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7월 첫째 주 보드게임 후기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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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21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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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ttainai 모타이나이 ★★★

글로리 투 롬의 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가져와서 칼 척이 다시 만든 게임입니다. 플레이를 하다 보며 여러 모로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 번 플레이를 해봤는데 글로리 투 롬만큼의 재미가 느껴지진 않네요. 글로리 투 롬이 그 당시에 상당히 인상 깊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버전이 낮은 PnP 버전이라 여러 모로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정식으로 출시되었을 때가 기대됩니다.

2. Alchemists 연금술 아카데미 ★★★★

이번 주에 한글판이 배송되는 게임이죠. 이 때는 영문판으로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플레이할 때마다 추리 게임의 혁신이란 생각이 듭니다. 소거법을 이용한 단순 반복적인 추리 게임의 형식을 탈피하여서 1-2시간 플레이가 그다지 지루하지 않게 했다는 점이 정말 대단합니다.

룰 설명과 플레이 시간이 압박으로 진입장벽이 좀 높긴 하지만 한 번쯤은 꼭 플레이해볼 만한 게임입니다. 테마나 게임성 뭐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이 날도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플레이하였네요.

3. Clues 클루스

다크 호스의 이주화님이 개발 중인 게임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플레이볼 수 있었네요. 경찰과 범인 테마의 협력 추리 게임인데 나중에 어떤 형태로 완성될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4. Der Elefant im Porzellanladen 도자기 가게의 코끼리 ★★★

플로렌자 플레이에 앞서 몸풀기로 가볍운 게임을 하였습니다. 미하엘 샤흐트가 만든 카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하는 행동은 몇 가지 안 됩니다.

하나, 돈 카드를 지불하여 도자기 카드를 가져온다.

둘, 코끼리 카드를 가져오면서 돈 카드를 얻는다.

이 몇 가지 안 되는 행동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고민을 계속하게 만드는 묘한 게임입니다. ㅋ

인원 수 관계없이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가끔 플레이하는데 그 때마다 재밌게 하는 중입니다 ㅎㅎ

5. Florenza 플로렌자 ★★★★

르네상스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각 가문의 가주가 됩니다. 예술가들을 고용하여 만든 예술품들을 통해 가문의 명성을 올립니다.

룰북을 보면 페이즈가 상당히 많아서 복잡해 보이나 해보면 생각보다 심플합니다. 일꾼 놓기 게임이거든요.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례 때 일꾼에 해당하는 큐브들을 돌아가면서 하나씩 배치하게 됩니다. 이 큐브로 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자원 획득과 인물 고용, 물물 교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의 개인 보드에 기본 작업장이 두 개씩 있습니다. 자원 획득은 이 작업장에 큐브를 두어 일어납니다. 내 작업장은 공짜이지만 남 작업장은 명성 1점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안 이용할 수 없는게 이 작업장입니다 ㅋ

인물 고용을 통해 예술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예술품 완성에는 각종 자원과 예술품에 적합한 인물이 필요합니다.

물물교환은 시장 칸에서 일어나는데 돈과 자원을을 교환하는 곳입니다. 효율이 좋진 않지만 꼭 필요한 칸이죠

아그리콜라나 러시안 레일로드는 일꾼을 두는 즉시 자원 획득 또득 액션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플로렌자는 일꾼을 둔다고 해서 바로 바로 행동들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물물교환, 자원 획득과 예술품 완성은 일꾼을 모두 배치 후 순서대로 활성화됩니다.

고로 예술품 완성을 위해 일꾼을 배치하는 그 순간 자원이 꼭 있을 필요는 없다는 거죠. 이런 것 때문에 자원이 부족해도 먼저 예술품을 선점하는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그 외에도 설명할 것이 많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상당히 재밌는 게임입니다. 게임 중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유명한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기도 하고요.

묵직한 일꾼 놓기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6. Chronicler ★★★☆

딘코 게임즈의 신작으로 블루문님께서 제작하신 문명 카드 게임입니다. 박스와 카드 일러스트에 많을 공을 들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번이 세 번째 플레이였는데 번번히 쉬운 규칙으로 하게 되네요. 난이도 높은 규칙으로 하게 되면 게임이 더 역동적으로 바뀌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식 버전이 나오면 그 때는 꼭 어려운 규칙으로 즐기고 싶네요. ^^

7. Art of War the card game 아트 오브 워 ★★★☆

2인 카드 게임입니다. 전쟁을 테마로 하며 꽤나 재밌습니다. 설명해주시는 분이 정말 맛깔나게 게임을 설명하시더군요. 덕분에 몰입해서 게임 설명 듣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익숙해질수록 더 치열하게 할 거 같네요. 보기 보다 재밌는 2인 카드 게임입니다.

8. Birth 탄생 ★★★☆

위의 아트 오브 워의 디자이너가 만든 주사위 게임입니다. 게임 배경이 아주 거창합니다. 우주의 탄생이거든요. 쉽게 즐길 수 있는 주사위 게임입니다.

주사위 굴려서 자기가 선택한 주사위 만큼의 자기 말을 이동시키고 도착한 위치에 따라 각종 특수 행동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선택 규칙들이 있어서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그리 길지 않은 점도 장점이네요. 재밌습니다. ^^

9. The GATE 더 게이트 ★★★☆

작년 보드엠 파티 때 플레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더 게이트 게임 기획을 총괄하신 개리님께서 같이 플레이해주셨습니다. 작년에도 개리님과 같이 더 게이트를 플레이했었죠 ㅎㅎ

일년만에 다시 플레이해본 더 게이트는 작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전에 비해 더 신속하게 게임이 진행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재미가 떨어진 건 아니고 작년보다 더 재밌게 했네요.

개리님께서 실제로도 게임이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고 설명해주시더라고요. 게임이 이 정도쯤 되니까 가격만 적당하면 구입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플레이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판매할 때가 기대되네요 ^^

10. Bug Hunting 곤충채집 ★★★☆

피스크래프트에서 준비 중인 신작 게임입니다. 테마는 곤충채집이더군요. 예전에 곤충 채집 하러 돌아다니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a

곤충채집은 다양한 곤충 그림이 그려진 카드로 구성됩니다. 곤충 그림은 다양한 색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카드에는 해당 곤충이 어떤 색들이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또 카드 뒷면은 자기가 어떤 색의 곤충을 들고 있는지를 다른 플레이어에게 알려줍니다.

게임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정 수의 카드를 플레이어들이 나눠 받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기 차례 때 한 플레이어를 지목하면서 특정 색과 곤충의 이름을 부릅니다. 지목당한 플레이어가 그 카드를 소유하면 그걸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종류의 곤충을 모두 모으면 자기 앞에 내려놓게 되고 그게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플레이 하다 보면 서로 상대방이 무엇을 질문했는지 무슨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가져 왔는지를 유심히 듣고 보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곤충 한 종이 모두 모이는 상황이 생깁니다 ㅎㅎ

해보시면 꽤 재밌습니다. 프로토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일러스트가 무척 맘에 들더라고요. 조만간 펀딩을 받는다고 하는데 정식으로 나올 게임이 기대되네요 ^^

11. RYŪ ★★★☆

행복한 바오밥에 곧 한글판으로 출시될 신작 게임입니다. 플레이어 중 한 명이 용을 완성하면 그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용을 완성하려면 자원을 모아야 합니다. 타일들 위에 있는 자신의 말(용 모양)을 적절히 이동시켜 자원을 획득합니다.

타일은 중립 타일과 플레이어 소유의 타일로 구분됩니다. 플레이어 소유의 타일을 사용하면 그 소유주에게 자원을 일부 나눠주어야 합니다. 자원을 분배할 때 어떤 식으로 이 자원을 나눌지를 현재 진행 플레이어가 정합니다. 최대한 자기에게 유리하게 만드려고 머리를 싸매게 되죠 ㅋ

그리 어렵지 않은 규칙과 적절한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또 컴포넌트와 일러스트가 무척 뛰어나서 보는 재미 또한 있고요.

다만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에겐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가족용으로 한정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으로 보입니다. ^^

12. Super Motherload ★★★★

덱빌딩 게임의 새로운 적용이라 할 만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덱 자체에 텍스트가 없습니다. 공용으로 보는 목적 카드에만 텍스트가 있기 때문에 한 명만 제대로 해석해주면 전혀 플레이에 지장이 없습니다. 테마는 땅굴을 파는 것입니다 ㅎㅎ

생각 이상으로 무척 재미나게 하였습니다. 어째서 이런 게임이 많이 플레이되지 않았을까란 의구심이 들 정도였네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거 같은 일러스트이긴 하지만 게임 자체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신선한 덱빌딩을 원하는 이에게 주저없이 추천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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