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 물개 박수 시리즈 - 리뷰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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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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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바오밥은 언제나 제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하는 회사명도 독특한 인상을 주지만, 어린이와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행복한바오밥의 주력 상품 목록 또한 바오밥만의 개성있는 색채를 보여주고 있기에 그런듯 합니다.아마 제가 헤비게이머 였다면 행복한바오밥은 "애들 게임이나 파는 곳"으로 인식 되고 잊혀졌겠지요. 허나 많은 후기를 통해 밝혔듯, 전 지난 6년 동안 한 아동센터를 매년 방문하며 수많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행복한바오밥의 상품 리스트에 눈이 갈 수 밖에 없었죠.

그 곳에서 가장 눈에 띄였던건 "물개 박수 시리즈" 였습니다. 괴상한 작명센스라 생각하며 상품 페이지를 열어보고, "과연 이래서 물개 박수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설명을 보기만 해도 재밌어보이는 4종의 게임이 있더군요. "게임을 하다보면 자꾸 웃게 되고 박수가 나오게 된다"는 컨셉으로 묶인 너도?나도!, 테마틱, 내 맘대로 스케치?!, 블리츠.

물개 박수 시리즈를 하나씩 가볍게 살펴보도록 할까요?

참고 1 : 아쉽게도 블리츠만은 접해볼 기회가 없었기에 나중으로 미뤄야 할 듯 합니다 :(

참고 2 : 모든 게임은 한글판인데다 정말 배우기 쉽기 때문에 난이도를 따로 기록하진 않습니다.

참고 3 : 이 리뷰는 후원을 통해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이상한 의혹을 살까봐 -_-;)

너도?나도!

인원: 3인~8인

연령: 7세 이상

원래는 Unamino 라는 게임이었던 너도?나도!(이하 너도나도)는 4종의 물개 박수 시리즈 중 가장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제 시선을 붙잡은 게임이기도 했죠.

규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1. 총 3라운드에 걸쳐 게임이 진행되며, 매 라운드마다 주제 카드를 한장 공개합니다.

2. 모든 플레이어는 자기의 기록용 종이에 8가지 연관 단어를 씁니다.

3. 시작 플레이어부터 1번부터 8번까지 차례대로 부릅니다.

4. 단어를 외쳤을 때 똑같은 단어를 적은 플레이어가 있다면 손을 듭니다.

5. 똑같은 단어를 적은 플레이어들은 인원 수 만큼 점수를 획득합니다. (단어 오른편에 점수를 기록합니다.)

6. 시작 플레이어가 8번까지 다 외쳤다면, 다음 플레이어는 자신의 1번~8번을 순서대로 말합니다. (물론 이미 점수가 매겨진건 외치지 않습니다)

7.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다 외치고 나면 총점을 기록합니다.

8. 1~7번을 3라운드 반복한 뒤 라운드별 점수를 모두 더합니다.

9. 총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한가지 더! 정말 재밌는 규칙이 있습니다. 뜻은 같지만 조금씩 다른 영어단어 (예:텔레비/텔레비전/TV/티비/티브이)는 같은 단어로 인정 하지만, 뜻은 같아도 다른 한글단어 (친구, 친구들, 부랄친구(...), 벗, 벗들)는 다른 단어으로 인정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친구 vs 친구들 정답이 갈리는 재밌는 구도가 자주 나오지요.

감상::

너도나도는 제가 아는 파티 게임 중 가장 작명센스가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게임을 하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너도 썼어?? 나도 썼는데!!" 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게 되죠. "하... 쓸게 없어... 일단 막 써놓자. 설마 이걸 쓰는 사람이 있을까..." 하며 포기한 단어인데, 정작 외치고 보니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어! 나도 썼어!" 하며 손을 번쩍 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ㅎㅎ 웬만한 게임에서 느끼기 힘든 짜릿함도 찾아오죠.

미묘하게 다른 한글 단어를 다른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도 아주 재밌습니다. 학교라는 주제에 당당하게 "친구"라고 썼는데, 저를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들이 "친구들"이라고 썼다면 소외감 & 좌절감이 밀물처럼 찾아옵니다. 반대로 친구 vs 친구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친구들"을 택했는데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친구들"을 골랐다면 묘한 공감대를 느끼며 안도의 한숨이 나오지요.

너도나도는 플레이어간의 공감대를 아주 자연스럽게 찾아주는 멋진 게임입니다. 딧싯 / 미스테리움이 아주 절묘하고 애매한 변화구로 서로간의 이해 & 공감대를 형성시켜주는 게임이라면, 너도나도는 대놓고 "자, 내가 너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찾아줄게" 하고 직구를 던지죠. 수많은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는 입장에서, 그리고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내야 하는 입장에서 너도나도는 아주 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좋은 게임입니다.

설명서를 처음 읽었을 때 딱 하나 우려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플레이어가 읽을 차례가 되면, 사실 더 이상 서로 공감되지 않는 것만 남게 됩니다. 시스템상 필연적이지요. 어른들이라면 별거 아니라는 듯 "아우~ 니들하고 같이 못놀겠다. 이렇게 공감대가 없나? 내껄 잘 들어봐." 하면서 재미나게 넘어가겠지만, 어린아이라면 공감대를 형성 못한 자신의 답이 부끄러워 대충 읽어버리곤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려 합니다.

아이가 이런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읽게 하되, 읽을 때마다 "아~ 맞아. 그런것도 있구나. 음! 좋은 답이네! 왜 생각 못했지!" 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건 어떨까 합니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발상을 칭찬해 주는게 좀 더 즐거운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인원 : 3~8

연령 : 10살 이상

원래는 What the fake?! 라는 게임이었죠. 내 맘대로 스케치는 너도나도와 정반대의 행보를 가집니다. 너도나도가 공감대를 찾아 헤메지는 게임이라면, 내 맘대로 스케치는 오히려 나만의 특별한 발상을 찾아야 하는 게임이지요. 같은 물개 박수 시리즈에 이렇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게임이 있다는게 참 흥미롭습니다.

규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1. 역할 카드 한장씩 공개로 받습니다. 예술가와 가짜 예술가가 있지요.

2. 전시회 카드 한장을 넘겨 주제를 정합니다.

3. 모든 플레이어는 주제에 맞는 그림을 3개 그립니다.

4. 모두 완료했다면 선부터 그림을 하나씩 공개합니다.

5. 만약 해당 그림을 혼자만 그렸다면 1점을 받습니다.

6. 만약 다른 누군가 같은 그림을 그렸다면 0점을 받습니다.

7. 만약 가짜 예술가가 같은 그림을 그렸다면 가짜 예술가가 1점을 받습니다.

8. 다음 사람이 그림을 공개하며 5~8번을 반복합니다.

9. 모두 그림을 발표하고 점수를 받고나면 해당 라운드는 종료됩니다.

10. 역할 카드를 왼쪽으로 돌립니다.

11. 모든 사람들이 가짜 예술가를 한번씩 할 때까지 반복합니다.

12. 총점이 가장 높으면 승리합니다.

감상::

내 맘대로 스케치는 룰을 처음 보았을 때 두 가지가 우려되었습니다.

1. 어째서 그림이 필요한가?

2. 8명이 모두 한번씩 가짜 예술가를 한다면 너무 길어지지 않는가?

그리고 게임을 해보았을 땐 제 우려가 맞아떨어졌습니다.

일단 게임 자체는 제법 재밌습니다. 예술가들은 서로 떠올리지 못할 것을, 가짜 예술가는 남들이 일부러 꼬아서 떠올릴 것을 그림으로 그린다는 발상이 아주 좋아요. 간간히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보며 빵터지는 경우도 있고, 전혀 떠올리지 못한 그림을 보며 "아, 저런게 있구나!" 하고 감탄하는 점도 좋습니다. 누군가 하자고 꺼낸다면 언제든지 OK! 할 수 있는 괜찮은 게임이지요.

자, 그런데 두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어째서 그림이 필요한가?

그림을 사용 세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빵터지는 그림 실력이요. 둘째로는 명칭이 기억나지 않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론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남의 펜 움직임을 유추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

아아... 비록 세가지 장점을 말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억지로 떠올린 장점입니다. 내 맘대로 스케치는 그냥 단어로 해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되려 단어를 쓰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게 더 길어서 불필요한 지연시간이 생깁니다. 빵!! 터진 직후의 그림그리기 시간은 "무엇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 충만한 즐거운 때가 되지만, 어정쩡한 정답 확인 간 이후 찾아오는 그리기 시간은 뭔가 빠진 듯한... 그런 밍숭맹숭한 어색함을 주더군요. 그림을 이용한다는 설득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아... 그림을 보며 "인정하느냐" / "안하느냐" 하는 논란도 재밌긴 하지만, 그것도 초중반만 재밌습니다.

2. 8명이 모두 한번씩 가짜 예술가를 한다면 너무 길어지지 않는가?

은근 길게 느껴집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겐 길게 느껴졌습니다. 6번째 가짜예술가가 정해졌을 무렵부터, "아직도 두명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파티게임이 자주 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는건 짧은 시간동안 주는 재미가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점점 체감하는 재미는 떨어지게 되죠. 그렇게 되면 그림그리기 및 채점 과정이 영원과도 같이 느껴집니다. 마치 무한도전을 한편 보면 "아 재밌었다!" 하고 큰 만족감을 느끼지만, 6편을 연속으로 보고나면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며 "아... 좀 쉬고 싶은데;;" 싶은 생각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죠.

내 맘대로 스케치의 최대 인원은 8인입니다. 물론 할 수 있지만, 이런 인원수에선 차라리 다른 물개박수 시리즈가 더 잘 먹히겠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가끔 "과하게 인원 수를 늘렸다"는 느낌을 받는 게임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인~7인까지 지원하는 카베르나인데요. 전 카베르나에 관심이 없어서 해보지 않았지만 5~6인부터는 지옥같은 턴 대기시간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모두가 불평하는 7인플... 현실과 동떨어진 디자인이라고 볼 수 밖에 없지요. 빨리빨리 진행할 수 있는 내 맘대로 스케치는 그 정도까진 아닙니다만, 그나마 6인정도가 가장 적절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이래저래 빵빵 터지고 좋은 게임입니다만 "그림 그리기의 의도" / "인원 수에 따른 재미" 때문에 전체적으로 너도나도에 조금 밀린다는 느낌을 받네요.

인원 :2인~8인

연령 :8세 이상

테마틱은 4종의 물개박수 시리즈 중 가장 독창적인 색채를 띄고 있습니다. 주제에 관련된 단어를 떠올리되 5개의 초성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외쳐야 하죠. 자 일단 규칙을 볼까요!

1. 초성카드 5장을 무작위로 뽑은뒤 1~4까지 차례대로 카드를 늘어놓습니다.

2. 1번~8번까지 번호 중 하나를 무작위로 선택한 뒤, 주제어 카드를 뒤집습니다.

3. 해당 번호의 주제어를 확인합니다.

4. 모두가 동시에 해당 주제어와 관련된 단어를 외치되, 공개된 5개의 초성으로 시작하는 단어여야 합니다.

5. 빨리 부른 순서대로 해당 초성 줄의 높은 점수 카드를 가져갑니다.

6. 한 줄이 비게 되면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인원수에 따라 두 줄이 비면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7. 플레이어마다 자신이 획득한 점수 카드를 모두 합친 점수를 기록합니다.

8. 위와 같이 5 라운드를 반복합니다.

9. 총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감상::

저는 직사각형의 카드가 아닌 정사각형 버전을 했습니다. 직사각형 버전에선 주제어 중 검은색 주제어는 해당 종류/하위 분류를, 빨간색 글자는 종류/분류/연상되는 단어를 말할 수 있다는데... 굳이 이리 복잡하게 꼬아놓을 필요가 있나? 싶은게 제 생각입니다만... 어쨌든 저는 정사각형(구판?) 버전을 기준으로 감상을 적겠습니다.

테마틱은 제가 가장 애용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휴대성 / 범용성 / 리플레이성 모두 아주 뛰어나지요. 특히 2인이 해도 재밌을 정도로 인원수를 크게 타지 않는다게 아주 좋습니다.

1. 휴대성

크기가 작은 것은 당연하니 언급할 것도 없구요. 언뜻보면 테이블에 이것저것 늘어놓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사실 점수카드는 4,3,2,1 순서대로 쌓아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맞춘 사람이 가장 위 카드를 가져가면 되죠. 이렇게 세팅하면 공간이 대폭 줄어듭니다. 조그만 커피테이블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아예 카드를 놓을 곳이 없는 기차나 버스 안에선 점수 매기기 대신 "먼저 7개 맞추기" 식으로 주제어와 초성카드 5개만 손에 들고 간략 테마틱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게임이지요.

2. 범용성

테마틱은 2인~8인까지 인원수를 거의 타지 않습니다. 모두가 동시에 하기 때문에 플레이 타임도 비슷비슷 하죠. 그렇다고 남녀노소를 가리느냐? 그런것도 아닙니다. 모두가 동시에 단어를 외치는 순발력 게임인만큼 아이들이 불리한 감은 있습니다만, 아이만 할 수 있는 유연한 발상 때문에 어른이 지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학습능력이 좋아 여러번 게임을 거치며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여 나중에 써먹기도 하죠. 제가 알려준 정답에 제가 당한 일도 많았습니다 -_-;;

3. 리플레이성

다른 파티게임에서 한가지 주제를 골랐을 때, 나올 수 있는 연관 단어는 대체로 비슷비슷 하기 때문에 같은 멤버와 같은 파티게임을 여러번 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테마틱은 매 게임마다 초성제한을 걸어두어 한층 더 깊은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죠. 게다가 때론 답을 뻔히 알면서도 초성에 제한 때문에 대답을 못하고 어버버... 하는 일도 많아 한층 더 즐거운 괴로움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할때마다 다른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아요. 이렇게 질리지 않는 파티 게임을 해본건 오랜만입니다.

자, 그런데 테마틱엔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제인데요.

일부 주제어가 극악한 수준으로 어렵습니다 -_-;; 물론 사람에 따라 특정 주제어에 강하기도/약하기도 합니다만... 웬만한 사람 아니고선 잘 모를것 같은 주제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주제로는 아프리카 국가가 있네요. 그나마 초성이 잘 받쳐주면 맞출 수 있지만... ㅊ / ㅍ / ㅎ / ㄹ / ㄷ 같은 초성이 걸리면... 3~4개 맞춰보기도 전에 "주제어 바꾸자"는 말이 나옵니다. 아프리카 국가 같은건 웬만한 사람이 아니고선 잘 모르지 않나요? 그래도 일부 난이도가 극악으로 어려운 것만 빼면 전체적인 주제어는 재밌는게 많아요.

뭐... 아주 작은 단점 하나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너도나도 / 내맘대로스케치 / 테마틱 중 가장 뛰어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블리츠는 아직 해보지 못했습니다. 접해볼 기회가 생긴다면 감상을 추가하겠습니다.

===

총평::

비록 블리츠는 아직 못해봤지만, 물개 박수 시리즈는 이름 값을 한다고 느낄 정도로 재밌는 게임들을 묶어놓았습니다. 다수의 아이들 / 사람들을 이끌고 게임을 해야할 상황이 생기면 물개박수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 웬만한 그룹이 아니고서는 4개 중 두 개 이상은 충분히 먹히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딱 하나. 공통적으로 느낀 의문점이 있는데... 가격대가 조금 미묘한 감이 있습니다. 지금 모든 시리즈가 행복한바오밥에서 각각 22,500원(할인가)이라는 가격에 책정이 되었는데요. 게임 구성물에 비하면 조금 높은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비록 게임성은 아주 높지만... 그래도 가볍게 즐기는 게임치고 살짝 부담가는 가격이긴 해요.

콤포가 더 화려하고 플라스틱동전까지 들어있는빌더스가 19,800원(할인가).

나무 블럭이 들어간 쌓기나무 3D 가 22,500원(할인가).

이런저런 콤포가 들어간 제주가 29,700원(할인가),

트레이까지 예쁘게 있는 스티키 스틱스가 29,700(할인가)예요.

사실상 연필, 카드, 소모성 기록 종이가 대부분인 물개박수 시리즈가 복잡한 구성물이 있는 게임과 가격차이가 별반 나지 않는 것은 조금 의문입니다. 음... 뭔가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제작 공정이라던가... 유통이라던가... 아니면 양철 케이스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그런 내부적인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게임 자체에 비해 조금 가격대가 높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가격에 대해 궁시렁궁시렁 하긴 했지만, 아이들과 즐기면서 언제나 "잘 만들었다"고 느끼는 좋은 게임들입니다. 이런 게임들을 한글화 했다는 것에 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요. 가족과 게임을 하고 싶으신 분들, 어린이들을 이끄셔야 하는 봉사자 & 선생님 & 부모님, 동아리를 이끌어야 하는 청소년들. 모두 한번씩 꼭 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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