터 고르고 출발지에 말을 놓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원하는 출발지를 고르고, 그 출발지에 맞는 색을 쓴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빨/노/초/파 각각, 게임 내 모든 여행지에 해당하는 카드(총 19장)가 있습니다.
여행지 중 각자 한 곳씩이 출발지이고요.

카드가 많지만 각자 출발지 카드와 무작위로 뽑는 5장만 목표 여행지로 쓰고, 나머지 카드는 상자에 넣고 사용하지 않습니다.

각자 도로 타일을 종류별로 5개씩, 공사 타일을 3개씩 가지고 시작합니다.

게임 목표
자신의 목표 여행지에 도착하면 해당 카드를 뒤집습니다. 5곳 모두 뒤집고, 출발지로 돌아오면 승리합니다.
또는 누군가가 도로 타일을 전부 사용하면 그 시점까지 목표 여행지를 많이 뒤집어놓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게임 진행

준비 단계:
최근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첫 순서가 되고, 그 사람부터 자기 출발지에 인접하게 도로 타일을 하나씩 놓습니다.

턴
턴 내용 요약:
자신의 차례가 되면, 도로 타일을 하나 놓고 이동을 한붓그리기 식으로 합니다.

도로 상세:
빈 칸이 없는 경우, 도로 타일을 놓지 않아도 됩니다.

막다른 곳이 있는데요.
예외적으로 여긴 공사 타일 없이도 원하는 아무 타일을 놓을 수 있답니다.

도로 타일을 1층으로 놓는 경우(빈 칸에 놓는 경우), 모서리의 길 연결 여부는 모두 충족해야만 합니다.

이동 상세:
한붓그리기 이동이라고 규칙서에 쓰여있지만,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은 안 된다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씁니다.
이동을 안 해도 되는데, 연이은 턴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전 턴에 이동을 안 했다면 이번 턴에는 이동을 해야 합니다.

※ 플레이어 말이 위치할 수 있는 곳:
게임판에서 칸(도로 칸. 도로 타일을 놓을 수 있도록 팬 자리)과 칸 사이 ‘연결도로’/‘여행지’에 위치할 수 있고,
예외적으로, 십자 교차로가 놓인 칸의 경우에 한해 칸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

※ 강제 정지: 다른 말이 있는 곳, 또는 십자 교차로에 가면 정지해야 합니다.
예외: 여행지에 인접한 십자 교차로는, 그 여행지로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나 그 여행지에서 나오려고 할 때에는 플레이어 말을 강제 정지시키지 않습니다.

공사 타일:
공사 타일은 턴마다 1개까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용도는 2가지 입니다.
① 이동 시 공사 타일을 사용하여 남의 말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② 도로 타일을 놓을 때 공사 타일을 사용하여, 이미 도로 타일이 1~2층 놓여있는 칸에, 주변 연결 도로 그림을 무시하고 원하는 아무 도로 타일을 놓을 수 있습니다. 도로 타일이 3번 놓인 칸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모두 사용해 공사 타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가 되면, 춘천 시청에 도착하면 공사 타일 1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행지 중에 ’청평사‘가 있는데요.

소양강 댐에 가서 어떻게 해야 배를 탈 수 있지?가 궁금하지만
그에 관한 설명은 없습니다.
규칙서에 셋업 외에 청평사에 관한 언급은 저것이 전부입니다. 이 게임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행동은 없습니다.
문의해서 답변을 받았습니다.

Q1. "청평사는 소양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도착할 수 있어 청평사는 소양강 댐을 통해서만 갈 수 있습니다."라고 쓰여있을 뿐
소양강 댐에서 어떻게 하면 소양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널 수 있는지 설명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냥 소양강 댐에 정지하기만 하면 소양강 댐, 청평사 둘 다 여행한 것으로 처리하는 건가요, 아니면 가상의 물길이 있다고 간주하고 한 턴을 더 써야 소양강 댐-청평사 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건가요?

1. 가상의 물길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한 턴을 더 사용하시면 됩니다!
초기 제작과 달라지게 된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을 시작해볼까요?

노랑 플레이어가 자신의 여행지 중 한 곳인 ‘춘천 IC로 갔습니다.
이어 초록 플레이어가 공사 타일을 써서 길을 막았고, 빨강 플레이어 역시 그렇게 해서 3층을 만들어
노랑, 파랑 플레이어는 공사 타일을 가지고 있어도 나올 방법이 없게 되었습니다.
(3층이면 공사 타일을 써서도 도로 타일을 더 이상 놓을 수 없음)

공사 타일로 남을 방해할 수 있다는 건 펀딩 페이지에도 쓰여있지만
턴이 한 바퀴 돌기도 전에, 파랑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을 한 번도 가져보기 전에 엘리 당했네요.

이렇게 되지 않도록 할 하우스 룰을 생각해 봤는데요.
’공사 타일을 쓰더라도 여행지에 이어지는 길은 끊어지지 않게 놓아야 한다‘고 하더라도
거기만 이어지고, 또 연결될 곳을 막으면(위 사진에서 도로 타일을 좌우 반전으로 놓을 경우) 막히는 건 마찬가지에요.
그냥 ’턴에 한 곳에 도로 타일을 놓을 수 있다, 그 곳에 이미 도로 타일이 있었다면 대체한다.‘가 더 깔끔하고 좋겠습니다.

펀딩 페이지에는 ’공사 타일로 막힌 길을 개척해보라‘고도 쓰여 있지만,
반대입니다. 공사 타일은 막힌 길을 뚫는 용도가 아니고 뚫린 길을 막는 용도입니다.

왜냐하면 1층에 처음 도로를 놓을 때에는 반드시 길이 다 연결되게만 놓아야 하고,
연결이 안 되는 모양으로 놓을 수 있는 방법이 ’공사 타일 사용‘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