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맞이 푸에르토리코 2014년 신판 모임 후기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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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 오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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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습니다.

팔려고 했던 푸에르토 리코 10주년판은 사간 사람이 환불요청을 해서 환불해줬고,

결국 우리집에는 푸에르토리코 10주년판과 푸코 2014년 신판 둘 다 있습니다. -_-;;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여행을 갔고,

동네에 남은 사람 총 여섯명을 초대했는데,

그 중 네명이 사정이 생겨 못 오게 되었네요.

그래서 두명만 우리집에 오게 되었고, 마침 그 두명이 저번에 산 후앙을 가르쳐놨던 사람입니다.

사람이 여럿이면 뱅(7-8인)이나 국경에서(6인)를 꺼내려고 했었는데,

저와 아내, 그리고 산 후앙을 아는 두 명.

딱 답이 나오죠.

네. 푸코입니다.

때가 왔습니다.

저도 아이패드로만 즐겨봐서 언젠가 꼭 즐기고 싶었지만,

이 무거운 게임(비보드게이머 기준)을 돌릴 시간도 인원도 없어서

돌리지도 못했는데...

푸에르토리코를 돌릴 때가 왔습니다. ㅠㅠ

하지만 10주년은 안 꺼냈지요. -_-;

2014년 신판을 꺼냅니다!

아아. 이뻐요.

아내는 아기자기하다며 좋아합니다.

산 후앙을 가르쳐놔서 설명이 10분도 안 돼서 끝납니다. 중간 중간에 조금씩 질문해가며 하긴 했지만,

그거야 뭐, 게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 없었고요.

설명을 하다가 노예-_-가 다 깜둥이인 걸 보더니 참 씁쓸해 합니다.

현실을 반영하긴 했어도 너무 씁쓸하다고...

사실 어제 아내랑 "장고 : 분노의 추적자"를 봤습니다.

흑인 노예가 백인들 다 쏴죽이는 내용이지요 -_-;;

어쨌든 게임은 속행.

아아- 산 후앙도 재밌어 했던 사람들이라,

푸코도 은근히 재밌어 합니다.

견제도 팍팍 들어옵니다. 저만 조집니다. -_-;;

아내가 제 앞턴이었는데, 제 턴에 자기가 필요한 직업을 고르라고 협박합니다.

전 "게임에 사랑없다" "널 게이머로서 대하겠다" 라며 버티다가,

어차피 이기지도 못할 게임 (견제가 심하고 그냥 설명하다 말렸음 -_-;;)

아내가 자기가 오늘 음식 맛있게 다 했다며 애교를 부려서 그냥 말도 안되는 거 골랐습니다. 으헤헤헤

(내 건물과 밭에 노예가 꽉 차 있는데 시장을 고른다든가...)

결국 게임이 끝났고, 제가 아이폰에 산 후앙 깔아드리며 가르쳐준 형이 1등,

멕시코 식당에서카드로 가르쳐준 동생이 2등, 아내랑 저는 사이좋게 34점-_-으로 동점...

마지막에 다함께 큰 건물 한 개씩 짓고, 견제한다고 아무도 시장을 선택하지 않아서,

큰 건물은 기능 상실 ㅋㅋㅋ

어쨌든 재밌게 했습니다.

제가 사실 보드게임계의 스타크래프트라며 엄청 칭찬해놨거든요. -_-;;

다 재밌다고 다음에 또 하자고 하네요. 으헤헤헤

다음에는 10주년판을 꺼내들어야겠습니다. ㅋㅋㅋㅋ

여섯시부터 모여서 저녁 먹고 수다 떨다가,

열시에 보드게임을 꺼낸지라, 푸코 딱 한 판만 해서 아쉽네요.

비하인드 스토리로, 그날 왔던 형은 와인잔을 깨고,

전 아내의 그랜드피아노 위에서 와인을 엎어서 난리가 났었죠.

다행히 중요한 부분은 젖지 않아서 그냥 닦고 넘어갔지만...

저 쫓겨나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오늘 안 사실

- 2014 신판 게임보드 뒷면엔 확장용으로 새겨져있다.

- 노예 컴포 너무 작아서 떨어지면 찾기 힘들다. -_- 집기도 힘들다... 역시 10주년판을 돌려야...

- 승점칩, 두블론은 5점짜리 바꾸기 귀찮다...

- 공간 차지가 산 후앙이랑 비슷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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